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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이발했습니다. ㅎㅎ
모발이식하고 나서 근 두달만에 처음으로 이발소를 갔네요.
미용실은 도저히 엄두가 안나서 ㅋㅋ 요즘 이발소는 거의
자취를 감추었는데, 옆 동네에 오래된 이발소가 한 군데
있더라구요. ㅎㅎ 50대 아저씨 두분이 한분은 이발을 하시고
한분은 염색을 하고 계시는데, 머리숱이 저보다 더 많아서
안습이었음 ㅠㅠ
30분도 넘게 기다려야 했지만, 역시 남자들만 있으니까 별로
부끄러운건 없더군요. 처음에 이발사 아저씨가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손가락 지문으로 머리를 마구 헤집는데, 봉합 부위를
너무 세게 문질러서 상당히 아팠습니다. 그래서 이발사 아저씨한테
머리에 상처가 있으니 살살좀 해달라고 부탁을 드렸죠. . .
무슨 상처냐고 물어보지는 않으시더군요. 아저씨들은 역시
이게 좋습니다. 과묵해서 ㅋㅋㅋ 귀밑까지 터벅하게 덮고
있던 머리를 깔끔하게 자르고 나니 기분이 상쾌하네요 . . .
마지막에 면도를 하려고 이마와 얼굴 전체에 면도 크림을
바르시길래, 이마는 놔두시고 얼굴만 면도해 달라고 했습니다.
지금 이마에 로게인 효과로 잔털이 막 올라오고 있는데, 이거
밀어버리면 너무 안타까울것 같아서요 ㅋㅋ 행여나 이식부위의
이식모를 보고 어라 왜 잔머리가 나있지? 하면서 그것도
밀어버리면 ㅡ ㅡ;;; 큰일나잖아요 ㅋㅋ
암튼 머리를 어디서 깍을까 하고 많이 고민을 했었는데 . . .
다행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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