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절개] 날아간 뚜껑 5000모 비절개 모발이식으로 채웠습니다.

주말에 상담 받고 어제 바로 모발이식 받았습니다.

모발이식에 대해 말하기 전에 제 이야기부터 하자면
전 초년생 때부터 심각한 탈모로 모발이식을 고민하다 서른 셋이 되어서야 수술을 받을 여유가 생겼습니다. 비절개 모발이식은 받고 싶은데 뚜껑이 날아간 상태라 얼마나 심어야 하고 가격은 또 얼마나 나올까 무서워 대다모에 글을 올렸었습니다. 다른 분들께선 비절개 말고 절개는 어떠냐 비절개랑 절개 섞어봐라고 했지만 저는 꼭 비절개로 받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대다모에서 권하는 병원이랑 제가 개인적으로 알아본 병원 다 돌아보고 수술을 결정했고 빠르게 받았습니다.

이어서 견적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다들 천모대로는 안 된다 1만모는 심어야 한다고 하셨는데요. 절개 6000모 부른 병원도 있었고 절개 5000모 받고 이후에 추가로 비절개 3000모 부른 병원도 있었습니다. 저는 비절개에 대한 열망이 강했기에 절개 부른 곳은 좀 그랬습니다. 마지막으로 간 병원은 대다모에서 추천한 병원도 아니었고 딱히 기대도 없었는데 상담실장이 아닌 원장님이 상담실에서 직접 반겨주셨고 더더구나 비절개로 될 것 같은데요? 하시더군요. 제가 듣고 싶은 말이었고 우선은 비절개로 5000모 받고 나서 천천히 보자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바로 예약금 20만원 내고 수술 날짜를 잡았습니다.

(+성급해 보일 수도 있지만 제게 무엇보다 강하게 확신을 준 것은 원장님의 이력이었습니다. 남의 이력을 멋대로 공개하긴 좀 그러니 쪽지 보내주시면 답장 드리겠습니다.)

이제 수술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수술 당일... 그러니까 월요일 오전 9시에 병원에 가니까 간호사님 안내에 따라 환복하고 마지막으로 원장님과 상담을 30분 정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230만원 수술비 납부하고 나서 거의 10시가 다 되어서야 수술실에 들어가 엎드렸습니다. 이전부터 모발이식 수술은 엎드려서 수술을 받으니 불편할 것 같았는데 마취가 도니까 불편함을 느낄 새도 없더군요. 마취는 채취하기 전에 한번 이식하기 전에 한번 했습니다. 제가 중간에 정신이 들어 시간을 물어봤는데 1시쯤 됐다 그러니 채취하는데 세 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그리고 회복실에서 서서히 정신 돌아올 때가 세 네시 쯤이었으니 대략 다섯 시간 반에서 여섯 시간 걸린 것 같습니다.

사진 보면 아시겠지만 하루 밖에 안 되어서 가려운 건 모르겠고 두피가 뻘겋습니다. 잠잘 때 채취 부위가 좀 많이 당깁니다. 수건 깨끗한 거 깔고 목베개 베세요.^^ 일주일 뒤에 근황 또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