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모 모발이식 게시판은 1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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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이식] 혼자 북치고 장구치다 11시간 싸움 끝에 수술끝났습니다.
대다모 놀러온지 벌써 5년정도 되었네요.
대다모가 역시 탈모인을 살려주는 구세주라는걸
다시한번 느끼게되었습니다 ㅎㅎㅎ
초스피드로 마음먹고 수술까지 하게된 썰
2-3시간전도 정성들여 글써 보았습니다.
‘갈수록 벗겨지는 나의 헤어라인
나이들어보인다… 더 이상 할 수 없는 앞머리 가르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운동 하고 다니는 제가
운동중 요추부근 통증이 심하게와
강제로 2주동안 쉬어야하기에
제게 지금은 모발이식하기 딱 좋은 시기 입니다.
수소문 하여 지인 동생이 모발이식 후
여전히 만족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는 고민도 없이 단번에 소개받은 곳에서 이식하기로
마음 먹고 예약 후 강남으로 뛰어갔습니다.
오후 3시, 역시 소개 받은 곳여서 그런지
인테리어도 이쁘고 주변 시설, 화장실까지 깔끔 했어요.
하지만 예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말도없이
30분이상 기다리게 하길래 순간 짜증이 몰려왔고
몇년간 가본적 없던 대다모에 놀러가 후기를 보았지만
후기가 그리 많이 없어 그냥 그런가 보다 싶어
상담 받고 그 다음날로 수술 하기로 결정하고
예약금 걸고 나온 무식한 행동을 했습니다.
다음날 수술이라고해도 불안했던 저는
다시한번 집에와서 블로그도 찾아보며
자음으로 검색하는 순간
알고보니 병원 위치도 옮기고
피해자분들이 직접 글을써 법적대응한 사실까지 있어
불안함이 극치에 달하였으며
돈이고뭐고 여기선 하면 안되겠다 싶어
그날 바로 취소 하겠다는 메세지를 드렸었습니다.
물론 영업시간 후인 오후 7시쯤이요. (오후 5시30분 입금)
그 다음날 예약실장님이 저의 메세지를
오전 11-12시쯤 읽고 나신 후
수술 전날에 메세지 드렸으니
예약비의 20% 보내주겠다하여 부당하다 생각했지만..
저 때문에 당일에 수술있던 환자가 미뤘네 마네 하여
직접 확인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대다모에서 병원 후기가 최근 기준으로
조금 많았던 위주로 하나도 빠짐없이
글을 읽기 시작 하였으나
후기만 많던 병원은 알바로 판단되는 글 사이에
찐~ 환자분들의 피드백이 섞여 있어
그것을 보며 병원을 판단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두시간 지났나..
후기가 정말 깔끔한 병원이 하나 있었어요.
하지만 글들을 보았을때 하나같이 전부다
알바가 쓴 느낌의 후기들이긴 했습니다..
그 와중 그나마 호불호 기복이 없던 병원이였고
후기가 엄청나게 많고 그렇진 않지만,
원장님이 수술 하고난뒤
블로그에 수술 비포 애프터 (사진만 올리심..;;)
꾸준히 올리시는걸 보고
‘그래.. 그나마 여기가 제일 낫겠다 ’싶어
병원에 전화 했습니다.
상담하다 당장 내일 수술 가능한지 먼저 여쭤보고,
오늘 상담 가능하냐 여쭤보았더니
병원은 그날 휴진이여서 전화를 댕겨 받았다 말씀하시다
내일 수술이 가능하다고하여
문자로 저의 헤어라인 정수리 뒤통수 전부 보내어
대략적인 견적을 받게 되었습니다.
휴진인데도 불구하고 어머니가 어린아이 대하듯이
말투도 고우시고 차분하시길래 어?.. 친절하시다
여기 한번 믿고 가봐도 돠겠다 라는 단순한 논리로
비절개 수술로 예약금 걸어버렸습니다.
(이번주에 안한다면 몇년 흐르고 나서야 할 것 같아서요..)
다음날이 되었고 수술시작은 오전 8시부터 진행
원장님을 그자리에서 처음 뵈었고 기타 설명과 함께
헤어라인과 정수리 부근 디자인 하고 환자복 갈아입어
수술방에 엎드려 있었습니다.
유선으로 듣기론
3시간 - 3시간 30분정도 머리 뽑기
1시간 30분 - 2시간 머리 심기
차를 가져왔으니 아무리 못해도 2-3시에는 출발 하겠구나
빠르게 강남 철수하자는 마음으로 수술에 임했습니다.
제가 비염이 있어
오전 8시부터 - 오전 11시 30분까지
허리는 너무 아프지… 게다 엎드려 있어
콧물이 끝없이 나와 코 푸느라 시간이 다갔습니다.
오전 11시 30분 (수술 3시간 30분 지남)
문제는 여기서부터 였습니다..
머리카락을 아직 반밖에 못 뽑았다고 합니다.
제 모낭이 일직선으로 된 것이 아닌 ㄱ 자 형태로 뛰어있어
일일히 뽑아야 한다는 설명 들었습니다.
3시간 반동안 코푸느라
쓰러질정도로 너무 어지러웠고
화장실가 거울을 보니 이마 , 눈, 코 주변으로
얼굴 형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부어있었다가
실장님이 주신 물 마시고 3분정도 지나니
어지러움과 붓기가 30-40퍼정도 감소 했습니다.
모발이식 비절개 하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마취로 인한 수술 통증은 없으나
수술대 위에서 맨정신으로 버티는것이
얼마나 힘든지 아실거에요.
그럼 나머지 3시간 30분을 더하면…
오후 3시에 끝나고
머리 심는 것까지 최대시간 잡으면
오후 5시부근에 끝나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다시 수술방으로 들어갔습니다.
11시 40분 (수술 3시간 40분 지남)
수술베드 밑에 놓여있는건 핸드폰과 곽티슈 휴지통
’그래.. 딱 3시간 30분이다 버티자‘ 외치고 들어갔어요.
14시 30분 (수술 6시간 지남)
허리통증과 콧물을 감당할 수 없어 남은 30분을 위해
잠시 화장실좀 다녀오고싶다하여
5-10분정도 멈추고 다시 시작했습니다.
하.. 역시나 어지럽다 어지러워
15시 10분 (수술 7시간 지남)
“원장님… 이제 끝나가나요?”
“네 30분이면 끝날 것 같아요”
밀려오는 허리 통증과 비염때문에
더 이상 엎드리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저보다 더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징징대긴 싫었지만
오전에 반정도 한게 3시간 30분이였는데
나머지 반을 하는데 3시간 30분 오바 했기때문에
제겐 무슨 문제가 생긴건 아닐까 걱정이 많아졌었거든요..
17시 10분 (수술 9시간 10분 지남)
모발채취 끝.. 더 이상 엎드리는 자세는 끝
약 9시간동안 엎드려있으면서 콧물과 싸움하고
허리가 굳으며 통증이 극심해진 타이밍에
실장님이 약국 닫기전에 약을 먼저 사러 다녀와야할 것같다
카드 달라 요청하셨는데 일단 드리긴 했어도
’나 여기서 무슨일 당하는 것은 아닐까…?‘
점점 제게 공포증이 치닫기 시작했습니다..
이뻐지고 싶은 마음에 받는거고
저를 이뻐지게 해주고 싶기에
다들 열심히 해주는 것 뻔히 아는데도
모든 것을 부정하기 시작하게 된 것이였죠..
-XX까지 진행되었으니 앞으로 같이 파이팅 합시다-
환자가 눈치 보며 ‘얼마나 남았나요 라는 질문이 나오기전에
환자 상태도 먼저 물어봐주시고,
상호 응원메세지 계속 보내주셨다면
눈만 감고 어떻게든 의지하며 버티려 노력 했을 겁니다..
19시.. (수술 11시간 지남)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눈치 봐가며 3-4차례 얼마나 남았냐라는 질문하다
결국 두시간만에 모발이식 수술이 끝났습니다..
다른사람과 다르게 모낭쪽이 ㄱ자로 뻗어있어
채취하기가 어려운 환경이라 말씀하셨는데도 불구하고
목표를 위해 11시간 동안 저를 위해 힘겹게 싸워주신 원장님, 실장님, 간호사님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제겐 당시에는 저의 수술로 하여금 원장님의 수술 목표를 반드시 이루어야한다는 강한 집념으로 보이긴 했습니다.
장점으로 보았을땐
환자 수술 만족도 & 성공 부분은 의심할 필요없음
(어찌됬건 생착이 중요한 것이니 간접적 후기는 꾸준히 올리겠습니다)
단점으로 보았을땐
환자상태…..
(잠시나마 부정적인 생각 들었을땐 정말 없는 소설도 혼자 써가며 불안했었습니다 ㅠㅠ)
충동적으로 알아보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가격이 비싸지도 않음에도
모낭상태가 불규칙함에도
그런 컨디션인데도 불구하고 11시간동안
한땀한땀 모낭 채취하여
한땀한땀 니들로 이식하는 모습을 보고
수술에 과연 이렇게 진심인 의사는 과연 몇이나될까요? ㅎㅎ
수술후 원장님께 소견 직접 못들어본 것은 매우 아쉽지만..
여전히 실장님은 11시간 전이나 후나 한결같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고 마무리 되었습니다.
수술 끝난지 12시간 되었지만
아직 그렇다할 통증은 없고 오늘은 생착 스프레이 두시간주기 거즈 갈기가 끝이네요.. ㅎㅎ
원장님 블로그에는 제 사진이 올라와있긴 하더군요.
어제 많이 피곤 하셨는지 글 하나 없이 사진 5장만 올라가있는 ㅎㅎㅎ.. 아무튼 이해합니다..
저처럼 이렇게 오래 하신분도 계실까요?
말씀 못드렸네요. 저는 4500모 헤어라인, M자, 정수리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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