피나스테라이드: 프로페시아,핀페시아,프로스카,핀카등 전세계 피나스테리드계열 제네릭의약품 정보.
두타스테라이드: 아보다트, 제네릭아보다트 정보/ 미녹시딜정 : 먹는 미녹시딜 / 스피로놀락톤:알닥톤,스피로닥톤
미녹시딜 5%액 : 로게인,리게인, 잔드록스,마이녹실,스칼프메드등 minoxidil계열의 정보
기타의약품:시메티딘,로아큐탄,스티바A(트레티노인),다이안느, 드로겐정, 판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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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15년 장기 복용하면서 개인적으로 경험한 부작용
복용 기간은 15년 가까이 됩니다.
26살 쯤 되었을 때 어느 날부터 갑자기 머리가 미친듯이 가렵더군요. 그러면서 우수수 떨어지는 머리털. 머리 감을 때마다 깜짝 놀랄 정도로 빠져 있는 머리카락.
한두 달 고민하다가 인터넷을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프로페시아를 알게되었죠. 그런데 기형아 출산, 발기부전 등의 부작용이 있다고 해서 망설여졌습니다.
한 일년 후에야 피부과를 찾아가서 처방받게 됩니다.
그 이후로 몇 년을 꼬박꼬박 복용했고 두타스테라이드가 나오기만을 기다려서 인도산 카피약 두타스를 구입해서 먹기 시작했고 최근 5년간은 오리지날 아보다트를 구입해서 먹었습니다. 가장 최근 10개월 정도는 앞 이마 탈모가 진행되는 듯 해서 아보다트와 프로페시아를 번갈아 꼬박꼬박 먹었습니다.
덕분에 전체적으로 머리숱이 적어지고 이마는 조금 높아졌지만 대머리나 탈모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물론 약을 안먹었으면 벌써 탈모가 심하게 왔을 것입니다.
이제부터 제가 겪은 부작용입니다:
피로감:
지난 15년간 인생에서 한창일 시기인데 정말 피곤했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게 힘들었고 잠이 쏟아지고 하루 종일 피로에 쩔어서 지냈네요. 특히 최근 10여년 간 머리가 맑은 날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프로페시아/아보다트 때문이라고는 별로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누구나 다 피로를 느끼고 살고 있고, 사실 먹기 전에 20대 때에도 개인적으로 피로를 느낄 때가 많았거든요. 그런데 최근 2년간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아무 것도 못할 정도가 되면 스마트폰으로 알람을 맞추고 그대로 떨어뜨린 다음 10초 안에 곯아 떨어질 정도로요. 네 이런 건 고등학교 때도 그랬으니까 뭐 그러려니 했는데요 문제는 그렇게 자고 나서도 피로감은 가시지 않고 하루에 몇 번을 그렇게 자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약을 먹기 전엔 그렇게 자고 나면 맑은 정신이 들었는데 이젠 완전히 번아웃한 느낌 때문에 하루 종일 아무 것도 못한 날이 정말 많습니다.
우울증 및 무기력감:
하루 종일 무기력하고 우울한 생각이 가시지 않고 멍합니다. 처음엔 천성적으로 우울증이 있나보다 하고 우울증 약을 먹어보기도 했는데 효과는 거의 없었습니다. 하루 종일 정신이 들지 않고 멍하면서 기쁘거나 슬픈 감정의 기복이 없어지고 그냥 거의 모든 게 평탄하게 느껴집니다. 뭔가 급박한 일처리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대처를 못해서 상황이 악화되거나, 꼭 해내야 하는 일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짐. 삶에 대한 의욕 상실로 뭘 해도 예전과 같이 즐겁거나 성취감을 느끼지 못함. 남들에게는 느리고 게으른 사람으로 비쳐짐. 약 먹기 전에 원래는 대단히 예민하고 아주 작은 일에도 전력으로 전부 다 반응하는 완벽주의 스타일이었음. 처음엔 완벽주의가 이러한 procrastination 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서 프로페시아/아보다트 부작용의 가능성은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음.
성욕의 감퇴:
사실 약을 먹을 때 걱정했던 부분이었는데 처음 5년 정도는 아무 문제가 없었던 듯 함. 전혀 줄지 않는 성욕과 아무 문제 없는 발기 상태. 그런데 한 35세 쯤부터 정액의 양이 많이 줄기 시작함. 특히 최근 10여 개월은 성욕이 거의 바닥 상태가 됨. 아침엔 발기가 안되고 발기시 강직도가 현저하게 떨어짐. 사정시 극치감이 없어짐. 인터넷에서 야한 사진을 보게 되어도 전혀 관심이 가지 않고 여자를 봐도 예쁘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듦. 물론 나이를 먹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는데 그러기엔 많이 빠른 나이.
불면:
원래 12시에 자는 편이었는데 자주 12시가 넘어서도 잠이 안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잠이 안 오는 날엔 2, 3시를 넘기는 게 보통이고 4시까지 잠들지 못한 경우도 많았네요. 당연히 다음날은 완전 망. 불면과 번아웃 때문에 병원에 가서 수면제를 받아오기도 했음. 현재는 수면유도제를 계속 복용중. 최근까지 전혀 프로페시아/아보다트와 연관성을 의심치 못했음.
시력 저하:
눈이 침침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뭔가 또렷하게 보이지 않고 책이나 글을 읽을 때 선명하지 않음. 노안이 와서 그런 부분도 있어서 확실치는 않음.
집중력 사고력 저하:
원래 집중력과 사고력이 엄청 강한 편입니다. 앉은 자리에서 뭘 하면 4-6 시간은 기본으로 갔는데 30분을 집중을 못하겠더군요. 책을 펴면 온갖 잡생각이 막 떠오르고 앉아 있는 상태를 유지하지 못해서 계속 일어나게 됩니다. 컴퓨터 작업시에 한 가지 작업에 집중을 못하고 생각이 나는 대로 이것저것 막 건드리게 되고 그러다보니 웹브라우저 50개와 응용 프로그램 20개는 기본으로 떠 있고 끊임 없이 alt-tab 으로 서로 다른 task를 계속 오가면서 작업하게 되더군요. 컴퓨터 뿐 아니라 일상 생활 전반에 걸쳐서 모든 일처리가 그렇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이걸로 프로페시아/아보다트를 의심하진 못했고 성인 ADD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고력도 뛰어났었는데 언젠가부터 생각하는 일이 힘들어졌습니다. 원래 남들이 못푸는 엄청 어려운 문제를 척척 잘 푸는 스타일이었는데 뭔가 꽉 막혀서 사고가 진행이 되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아졌음. 프로페시아/아보다트를 의심하기 전까지는 나이 먹어서 지적 능력이 떨어진 것으로만 생각했음.
말이 느려짐:
원래 말을 빠르게 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어휘가 떠오르지 않아서 말을 머뭇거리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뭔가 생각이 나서 얘기를 하기 시작했는데 말하는 도중 무엇 때문에 이 이야기를 꺼냈는지 잊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결국 생각이 안 나서 이야기가 엉뚱한 데로 빠진 상태에서 끝내는 경우가 많아짐. 이것도 나이 들어서 그런 줄로만 생각했음. 물론 그런 점도 없지 않아 있을 것 같긴 함.
건망증:
가장 심각한 문제입니다.
원래 기억력이 아주 좋은 편이었고 나름 초고학력에 머리 쓰는 일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10여년 전부터 정말 이상한 현상이 생기더군요. 고유명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 시작. 한번은 피나스테라이드, 두타스테라이드, 프로스카까지는 생각나는데 '프로페시아', '아보다트'가 생각이 안 나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내려고 해도 말 그대로 그 어떤 단서로 찾지 못하고 멍~ 생각이 안 나다가 한참 지나서야 퍼뜩 생각이 납니다. 처음엔 그냥 뭐 그럴 수도 있지, 나이 먹어서 그러나 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여전히 웬만한 복잡한 건 다 기억하고 암산하고 뭐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그런 일이 점점 많이 생기더니 최근 5년 정도는 점점 더 심각해졌습니다. 인터넷에서 니콜 키드먼 사진을 보고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겁니다. 호주 출신인 것도 알고 있고, 탐 크루즈 전 부인이었던 것도 알고 있고, 너무나 재미있게 10번은 본 영화 Bewitched 의 주인공이었던 것도 기억나는데 이름이 도저히 안 떠오르더군요. 역시 한 15분 후에 생각이 나더군요. 그런데!!! 몇 달 후에 또다시 기억이 안 나는 겁니다. 바로 그 니콜 키드먼이요. 똑같이 탐 크루즈도 생각나고 비위치드도 생각나고.... 니콜 키드먼 이름만 기억이 안 납니다. 물론 10분 후에 생각이 났어요. 문제는 이게 니콜 키드먼만 그런게 아니고 니콜라스 케이지도 그랬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모니카 벨루치도 그랬고, 20번은 본 드라마 연애시대의 주인공 손예진도 그랬고...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다이 하드 주인공 대머리 이름이 생각이 바로 안 납니다. 문제는!!! 어제도 그 이름을 한참만에 생각해 냈었거든요. 브루스 윌리스... 그런데 하루만에 다시 생각이 안 나는 겁니다. 즉, 고유 명사가 바로바로 생각이 안 납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극중 주인공 이름은 아예 모르는 채로 보게 됩니다.
책을 볼 땐 더 심각하네요. 원래 책 같은 것을 볼 때 천천히 시작해서 하나하나 기억하면서 어느 정도 초반의 전체적인 걸 머릿속에 넣고 나면 점점 가속도를 내서 엄청 빠르게 공부하는 스타일이고, 그렇게 공부하면 기억한 게 몇 년을 가는 타입인데요. 바로 전에 읽은 부분이 생각이 안 나서 다시 또 보고 다시 또 보고 반복하게 됩니다. 머릿속에서 정리가 바로바로 안되구요. 읽는 것들이 족족 튕겨 나가는 느낌이 나면서 잘 들어오지 않고, 그나마 읽은 부분도 말 그대로 모든 게 안개 속에 덮여진 상태가 되어서 기억이 안 나는 거죠. 심지어 내가 일일히 다 생각해보고 이해한 부분을 적어 놓은 게 다음 날 보면 너무나 새롭네요. 다른 사람이 적어 놓은 것을 보는 기분입니다.
오타가 잦아짐:
가장 최근에 아주 절실하게 느끼기 시작한 부작용.
컴퓨터 키보드는 중학교 때 처음으로 만져보기 시작해서 최소한 24년을 매일 같이 만졌습니다. 키보드 안보고 타자는 물론, 해피해킹 무각 키보드로 아무 문제 없이 Emacs 를 쓰기도 했고 심지어 한 손으로 아무 문제 없이 복잡한 암호까지 입력하고 로긴하기도 했는데 한 1년 전부터 이마 한쪽이 밀도가 낮아지는 것 같아서 아보다트를 꼬박꼬박 매일같이 먹기 시작한 이후로 오타가 너무 잦아졌습니다. 너무도 익숙한 철자를 타이핑하면서 머뭇거리거나 daedamo 를 입력하면서 dadeamo 라고 입력하는 등 예전에 없던 실수를 하게 되네요. 최근엔 일부러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감각을 찾아보려고 하고 있는데 채팅을 하면서 하고 싶은 말을 다 입력하기가 참 힘듭니다. 오타는 난무하고, 빨리 치는 것도 힘들고 그러다 보니 표현이 짧아지고 이상해지더군요. 인터넷 유머란에서 보던 웃기는 오타는 완전히 남의 일이었는데 그게 내 일이 되었네요.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예전엔 없던 오타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제가 원래 글을 쓸 때 쓰던 어투와도 많이 다르구요. 해피해킹 무각으로 Emacs를 그렇게 쉽게 다루었었는데 이젠 타자 자체가 아주 힘든 작업이 되었습니다. 최근 10 개월간 가장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자각하지 못했고, 우연일 수도 있겠지만 앞머리 탈모 진행을 막기 위해 아보다트와 프로스카를 집중적으로 매일 번갈아 먹기 시작한 시기와 겹칩니다.
기타:
여유증이나 근육 감소 등은 전혀 겪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해서 근육이 발달된 체형이라 그럴 수도 있습니다. 즉 여유증이나 근육 감소 같은 것은 설사 있다 하더라도 얼마든지 극복하고도 남을 수준으로서 운동만 열심히 한다면 전혀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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