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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인적으로 판단해본 절개 vs 비절개.
통증부터 말씀드리면 제 경험으로
수술당일은 비절개가 더 힘들고 아프구요
수술다음날부터는 절개가 더 힘들고 아픕니다.
비절개는 국소 마취를 넓게 해야해서 그 기분 이상한 마취주사를 열몇방씩 맞아야 해서 매우 고역입니다.
특히, 수염이식할때 얼굴 하부 턱주변에 마취주사 맞을 땐 정말 너무 아파서 눈물 질질 흘렸습니다. 그중에서도 인중 마취할때... 지금 생각해도 소름 돋아요. 비명지를뻔
그리고 머리 전체적으로 마취가 들어가다 보니 수술 이후엔 진짜 헬맷을 쓴거 같은 거북한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대다모분들중에 경험자가 계실지는 몰라도 뒷머리를 채취해서 넓게 퍼져서 하다보니 중간중간 마취가 제대로 안된 부위를 찌를 때가 있습니다. 지옥을 경험할 수 있어요
거기다가 수술 시간도 압박이 대단합니다. 2000모낭이상 대규모 공사하면 못해도 7-8시간은 기본으로 걸리는데
의사선생님이야 계속 맘편하게 쉬라하는데 그게 되겠나요. 계속 뭔가 내 몸을 푹푹 찌르는데...
오랜 시간동안 누워있다보면 불편해지기도 하는데, 너무 불편해서 '잠깐만요' 하면 의사 간호사 전원 수술 중지... 매우 부담되는 시츄에이션이다보니 계속 끙끙 참았네요.
그리고 비절개 대규모하실때 중간에 밥 주잖아요. 되도록이면 물 많이 드시지 마세요. 수술 중에 화장실 자주 가야합니다. 화장실 가는것도 일이예요.
물론 수술 다음날부턴 매우매우 편합니다. 3일째 이후부턴 수술을 했었나 까먹었더랬죠
그에 비해서 절개는
수술당일날 진짜 편합니다. 마취도 몇군데 안넣고 절개부위 일자로만 좍 하는데 순식간에 끝납니다.
뒷머리 뜯을때도 느낌 전혀 안 나고 봉합도 아무 느낌이 없어요. 봉합까지 하는데 1-2시간 걸리고
1시간 반정도 휴식시간입니다. 컴질하다가 그냥 멍때리다가 편하게 쉬다가
수술실 다시 가서 1-2시간정도 이식받고 나오면 끝입니다.
근데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기엔 다음날부터 고통이 어마어마합니다.
일단 일주일은 그냥 무지하게 아픕니다. 욱신거리고 따갑고 뻑뻑하고 온갖 거북한 느낌은 다 듭니다.
목 밑으로 젖히면 혹시나 절개 부위 벌어질까봐 목디스크 걸린 환자마냥 고개 뻣뻣히 세우고 며칠동안 생활해야 하구요.
좀 아문 후에도 계속 뒷머리 절개라인에서 뭔가 꼼지락꼼지락 지렁이 기어다니는 느낌이 납니다. 가려워서 돌아버려요.
그리고 절개의 흉터에 대한 오해를 조금 풀어드리자면
어떤분은 절개를 하면 머리를 짧게 못 깎는다는 분이 계시던데요 어불성설입니다.
절개 라인 두께가 정상적인 수술을 받은 분이면 대충 3mm? 그 쯤 될거 같은데요 (제가 그 정도입니다.)
스님처럼 안 밀면 안 보여요...
최소 5mm 이하로 삭발을 해야 그 라인 부분이 약간 희게 보입니다. 확 선이 보이는게 아니구요.
그리고 어차피 다들 사시면서 그렇게 삭발할 일 별로 없잖아요 ㅎ 요즘은 군대도 그렇게는 안 밉니다.
혹시나 미필자분들 흉터때문에 수술 걱정하시는 분 계시면 그냥 걱정 붙들어 매세요.
정상적인 수술을 받는다는 가정하에서 군대 머리 반삭정도로는 티도 안 납니다. 자세히 보면 보인다 정도가 아니라 아예 안 보여요.
물론 의사의 손재주부족으로 라인이 넓게 펼쳐진 분들은 예외입니다.. ㅠ
생착률은 둘다 좋았는데요. 엄밀하게 따져서 꼼꼼히 보면 비절개가 좀더 좋았네요.
생착률은 절개가 더 좋다는 통념을 깬거 보면, 생착률은 비절개/절개와 아무 상관이 없는 듯 하네요.
절개가 수술시간이 매우 짧아서 생착률이 좋다고는 하는데 제 생각엔 생착률은 그저 의사의 역량에 달린 문제입니다.
또 비절개를 하면 뒷머리가 비어보이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 계실텐데, 그 걱정도 왠만하면 붙들어매세요.
4천모낭 이상 땡기는 분 아니면 고민할 필요도 없습니다. (전 고민을 해야 할 수준이지만요 ㅠ)
하지만 대량이식이나 뒷머리 숱이 매우매우 부족하신 분들은 절개쪽도 조금은 고려해보시는게 나을거 같습니다.
비절개로만 5천모낭 땡기는거 보단, 비절개 3천모낭에 절개 2천모낭 섞어서 뽑는게 뒷머리가 훨씬 풍성해보일겁니다.
가격은 모두들 아시다시피 절개가 매우 싸요 ㅎ
쓰다보니 두서없이 이리저리 막 휘갈겼네요. 죄송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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