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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ㅁㅍㄹㅅ 절개 2600모 후기
일기형식으로 써서 말이 좀 짧습니다. 혹시 읽기 불편하실 수 있어 미리 사과드립니다.
내용도 좀 두서없이 써서 도움안되는 말만 많을지 모르지만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상담일(12/19) -
대다모에서 어느정도의 후기를 읽어보고 병원을 딱 한 곳으로 정했다. 여러군데 상담을 받아보는게 좋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성격상 이곳저곳 돌아다니길 싫어해서 대다모 후기를 통해 대리상담 느낌으로 충분히 알아봤다는 자기최면을 걸며 병원을 골랐다.
사실 내 생각에는 어느정도 이름 있는 원장님이나 알려진 병원에 가서 수술을 받으면 수술 결과는 비슷할거라 생각했고, 사람이 하고 사람이 받는 수술이라 아무리 좋은 병원이나 대단한 분이 한들 결과는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나의 관리나 혹은 어느정도의 운에 따라 조금 갈릴 뿐 크게 다를 것이 없을거라 생각해서 금액만 맞으면 어디서 받던 크게 상관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렇게 상담을 받으러 갔다. 이 병원의 어느 후기에나 나오듯 실장님은 정말 친절했다. 사람을 편하게 하는 긍정에너지가 있는 것 같았다. 간단한 이야기를 하고 원장님을 뵀다.
누군가의 앞에서 오랜만에 머리를 시원하게 재꼈고, 두피도 확대해서 보고, 라인도 그려보고, 견적 받고, 그 후에는 원장님의 궁금한거 있냐는 질문 공세를 받았다. 궁금한거 없냐고 계속 물어보셨다. 어차피 가격만 맞으면 한다는 생각이라 딱히 궁금한게 없어서 그냥 원장님이 몇가지 말씀을 해주시고 20분 안팍으로 원장님 상담이 끝났다. (궁금한게 많은 분들은 핸드폰이나 노트에 질문을 적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굳이 묻지 않아도 솔직하게 말씀해 주셔서 좋았고, 인간적이고 편안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
나와서 다시 실장님하고 가격이랑 날짜 얘기를 했다. 여유롭게 생각해보고 연락 달라길래 엘리베이터 타러 나갔다가 들어가서 예약금 걸고 나왔다. 아주 여유롭게 생각해봤다.
- 수술 당일(12/28) -
9호선 지옥철을 경험하며 신사역으로 갔다. 설레임인지 두려움인지 모를 긴장감이 있었다.
절개할 때 수면마취와 국소마취 중 정해야 했는데, 수면마취 하다가 헛소리 할까봐 그냥 국소마취로 했다. 덕분에 내 뒷통수를 벗겨낼 때 눈도 뜨고 귀도 열고 정신도 멀쩡하고 아주 좋았다. 엎드려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마취를 해도 어느정도 손길이 느껴지니 상황이 상상이 돼서 정말 신선했다. 사실 마취주사 맞는거 말고는 통증도 없고, 느낌도 없지만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라면 웬만해선 수면마취 하길 추천한다. 그리고 마취주사는 꽤나 따끔한데, 학창시절 선생님께 손바닥을 맞는 것과 비슷한 고통같았다. 참을 수 있지만 참기 힘든, 참아지지만 참기 싫은. 엄살 부리고 싶은 딱 그정도의 통증이었다.
절개와 봉합을 하고 절개해낸 후두부에서 모낭을 채취하는 동안 1시간 반가량을 쉬었다. 회복실은 침대와 컴퓨터가 있고, 죽을 줬다. 굉장이 맛있어서 더 달라고 하고싶었지만 열심히 참았다. 제일 좋았던건, 회복실 문을 열면 바로 화장실이 있는 거였다. 굉장히 배려된 센스있는 방배치였다. 약간 감동했다.
휴식 후에 이식수술을 했다. 절개한 뒷통수를 대고 누울 수 있다는게 놀라웠고, 공중에 떠있는듯한 그 느낌에 또 한 번 놀랐다. 어디서 봤는데 철모를 쓰고 누운 것 같은 느낌이라고 했는데, 아주 비슷한 것 같다.
역시 마취는 따가웠다. 손바닥을 맞으면 책상의 차가운 다리를 잡으며 아픔을 덜곤 했는데, 이건 뭐 이마를 만질 수도 없고. 그래도 금세 마취가 되면서 통증은 없어졌다. 그렇게 마취를 하고 약 2시간가량 머리를 심었다.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설레임과 약간의 걱정 이런저런 감정이 교차했다. 이식도 멀쩡한 정신으로 2시간동안 받았다. 굉장히 길게 느껴질거라는 원장님의 말씀과 달리 드디어 이마에서 M을 벗어 던진다는 생각에 설레여서 생각보다 빠르게 시간이 흘렀던 것 같다.
핏기있는 머리지만 채워진 M자와 내려온 라인은 만족스러웠고, 몇장의 사진을 찍고 마무리 했다.
수술 후에는 살아생전 처음으로 비니를 쓰고 병원을 나왔다. 어느정도 거리부터 해주는건지는 모르겠는데 인천이 집인 나는 병원에서 호텔을 잡아줬다. 다음날 내원을 해야하기 때문에 오고가는게 조금 부담스러울지 몰라서 원하면 호텔을 잡아주는 것 같다. 근데 비니를 쓴 내 모습을 보니 경찰서 벽에 범죄자 리스트로 걸려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몽타주여서 이건 나도 나지만 그 꼴을 봐야하는 거리의 수많은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 인 것 같기도 했다. 어찌됐건 덕분에 걸어서 7,8분쯤 거리에 있는 호텔에서 저녁을 보냈다.
살아생전 처음으로 호텔에서 잤다. 넓은 침대와 욕조가 있는 깔끔한 화장실, 심지어 지하에는 클럽도 있었다. 하지만 뒷통수에 거즈를 대고 떡진 머리로 이마에 핏기가 도는 내겐 모두 그림의 떡이었다. 티비나 엄청 크고 좋길 바랐는데, 호텔에서 누워 티비나 보고 있을 사람은 나밖에 없는지라 티비가 그다지 좋지 못해 아쉬웠다.
절개부위 통증은 마취가 덜 풀린 느낌이라 거의 없었고, 이마쪽이 좀 아팠다. 약을 먹고는 어느정도 괜찮았지만, 잠이 안와서 밤에도 깨어 있었는데 약효가 떨어진건지 다시 좀 아파와서 타이레놀을 사다 먹었다. 그냥 잘 수 있을 정도의 크지 않은 통증이었는데, 혼자 자는지라 더 편하게 자고 싶어서 약을 먹었다. 덕분에 아주 잘잤다. 전혀 간지럽지도 않았고, 정자세로 뒷통수 대고 누워서 잘 잤다.
- 수술 다음날(12/29) -
병원에서 조식도 신청 해주는데, 커튼을 치고 자다보니 아침이 굉장히 어두워서 시간을 못맞췄다. 아쉬웠다.
병원에 가서 머리를 감았다. 굉장히 조심스럽게 천천히 감겨주셨다. 머리 감는 방법 설명도 듣고, 레이저 치료였나 뭔가를 하고 나왔다. 머리를 감으니 살 것 같았다.
뒷통수가 땡겨서 머리를 숙일 수 없고, 저녁쯤 되니까 수술부위보다 머리가 전체적으로 가려워서 잠결에 긁을까봐 손을 묶고 잠을 잤다. 내가 내 손을 묶고 자는 모습은 정말 변태같았지만 모낭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이날 역시 뒤로 누워서 자는데 전혀 지장 없었고, 베개에 피가 묻을 수 있대서 수건을 대고 잤는데 전혀 그런것도 없었다.
- 수술 3일차(12/30) -
교회를 다녀서 외출을 하게 됐는데, 고개를 돌리거나 숙이기 불편한 것 말고는 딱히 불편한게 없었다. 사람들도 얘기하지 않으면 수술했다는 것을 모를만큼 티도 안났다. 원장님이 절개 수술후에도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이 없다고 했는데, 내 느낌도 크게 지장은 없어보였고, 하지만 몸을 많이 쓰는 일이나 고개를 계속 숙여야 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겐 좀 어려울 것 같다.
역시 머리가 조금 간지러워서 손을 묶고 잠을 잤고, 머리를 감을때나 누울때 불편함은 있어도 절개부위에 통증은 없었다. 손으로 만지면 아주 약간의 통증만 있다.
- 수술 4일차(12/31) -
처방받은 약을 다 먹어서 그런지 누울 때 뒷통수에 조금 통증이 느껴지는 듯 했으나 기분탓이었는지 엄살인지 다시 괜찮아졌다. 간지러움이 많이 없어서 손을 묶고 자지 않았다.
- 수술 5일차(1/1) -
조심해서 움직이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다. 수술부위 간지러움도 거의 없고, 뒷통수 통증도 없다. 만지면 아주 약간의 통증이 있고, 절개 부위 쪽으로 약간의 마취된 느낌은 계속해서 있다. 아주 약간의 저릿저릿한 느낌? 딱히 불편하진 않다. 가장 불편한 점은 머리를 감을 때 박박 문지르지 못하고 조심조심 천천히 해야한다는 것 뿐이다. 모발이식 덕분에 연말과 연초를 아주 깨끗하고 한가하게 보내는 중이다. 상쾌하고 좋다.
저는 디테일한 후기가 저한테 도움이 돼서 쓸데없는 부분도 많지만 조금 자세히 써봤습니다. 어느정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고, 궁금한거 댓글 달아주시면 답글 달아드리겠습니다~ 이 글을 읽은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저는 새해 복은 머리털로 받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포토후기도 올리려고 했는데 600포인트가 안되면 쓸 수 없다고 해서 포인트 모아서 포토후기도 올리겠습니다
- 가입과 동시에 특정병원 포토후기를 올리는 사례가 있어 '포토평가게시판' 이외에 병원명이 포함된 사진후기는 병원명이 삭제됩니다.<작성자는패널티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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