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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옥건 머리이식 후기+과정
안녕하세요. 어느 새 여름이 왔네요
올해 초에 이제 나이도 어느 정도 들었고, 막연하게 머리를 심긴 심어야 할 것 같은데 정보가 전혀 없어서 막막했을 때 우연히 대다모를 알게 되서 직접적으로 도운 받은 분은 없었지만, 이 사이트 자체에게 큰 도움을 받아서
(어떤 지식을 딱히 더 얻는다기보다 모발이식에 대한 겁이 줄어들고 이식 결정을 하는데 도움을 받았다고 하는 게 맞겠죠.) 나름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에 5월 초 쯤에 큰 배경지식 없는 채로 투어를 돌고 글을 썼었는데요.
http://daedamo.com/new/bbs/board.php?bo_table=graft&wr_id=174330&sca=&sfl=wr_subject&stx=%BF%C1%B0%C7&sop=and
정말 이 때 생각치도 못하게 반응들이 너무 좋으셔서,, 제가 다 놀랬었습니다.
왜 그런지 생각해 보니, 생각보다 이 사이트는 서로 꼭 필요한 정보라기보다는,,
연예인 (왜 이렇게 정우성을 물고 늘어지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탈모글, 한탄성글, 지극히 개인적인 걱정글? 등이 더 많은 거 같아요. 생각보다 영양가 있는 글이 별로 없다는 느낌?
사실 5월 초 이후로 한번 더 투어를 돌아다니려고 했는데 시간도 안 나고, 돌아다닌 곳 중에서 옥건이 마음에 들어서 이후에 돌아봐도 후회는 없겠다 싶어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수술 전에 불안한 마음이 드는 건 당연지사잖아요? 그래서 글들을 찾아보니, 막상 이식 당일날 어떤 식으로 되고, 이런 것에 대한 글들은.. 또 별로 없더라구요. 그래서 수술을 이번 주 월요일 받고, 3일차 되는 수요일, 오늘 샴푸 받고 와서 머리이식 과정에 있었던 후기? 겸 참고사항 들을 일기쓰듯 적을까 합니다.
어차피 머리 성공여부야 1년 뒤에 되야 알 수 있다니 지금 올리는 건 별 의미도 없을 거 같구요
또 제가 대다모에 자주 들락날락 하는 편도 아니라 머리 경과는 한 6개월 뒤에 올리면 될 거 같아요.
왜 이렇게 여기만 오면 글들이 길어지는지,,
전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길게 쓸 걸로 예상됩니다. 읽으실 분들만 읽으세요.
이제부턴 경어체로 안 써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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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일 토요일
후드점퍼나 비니 준비
먹는 영양제(혈액순환 빨리 되면 피 많이 나니까 아무래도 그런 거 때문에 진코민이나 아스피린 등은 먹지 말 것)
관리 등 확인문자 옴.
본인은 학생이고 방학이고 아버지와 수술날 포함 3일 내내 차로 다녔기 때문에,그리고 사람들 시선 신경
안 쓰기 때문에 후드 비니 안 들고 갔으나, 대중교통 등을 사용할 시에는 모자 필요할 것 같음
수술 하고 나면 핏자국이나 흉터 등등은 어차피 붕대 감아서 안 보이긴 하는데
약을 타러 가야 되서 약국까지 가는 사이에 사람들 시선을 엄청 끌게 됨
6/22일 월요일 아침
9시 반까지 오라고 해서 9시 반에 맞춰서 혼자 감. 이 때 준비물은 비니나 모자가 병원에서 말한 거지만,
개인적으로 다녀와 보니, 수면양말이나 스마트폰에 듣는 노래 mp3(근데 본인은 스트리밍으로 들어서,, 파일은 없었음... ㅜ) 파일 가져갈 수 있음 가져가는 게 좋음
가면 회복실 같은 곳이 따로 있음 TV, 침대, 탁자 등 다 있는데 여기서 옷을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혈압체크 하고 원장선생님 만나러 감
기존 차트 확인하고 원장선생님이 다시 한 번 머리라인을 펜으로 잡으심
기존 환자들 머리사진도 보여주고 내 머리도 이식하기 전에 사진을 찍음.
원장선생님이랑 이런저런 얘기하고 수술 준비하고 하다보면 생각보다시간이 금방 지나감
10시 반 쯤에 수술실로 들어감. 오전에는 뒷머리부분 절개.
수술실 들어가면 엎드려서 도너츠베개에 머리 파묻고 누워있음 됨
뒷머리부분 머리카락 방향, 모양? 등 간호사분들이 정리하고 작업해 두면 마취과 선생님이 와서 국소마취를 함
마취할 때 주사바늘로 찌르는데 따끔한데 참을만함.
아, 그리고 오른손에 곰인형 쥐어줌... 아플 때 꽉 잡으라고....
수술실 들어갈 때 자기가 듣고 싶은 노래 있으면 틀 수 있음, 그래서 mp3 파일 가져가면 좋을 듯.
마취 끝나고 나면 당연히 뒷부분 얼얼하고, 따로 수면마취나 추가마취는 안 함.
이후 원장선생님 오셔서 절개를 하는데, 뜯어내는 느낌은 약간 섬짓하긴 함.
마취를 해도 어떤 과정인지는 대충 알 수 있기 떄문에 상당히 긴장하게 되고 아마 이 과정이
모발이식과정보다 더 무서운 과정?인 거 같음.
은근히 긴장을 하게 되고 신경을 써서인지 이 부분 끝나면 대략 11시 반 쯤 되는데 다시 배가 고픔
11시 반 되서 다시 회복실 들어가면 죽이 있음. 먹고 나면
12시 되서 본격적으로 이식 수술을 들어감
이 날이 상당히 더워서 개인적으로 땀도 많고 열도 많은 체질이라서 에어콘 시원하게 틀어달라고 했음
머리를 심을 때는 정자세로 누워서 심는데, 발 쪽에 이불 덮어주는데 2시간 반 정도 하기 때문에 그냥 자면 됨
그래서 수면양말 같은 거 들고 가면 좋을 거 같음
이 쯤 되면 옥건 상담시에도 장점으로 내세웠던 잘 교육된 간호사분들? 이 상당히 체계적인 거 같아서 좋음
그냥 매우 숙련되어 있다는 게 느껴짐
오전에 절개할 때도 별 말 없이 매우 익숙하게 수다 떠시면서 준비과정을 했었고
(그런 거 있잖아요. 매우 익숙한 daily routine하듯이 기계적으로 긴장없이 착착 진행하는 느낌?)
오후에도 뭔가 딜레이 없이 서로 별 지시 없이도 착착 원장선생님 오기 전까지 일들이 정리됨
그리고 간호사선생님하고 원장선생님하고 오래 같이 일을 해서인지 되게 수다?를 많이 떠심 ㅋㅋ
이번에도 마취과 선생님이 먼저 오셔서 눈썹 쪽으로 이마 부위 마취하고 m자 주변에도 주사바늘을 넣는데
이 때는 오전보다 상당히 더 아픔. 이후 추가적인 수면마취는 없는데 본인은 마취를 안 하면 안 할 수록 몸에 더 좋다고 생각하고 지금 돌이켜 봐도 굳이 더 수면마취가 필요한 과정은 없는 것 같음
이후에는 원장선생님 오셔서 앞쪽에 불 환하게 켜고 내 눈은 가리고, 머리이식 시작하심.
이 과정이 한 2시간 반 정도에서 3시간 진행 된 거 같음 수술 끝나고 나니 오후 2시 40분.
머리이식하는 과정은 오히려 긴장감이 없음. 마취가 되서 아무 느낌 없고 그냥 탈모부분에 계속
이식기구 대는 느낌만 남. 그냥 자다가 지겨워서 깨고 원장선생님이랑 얘기하고 그럼.
은근히 시간이 기니까 이식수술 전에 화장실 꼭 다녀올 것.
모낭 이식 작업은 옆에 계신 간호사분들이 바로바로 해 주시는 거 같고 머리 심는 시간 동안은 원장님이
계속 다 혼자서 심어주셔서 좋았음
병원 고르는 과정에서 대다모에서 몇번 언급됬는데 비절개식이나 대형병원 같은 경우 머리 이식 도중에
계속 선생님들이 중간중간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있다고 했는데, 여기는 개인병원이라서 그런 게 없어서 좋았음
(이 날 아침 수술 들어가기 전에도 예약상담 등이 있는지 확인했는데, 수술시간 동안 확실히 없는 것 확인함)
이 날은 원장선생님이 주말에 다시 보신 다크나이트 얘기를 하면서 이런저런 나름 철학적인? 얘기를 하셨는데
상당히 심는 시간이 지루했는데 중간중간에 간호사 선생님들이랑 얘기하면서 시간을 보냈음.
12시에 들어가서 2시 40분 쯤에 머리이식 수술이 끝남.
이식이 끝나면 포비돈 소독약으로 머리 소독하고, 압박 붕대로 머리 감아줌.
이 때쯤 아버지 오셔서 계산하고 처방전이랑 주의사항 종이 받고, 근처에 약국에 약 타러 감
이 때 본인은 비니나 모자를 전혀 들고 오지 않아서 약국 가는 길에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음.
약은 항생제랑 진통제 등을 주는데 개인마다 차이는 있다는데 본인은 머리이식 부위는 거의 안 아팠고,
뒷머리 부분은 떙겼고 첫날에는 잠을 편히 못 잠.
근데 본인은 체질상 고통을 심하게 느끼는 편은 아님. 약국이랑 병원에서 처방해준 진통제 말고 더 아플 시에는
아스피린이나 밤에 잘 때는 수면유도제 등을 더 구비하라고 말해 줌
첫날 밤 잘 때
다들 아시다시피 목베개를 쓰는데 그래도 뭔가 뒷쪽이 마취풀리면서 계속 두통 느낌이 듬
그리고 밥 먹을 때도 씹을 때 은근 뒷쪽에 근육을 썼구나 하는 느낌이 드는데, 본인은 안 심했지만
만약 심한 사람은 죽 같은 거, 별로 씹을 필요 없는 음식 먹으면 좋을 거 같음.
6/23 화요일
아침 9시 반에 붕대를 풀러 감. 아버지 차 타고 같이 감.
붕대 풀고 포비돈 바르고 옴. 특이사항 없고, 약 계속 먹고, 이튿날 잘 때는 통증이 거의 없어서 잘 잔 편
6/24 수요일
아침 9시 반에 샴푸 하러 감. 앞머리는 물+거품 샴푸로만 헹구고 뒷머리 쪽은 잘 아물어서 그냥 샴푸 써도 된다고 함. 머리 잘 말리고 거품샴푸랑 뿌리는 약(딱지 잘 떨어지게 하는 약) 받고 집에 돌아옴
원장선생님이 한 번 보셨는데 잘 됬다고 수술 뒤 10일 째에 뒷머리 실밥 제거하러 올 때 보자고 하심.
이상입니다.
개인적으로 추가하고 싶은 것은,,
막상 수술 전날 엄청 불안해지더라구요. 갑자기 ㅋㅋ 그래서 여기 글들 막 뒤져봤는데 그 날 따라 왜 이렇게
절개 흉터니 통증이니 이런 게 더 눈에 들어오는지..
그런데 막상 하고나니 통증은 첫날 밤 심했고, 그 다음부터는 거의 큰 문제가 없었던 것 같고,
흉터도 수술할 때 얼핏 들었는데 1.5cm 정도 절개해서 봉합하시는 거 같더라구요.
어머니도 간호사셔서 뒷머리 쪽 절개부분 보시더니 시간 지나면 거의 보이지 않을 거 같다고 잘 된 거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어떤 글들 보니까 마취 후에 얼굴붓기가 눈까지 내려온다는데 그런 것도 전혀 없었습니다.
막상 초기에는 앞머리 잘 심어졌는지 궁금하기보다도 뒷머리 잘 아무는지가 더 관심사였던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사실 이번 주 까지는 풀로 약속이나 계획을 비워뒀는데 오늘 머리 감고 오니까 저녁 쯤에 간단하게 친구 만나고 하는 건 괜찮을 거 같네요.
확실히 머리 심는 거 뿐만 아니라 머리라인 잘 잡아주시겠다고 원장선생님이 그러셨는데 얼굴이 좀 달라진 느낌이 들긴 합니다. 이제 얼마나 잘 생착하느냐가 중요하겠죠.
수술결과를 판단하기에 이르지만, 옥건에서 수술하면서 상당히 시스템적으로 체계가 잘 잡혀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수술 도중에 사실 간호사랑 원장선생님 얘기가 수면마취를 안 해서 다 들을 수 있었기 때문에 수술 도중 긴장이 좀 줄어들었던 것 같습니다. 원장선생님도 이식하면서 태연하게 편하게 하셔서 긴장도 풀렸구요.
저번 글이랑 마찬가지로 매우 주저리주저리 쓴 느낌이 있긴 한데,, 수술 전 저는 이런 글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수술 앞두신 분들 중에 제 글 읽고 도움 되시는 분들 있으면 좋겠네요.
대다모를 자주 들어오는 편이 아니라 쪽지는 안 받고, 받아도 답이 없을 겁니다...
이후에 머리 좀 자라나면 사진 올려볼게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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