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 모발이식 2주 좀 넘은 후기 올려드립니다.

<현재 상태>
제가 수술한 병원 관리방법
1. 금연/금주
2. 4일 후 바가지에 물 받아서 살살 흐르는 물에 샴푸
3. 샴푸는 약산성
4. 생착액은 다 쓸 때까지 건조해지지 않게 계속 뿌리기
5. 연고는 두 종류 5일정도 쓰고 중지
6. 샴푸 시 2주 전까진 이식부위에 거품 묻히고 좀 불렸다가 흐르는 물(저는 정수리부터 계속 부음)로 저절로 닦기. 2주 후부터 지문 샴푸
7. 2주까지 키친타올로 머리 닦고 드라이기는 찬 바람으로 약하게 천천히 말렸습니당. 지금은 수건으로 닦고 드라이기는 찬 바람으로 스스스스스 말립니당

충실하게 지켯고, 생착액은 병원에서 주시고 샴푸는 그냥 쿠팡에서 사서 쓰라고 하셨습니다. 첨언하자면 맥주 효모 샴푸 좋네용. 기존머리도 안빠지고.

현재 진행상황은…

1. 개구리알 없었습니다. 하얀 각질은 좀 일어났었습니다.
2. 1주쯤 됐을때 가족들에게 주사자국(심은 흔적)에 머리카락 달려있는 걸 확인해달라고 하니 대략 90%정도 붙어있다고 합니다.
3. 샴푸 하다가 머리카락 빠진 걸 보아하니, 대략 3~5개 정도 직접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4. 아직까진 암흑기다운 암흑기 시작안한 것 같습니다.
5. 약 처방 5일 치 다 먹고 그 즈음부터 채취부위가 미친듯이 가려웠습니다. 허벅지 긁었습니다.
6. 마취 부위 감각이 서서히 돌아 옵니다. 다만 제가 크게 신경안쓰고 지내고 있습니다.
7. 음식/휴식 제한없이 될 수 있는데로 즐겼고, 5일차 부터는 집안일, 간단한 산책, 심부름 등 어느정도 움직임을 가졌습니다. 운동은 아직 하지 않습니다.
8. 계속 밀도에 대한 집착이 남아있습니다…. ㅜㅜ 어쩔 수 없나봅니다… 일단 몇 달은 기다려봐야 알 수 있을텐데요. 그래도 A/S 1000모까지 해주신다고 해서 최대한 잊고 사려고 노력중입니다.
9. 주변 지인들은 잘됐다고 부럽다고 합니다.
10. 이식부위는 지문 샴푸 전까지 손 댄 적 없습니다.
잘때도 하도 신경써서 그런지 손이 머리쪽으로 가는 느낌나면 바로 깨곤 했습니다. 제 의식의 범주 내에선 손댄 적 없습니다.
11. 채취부위가 가끔 찌르는 느낌이나 바리깡으로 찝히는 기분이 납니다. 이게 며칠 전만해도 하루 8~9번 느꼇다면 갈 수 록 줄어드는 기분입니다.
12. 요새 이마 보면 “와 진짜 이마 엄청 넓었구나..!”하는 느낌, 그리고 로션바르다가 무의식적으로 제 이마라고 생각했던 부분에 머리카락이 있으니 신기하네용ㅎㅎ


수술 당시를 회고해보자면,

1. 원장님과 실장님, 간호사 선생님들께 죄송한 얘기지만, 가만히 있는게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2. 전 뒷통수 마취 하나도 안아팟습니다. 그냥 모나미153볼펜으로 똑딱하고 찍는 기분.
3. 채취할 때 깜빡 깜빡 졸았습니다. 제 코고는 소리에 제가 깨서 안잔척 했습니다.
4. 실수로 방귀꼇습니다.
5. 실장님이 물도 갖다주시고 원장님이랑 실장님이 잘한다고 칭찬해주셨습니다. 가만히있는 걸로 칭찬받아 기분 좋았습니다.
6. 이마는 마취도 참을만했습니다. 아, 원장님이 저 마취 잘참는다고 칭찬해주셨습니다.
현대사회는 남에게 칭찬에 인색한데 이렇게나마 칭찬 많이 받아 좋았습니다.
7. 이식 할 때 느낌은 어른들이 볼펜같이 생긴 수지침으로 손가락 찌르시는데 그 걸로 찌르는 기분입니다.
8. 마취가 잘된 부위는 뭔가 박히고 있구나 찌르고 있구나 느낌정도입니다.
9. 전 유독 우측이 마취가 잘 안되었는데 거긴 7. 의 고통이 느껴졌습니다. 눈물이 나올정도.
10. 마취 풀리면 바로바로 말씀하시면 다시 마취 해주십니다.
11. 9.의 경우는 제가 특이 케이스라고 합니다.



그 밖에 궁금하신 점 적어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