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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U] 4.수술 당일 - 2단계 모낭이식
■2단계 모낭이식 시작
-모낭채취 보다는 훨씬 수월할 거라는 말에 일단 안심.
(누워 있는데다가 갑갑한 수술천을 덮는게 아니기에 훨씬 낫긴 하지만, 이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목부위가 상당히 뻐근해져서 수술중에 몇번 앉아서 스트레칭 하고 수술 받았습니다.)
-채취때와 마찬가지로 혈압과 맥박 측정을 위한 집게? 와 압박붕대 착용.(간호사가 옆 마카보드에 최고/최저 혈압 적음.)
-의사 선생님 들어오시고, 헤어라인 디자인 시작. (상당히 신경써서 정성껏 그려주신다는 느낌 받음. 그리고 알콜로 지우기를 4번 반복하고 거울로 보여줌.)
-관자놀이 부분을 약간 더 전진시키고, M자 라인을 조금더 내리고 서로 의견일치함.
-그동안 모션 후기에서 보여주었던 확연한 V자가 아닌 완만한 둔각형태의 V자 헤어라인이었기에 내심 맘에 들었음.
(라인을 많이 내리지 못한 아쉬움도 살짝 있긴 했지만, 모발 상태가 그나마 좋았던 몇년전 당시보다 밀도나 라인면에서 훨씬 좋아보여서 나름 만족함.)
-슬릿 시작.
-100개 단위로 간호사가 100개입니다 200개입니다 말해줌. 1750 슬릿.
(관자놀이와 이마라인은 순수 채취한 1650모낭에서 모낭 분리를 통해, 1모짜리로 이식. 말그대로 1650모낭중에 몇개는 1모짜리로 모낭분리를 하여, 1750개로 만드는 원리인 듯...)
-마취 영향인지, 점심먹고 난 후의 춘곤증 때문인지 이식 수술중에 깜빡 잠이 듬.
-한참후에 깨었는데,(깨고나니 내가 잠들었었구나 라고 생각듬.) 뭔가 굉장히 따끔거리는 느낌 받음.
-대략 20회 정도 참다가 목이 너무 아파서 뒤척인 탓인지, 간호사가 잠시 앉아서 스트레칭 하라는 말에 원래 이렇게 아픈거냐고 물었더니 간호사들 깜짝 놀람. -_-;;
-의사와서 직접 마취함.(이때부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모낭 채취보다도 더...ㅠㅠ)
-이식중 느낌을 설명하자면, 상처난 속살에 바늘을 깊게 찌르는 듯한 느낌. (이거 무지 아픕니다. 대략 100~200회정도 따끔거리는 맛을 본것 같습니다. ㅠㅠ)
-수술중 출혈이 심해 마취가 계속 풀림. (아플때마다 어필함...나중엔 미안해질 정도로;;)
-결과적으로 모낭채취부터 모낭이식까지 대략 총 60여방의 마취주사 맞음;;
-남들은 11시에 시작해서 6시면 끝나는 수술을, 8시반까지 수술함.
-간호사가 다른 분들보다 피를 너무 많이 흘려 마취도 계속 풀려서 천천히 수술했다고 함.
-총 1750모낭 이식.
-엉덩이에 항생재 주사 맞고, 마취주사를 너무 많이 맞아 염려스러웠는지 간호사가 마취 풀리면 많이 아플지도 모른다고 얘기함.
-혹시나 나중에 있을지 모를 고통에 대비해, 진통제 주사 엉덩이에 또 한방 맞음. (맞고나서 문질렀는데 또 피 엄청 많이 남 ㅠㅠ 아놔...)
-2주전 상담시 마지막 헌혈이 될 것 같아서;;옆 헌혈의 집에서 헌혈한 것 후회함...피가 모자라서 어지럽다는 느낌 받음...ㅠㅠㅋ
-휴게실로 들어와 옷갈아입고 비니 착용.(붕대 감은 부위가 생각보다 부피가 커서; 비니가 너무 작다는 느낌 받음; 여기저기 삐져나온 붕대를 비니속으로 어렵게 집어넣음;;)
(수술 받으실 다른 분들은 최대한 넉넉한 걸로 준비하는게 좋을 듯 싶네요.)
-간호사에게 수술 후 주의사항 프린트물과, 수술 후 5일간 먹어야 할 약이 적혀있는 처방전 받음. (늦은 시간이라 1회분 약 받음...그냥 5일차 다 주지 -_-)
-병원 앞 길가에서 후다닥 택시잡고 집으로 귀가.
-택시에서 내리는데 약간의 어지러움증과 구역질 남...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그런듯...
-집 근처 약국에서 처방전 주고 약 5일치 조제받음.
-휴식.
대략 하루 정도는 큰 고생한다고 각오 단단히 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인생이 달라질 수 있는 큰 수술인데 이정도 각오는 하셔야...)
수술 하는 의사나 간호사도 여러가지로 수고스럽지만 수술 받는 환자의 체력적인 부담도 엄청 크더군요. 수술 1주일 전부터 컨디션 조절하시는게 좋습니다.
여기까지 수술과정을 전부 올려드렸습니다. 사진은 오늘중으로 온다고 하더니 여태 안오는군요... -,.-ㅋ
길기만 하고 제대로 정리되지도 않은 허접한 후기를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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