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 미켈란 롱헤어+수염 4000모 후기

안녕하세요. 강남미켈란의원에서 12월 10일, 11일 양일간 수염+롱헤어 모발이식 후기입니다.

1. 수술일정
 - 20.12.10 : 수염 2168모낭, 2171모 이식
 - 20.12.11 : 롱헤어 938모낭, 1889모 이식

2. 병원 선택 이유
 - 기존에 2회 절개 수술을 받아서 절개 수술이 불가한 상태
 - 상대적으로 수염이 많이 나는데, 국내에서 수염을 머리에 이식할 수 있는 곳이 없음
 - 얼굴에 있는 털을 체취한다는 점이 겁이 나지만 미켈란은 상대적으로 축적된 환자도 많고 후기도 많음
 - 후기가 많음에도 부작용 등 블랙을 걸만한 요소가 없었음
 - 롱헤어 수술하고 일상생활 가능

저는 비절개 2회를 해서 후두부쪽 절개가 불가했고, 수염이 많아서 이걸 머리에 이식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검색을 했습니다.
근데 국내에 아직 수염을 이식하는 경우가 흔하지 않다보니, 사례도 없고 검색에 어려움도 겪었습니다. 하지만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미켈란의원이란 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미켈란이 워낙 홍보를 안해서 솔직히 반신반의 하면서 방문하게 되었는데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 그리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명확하게 말씀해주셔서 그 자리에서 수술 일정 잡아버렸습니다. 특히 머리가 없는 사람들이 가지는 고민을 저의 입장에서 말씀해주시고 강한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저한테 굉장히 어필이 됐습니다.

3. 2020.12.10 수염 이식
수술대에 누워서 마취를 시작합니다. 얼굴에 마취를 하는거라 따끔하거나 아플 줄 알았는데 아픈건 전혀 못느꼈습니다. 수염이 워낙 많았어서 한번에 전체를 하는 것은 무리였고, 원장님이 수염이 자연스럽게 남게 "알아서" 채취해주십니다. 솔직히 얼굴에 바늘을 데고 수염을 채취한다는게 이론적으로는 가능하겠습지만, 수술하는 의사 입장에서도 다른사람 얼굴에 바늘로 수염을 뽑는다는건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잘못되면 얼굴이 곰보가 되서 어떤 해코지를 할지 모르는데 그걸 쉽게 할 수 있는 의사가 어디있겠습니까?
 반면 미켈란 원장님 막힘이 없습니다. 수염 채취하는 시간이 좀 걸려서 이생각 저생각 하는데 경험이 많아서 막힘이 없는가보다라는 결론에 도달할 즈음 수염 채취가 끝났습니다. 2168모낭 채취했는데 수염음 채취해도 또 그만큼 나기 때문에 추후에 또 수염 이식이 가능하다는 말이 더 반갑게 들렸습니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 이식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정수리쪽이랑 남으면 머리 전체적으로 보강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정수리쪽이 시간이 좀 걸렸는데, 아시다시피 정수리는 머리카락이 돌아가면서 자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식을 하기 위해 시간이 좀 걸렸다고 하십니다.
 하루 이식하면서 대화도 하고, 이식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내일은 그냥 모든걸 맡겨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버립니다.

4. 2020.12.11 롱헤어 이식
이틀째라 그런지 이제는 반갑게 인사도하고 농담도 합니다. 원장님 기운이 참 밝고 긍정적이고 에너지틱 하셔서 기분이 업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수술대에 누워 이번에는 후두부 마취를 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후두부 마취가 통증이 좀 있었습니다. 이유인즉슨 절개로 수술을 했던 부위에 흉터가 굉장히 벌어진 상태이고, 피부가 굉장히 딱딱해져서 마취가 잘 안됐습니다. 저는 뒷통수를 못보니까 잘 모르는데 원장님 너무 아쉬워하십니다. 채취할 수 있는 모발이 상당히 있는데 피부가 너무  단단해져서 마취가 안되고 제가 너무 고통스러워하니까 가능한 부위에서만 채취를 해주시지만 계속 아쉽다고 하십니다. 절개로 수술 받은 제가 미안할 정도였어요. 후두부 절개 흉터는 추후 두피색소요법으로 흉터를 잘개 나눠서 원래 피부처럼 되돌릴 수 있다고 말씀해주셔서 정말 너무 감사했습니다.
 후두부도 마찬가지로 원장님이 자연스럽게 알아서 채취해주십니다. 수술 끝난 지금도 전혀 티는 안나죠 무려 1000모낭을 채취했는데
 전날과 마찬가지로 점심을 먹고, 롱헤어는 헤어라인과 앞쪽에 집중해서 이식을 시작했습니다. 이식 하시면서 환자 본인의 에너지가 떨어지면 이식도 잘 안되는 거라고 계속 말을 걸어주시고 밝은 미래를 제시해주십니다. 항상 머리를 내리고 이마를 감추기 바빴는데, 올백하고 폼나게 돌아다닐 수 있다는 말을 계속 해주셔서 기분이 굉장히 업됐습니다. 그리고 이식이 끝나고 수술대에서 내려와서 의자에 앉으라고 하십니다. 혹시 이식이 잘 안된 머리가 있는지 꼼꼼히 다시 봐주십니다. 저는 그렇게 한 10모낭 다시 심었습니다. 피곤하실텐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셔서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5. 2020.12.12
 원장님이 직접 머리를 직접 감겨주십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 많이 했습니다. 앞으로 머리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같이 고민해주시고, 머리 뿐만 아니라 세상사는 이야기 하면서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앞으로는 미켈란 원장님한테 머리 맡겨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 원장님도 이렇게 연이 되서 머리 뿐만아니라 같이 친구처럼 지내자고 해주셔서 처음에 머리만 생각하면서  내가 돈내고 수술을 받으러 온건데 낸 돈보다 더 많은 것을 받아가는 기분이라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정리하자면 첫째로, 수염이식이 필요했고 국내에서 수염을 이식할 수 있는 곳은 미켈란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둘째로, 절개 2번으로 후두부 머리 채취할 수 있는 모낭이 적었는데, 다른 병원보다 작은 뻔치로 게다가 롱헤어를 한번에 이사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셋째로, 몸이라는게 심적인 부분에의해 크게 작용하는데 항상 파이팅 넘치고, 의욕을 북돋아 주시는 원장님이 있었기에 개인적으로 힘도 많이 얻었고 이번 수술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저는 추후에 SMP로 색소이식하면서 후두부 절개 흉터 없앨거고, 현재 이식한 모발 상태 봐서 추가로 수염이식+비절개 모발이식 또 받을 예정입니다.

끝으로 처음 상담할때 미켈란 원장님께서 "이제 나를 만나서 머리에 대한 고민은 안하고 살 수 있게 해주겠다."라는 말을 하셨는데 이제 한걸음 나간고거 앞으로도 계속 수술 받으면서 진짜 머리에 대한 고민 없이 살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생겨서 너무 좋습니다.

ps. 마지막 사진은 수술 후 다음날 택시타고 가면서 찍은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