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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잡담] 광주항쟁이 위대한 이유 몇가지
광주항쟁은 정말 위대하다. 그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몇가지 개인적으로 가장 독보적인 것들만 뽑으라면
1. 광주항쟁은 한국사회의 적이 누구인지 드러내 보인 사건
광주항쟁이 일어나기 전까지 남한 사회에서 미국이 가지는 위치는 가히 독보적이었다. 미국은 우리가 극복하거나 이용해야할 강대국 정도가 아니라, 무슨 우리를 보호해주는 보호국, 미국에게 외면당하면 한순간 남베트남처럼 우리도 공산화되어 다 죽는, 그러니까 우리의 생사 여탈권을 쥐고있는 국가, 그리고 더 나아가 미국은 뭐든지 다 멋지고, 착하고, 고마운 존재. 그렇게 우리 국민 대다수가 순진했던 그런 시절이었다. 반공과 냉전 정치선전으로 인해 대다수는 이런 미국의 이미지를 주입당하고 있었다. 그런데... 광주는 미국의 진짜 얼굴을 그냥 까보여주었다. 미국은 방관자적 자세가 아니라 그냥 적극 더 나아가 광주에서의 학살을 조장하고 측면지원한 놈들이다. 광주 5적 중 미국이 그냥 들어있는게 아니지. 미국의 구체적인 역할은 아직도 다 밝혀지지 않았다.
2. 기층민중이 한국 사회 변혁의 주인공으로 전면적 등장
광주항쟁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는 학생과 지역 지도층이 대화와 시위를 주도했지만, 무장항쟁으로 넘어간 후에는 항쟁의 주도세력이 기층 민중으로 대체되기 시작한다. 당시만해도 한국 경제발전의 주역이면서도 "공돌이", "공순이", "노가다" 등으로 불리우며 사회에서 소모품으로 인식되던 계층이 항쟁의 전면에 나서고, 끝까지 도청에 남아 기어이 전두환 쿠데타 세력의 손에 피를 뭍히며 장랼히 산화한 열사들 중 대다수가 이러한 기층민중 출신이었던 것이다. 항쟁 이전 세련된 말투로 사회지도층 행세를 하던 대학교수, 판사, 검사, 의사, 전직영관급 장교, 성직자, 고위 공무원 등 이런 인간들 중 마지막까지 도청에 남아 피로써 광주시민의 명예를 지켜낸 자들은 단 한명도 없었다. 그리고 꼭 기억해야할 것은 바로, 광주시민들의 헌혈 호소에 줄지어 동참한 사람들 중 이른바 "접대부"라 불리던 성노동자들이 있었다는 것. 사회에서 가장 천대받던 그들이 항쟁에 기꺼이 동참했다는 것은, 광주항쟁이 얼마나 깊은 동력을 가졌었는지 보여준다.
3. 그리고, 광주항쟁 기간 중 단 한건도 없었던 범죄
광주항쟁 기간동안 광주는 그야말로 하나로 똘똘뭉쳐 있었다. 전세계 어느 항쟁의 역사에서도 볼 수 없었던, 항쟁기간 중 약탈, 폭행, 절도, 방화 등 강력사건 총 합계 0! 단 하나의 강력사건도 일어나지 않았고, 그 혼란한 와중에 단 한건의 매점매석 사건도 일어나지 않았다. 생필품 사재기와 가격 조작으로 돈을 좀 벌어볼까 하는 욕심이 나기 마련일텐데도, 오히려 항쟁기간 광주는 상인들과 시민들이 내어놓은 물자로 아무런 식량부족 사태도 발생하지 않았다. 정말 위대한 광주시민, 광주민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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