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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이식] 모발이식과 탈모치료에 대한 소고
전 20대 초중반에 이미 탈모가 시작되어 20대 후반에 앞이마, 전두부, 정수리 모두 탈모가 된 상태로 2000년부터 17여년 동안 가발로 버텨온 가발러입니다.
이제까진 큰 불편없이 살아왔는데 나이가 들다 보니(올해 48세) 이전엔 알아도
모르는척 했던 주위 동료나 친구들이 나이에 비해 머리가 탈모나 새치도 없다면서
이야기들을 하기 시작해서 슬슬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뒤늦게 다시 치료를 결심하고 한두달 전부터 프로페시아를 꾸준히 복용해오고 있습니다.
저의 생각은 프로페시아와 미녹시딜로 꾸준히 치료하여 정수리와 전두부를 어느정도 확보하고
앞머리는 이식수술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마도 최소 2년 이상 걸릴 공산이 크고 회사도 계속 다녀야 하기에 그전까진
가발로 버텨야 하는 상황입니다.
최근에 대다모를 열심히 드나들면서 후기를 정독한 결과,
탈모치료와 모발이식에 대한 핑크빛 희망이 점점 사라져 갑니다.
전반적으로 후기들을 보니 천상 모발이식도 국내에선 5,000모 정도가 한번에 할 수 있는 맥시멈인것 같고
(5,000모면 제 앞이마 정도나 겨우 커버할 수 있을 정도더라구요...) 그것도 뒷머리 모근 숫자와 피부탄력성이 되어야 가능하고 정수리는 프로페시아와 미녹시딜이 얼마나 살려내줄지도 미지수고.... 이정도론 17년간 써오던 가발을 동료나 친구들 앞에서 과감히 벗어던질 수 있는 양엔 택도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들면서 치료 및 그 성과에 대해 회의감이 듭니다.
아마도 이식한 앞머리 올백하고 옆머리들 억지로 끌어다가 정수리 가리고 흑채 뿌리고, 평생 프로페시아 입에 달고 사는건데..... 이런 생활이 탈모에서 벗어났다라고 하기도 우습네요
여튼 이래저래 맘이 복잡하네요 그나마 앞머리가 있으시거나 정수리라도 있으신 분들 부럽습니다. 어서 열심히 치료하셔서 원상복구 하시기 바랍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니 너무 우울해서 몇자 적습니다.
득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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