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수술받고 오늘 올린 따끈한 후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도 드디어 모발이식을 받게 되었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수술을 결정하고 주변 지인들의 도움을 얻어 대구에서 서울 강남까지 올라가서 강남역에 있는 ㅁㅅㅇ이라는 곳에서 수술을 잘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이니셜만 올리는것 같아서 저도 이렇게 올립니다. 아마 회원분들 아실것입니다.) 우선 저는 카페에서 이렇게 장문의 글을 남기기는 오늘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생에서 최대의 위기였고 힘든 과정의 연속이었던 탈모를 이식으로 인해 어느 정도 회복이 많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힘이 정말 많이 납니다. 그리고 원장님과 운영자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감사라는 단어가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자 이제 저의 자세한 수술 후기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엠자부위보다 정수리 주변과 윗머리 부분 그리고 앞쪽에도 같이해서 총 3000모 정도를 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카운터기를 보니 3035모라고 하시더군요. 수술할때 딱딱 소리가 나던데 그것이 카운터기인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정수리 주변부를 많이 심은것 같았습니다. 수술전후 사진도 위에 같이 첨부하겠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대구에서 서울올라갈때 모자를 쓰고 갔는데 병원에서 모자를 벗고 찍은 사진이라 앞머리도 좀 눌린것입니다. "두번째 사진"은 이식후에 바로 찍은 사진이고 "세번째 사진"은 수술다음날에 샴푸하고 찍은 사진입니다. 길더라도 꼭 읽어 보시고 수술사진과 내용에 대해서 댓글 부탁드립니다. 원장님께서 이글 보실지 모르겠지만 수술 실력은 말할 것도 없고 지방에서 올라온 환자분들을 배려하시는 모습에 정말 존경스럽고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대구에서 7시20분 서울행 KTX를 타고 갔습니다. 약간의 지연으로 인해 9시20분쯤에 서울역에 도착하였고 인근의 은행에 들러서 돈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니 시간이 40분쯤 되더군요. 수술은 원래 10시에 시작이었는데 늦을 것 같아서 병원에 말씀을 드렸습니다. 10시30분쯤에 병원에 도착하여 원장님을 뵈었습니다. 뒷머리 절개를 하기 위해 펜으로 디자인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난 뒤에 간호사님을 따라가서 뒷머리 절개를 위래서 드레싱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절개하기 전에 엉덩이주사 한방을 맞았습니다.(저는 엉덩이가 싫어서 팔뚝에다가 맞았네요.^^) 그 다음에 원장님께서 오셔서 뒷머리 절개부위에 마취주사를 놓기 시작하였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걱정이 많이 되었지만 생각보다 거의 아프지가 않았습니다. 원장님의 수술 실력이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마취 후에 절개를 한 뒤 간호사님의 뒷머리 절개부위 소독과 붕대를 대어주신 뒤 방으로 돌아와서 시간을 보니 12시 5분정도 되었습니다. 약 50분 약간 넘게 절개 작업을 한 것 같습니다. 방에서 맛있는 비빔밥을 먹고 간호사님께서 주시는 약 한 봉지를 먹은 뒤 약간의 잠을 잤습니다. 간호사분들 정말 친절하시고 하나하나 묻는 질문에 귀찮아하시지 않으시고 항상 웃는 모습에 저를 챙겨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더군요. 그리고 1시 30분에 본격적으로 이식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이식 전에 수술중간에 불편하면 어떻게 하고 힘들면 말하라는 주의 사항을 듣고 이식을 시작하였습니다. 윗머리부분에도 마취주사를 맞았는데 주사바늘이 가늘고 원장님의 오랜 노하우 때문인지 거의 아프지가 않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이식 작업 중에 한 번도 일어나거나 화장실을 가지 않았습니다.

 

 집중해서 이식하시는 원장님의 페이스를 흩뜨리지 않을까 걱정이 되더군요. 지금에 생각하니까 원장님께서 힘드시지 않았을까 죄송한 마음도 드네요. 수술 중에도 잠을 자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식 중에 머리가 살내부로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는데 정말 하나하나 잘 자라줬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드네요. 무엇보다 심을 때 느낀 것은 꼼꼼히 원장님께서 이식해주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3시간30분 넘게 한 번도 쉬지 않고 집중해서 심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역시 프로는 다른 것 같네요. 이식을 다하고 일어나서 시간을 보니 5시30분이 넘어 있더군요. 이제 뒷머리 부분을 다시소독하고 이식한 부위에는 생착율을 높이기 위한 스프레이를 뿌려주셨습니다. 거즈를 댄뒤 그리고 윗머리도 거즈를 댄 뒤에 비니모자를 쓰고 주의 사항을 들었습니다. 마지막 수술 후에도 친절하신 간호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지방에 올라와서 숙소를 병원에서 잡아주셨습니다. 정말 더더욱 고마운 것은 병원의 차로 편하게 숙소까지 안내해주신 것입니다. 병원관계자분 이신 것 같은데 수술한 저를 걱정해주시고 이런저런 이야기 정말 고마웠어요. 숙소에 도착하니 정말 좋더군요. 난생 처음 그런곳을 가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말 편안하게 숙소에서 저녁도 먹고 챙겨주신 약도 먹은 뒤 티비를 보면서 아주 편안하게 있었습니다. 자고난 뒤에 뒷머리가 약간 땡길수도 있고 얼굴부분이 부울 수도 있다고 하시던데 저는 일어나니까 붓기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뒷머리는 약간 땡기던데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식한 부위는 아예 아무런 통증이 없었습니다. 정말 다행이었지요.

 

 아침에 일어나서 식사를 한 뒤에 다시 약을 먹고 숙소에서 나와 어제 저를 데려와주신 분께서 오늘도 병원까지 편안하게 안내해주셨습니다. 병원에 10시20분쯤 도착하니 간호사분도 계시고 원장님도 같이 옆에 계시더라고요. 정말 반갑게 인사해주시고 수술한 부위 점검해주셨습니다. 그런 뒤에 뒷머리 붕대를 간호사님께서 제거해주시고 소독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난 뒤 샴푸를 하러 갔습니다. 샴푸할 때 주의사항을 다시 들어가면서 머리를 감겨주셨습니다. 절대!! 이식한 부위는 손으로 톡톡 한다는 느낌으로 해야지 문질러서는 안 된다고 하시더군요. 뒷머리 같은 부분은 괜찮지만 윗머리는 가벼운 샴푸 후에 물로 씻어낸다는 생각으로 해야 한다는군요. 머리를 감을 때 원장님께서 계속 옆에 계셨고 드라이기로 직접 말려주시면서 앞으로 주의사항을 말씀해주셨습니다. 2주 동안은 조심해야하고 그 뒤로는 원래 감는 데로 감아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심은 머리는 한 달 내로 거의 빠지고 주변머리도 같이 빠질 수 있으나 나중에 다시 다 자랄 머리니 걱정하지 말라더군요. 그래서 3개월을 지나 6개월정도되면 심은 머리가 자라 올라온다고 하셨습니다. 드라이 후에 다시 원장님을 뵌 뒤에 비니를 쓰고 대구로 올라왔습니다. 중간에 지인께 감사의 전화를 드렸고 수술 후의 주의사항과 같이 말씀해주셔서 힘이 나더군요. 수술 후가 이제 시작이라는 말씀에 앞으로 더더욱 열심히 관리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수술을 하기위해 도움을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실력도 정말 훌륭하시고 겸손하시고 친절하신 원장님을 소개해주셔서 저는 아주 만족합니다. 이제 결과만 기다리면 되지만 결과도 긍정적으로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수술전후 사진 같이 올리겠습니다. 장문의 글 다 읽어봐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의사는 수술실력으로 먼저 평가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피부과+흉부외과 전문의 2개를 동시에 가지고 계시면서 수술실력도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환자를 위하는 마음과 친절함에 더욱더 신뢰가 갑니다. 원장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쪽지 주시면 최대한 성심성의껏 알려드리겠습니다. 원래 쪽지같은것에 신경안쓰는데 원장님에 대한 고마움과 탈모인이 좀더 실력이 훌륭하신 분에게 수술받기를 원해서입니다. 그럼 원장님 ^^ 2주후 실밥 뽑으러 갈 때 뵙겠습니다.
수술 받으면서 원장님에 대해느낀점이 있습니다. 예전에 의학드라마 뉴하트에서 최강국 과장님이 말씀하신 명대사가 생각납니다.
"나는 의사다 사람 살리는 의사,마음만으론 따뜻한 의사가 되라"
제가 느낀 원장님은 탈모인들을 살리시고 그 어느누구보다도 따뜻한 마음씨를 가지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