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 모제림 절개 3000모 3개월 후기입니다

엊그제 수술 예약하고 마음 졸이고 있던 것 같은데 벌써 3개월 하고도 2주가 흘러가네요..

압구정 모제림에서 양유군 원장님께 받았습니다

뭐 서비스야 강남권 병원이라 말 할 것도 없고요 두 개 층으로 돼있어서 애프터 갈때마다 헷갈립니다 ㅠㅠ

수술 전에 실장님이랑 원장님께 라인 상담 받고요 라인이 너무 예쁘게 그려져서 정말 이대로만 된다면 소원성취한 기분이라 너무 들떴습니다

수술은 1월 2일 연휴 끝나자마자 오후에 했고 수면마취로 5시간 걸렸나? 하는 과정에서는 전혀 아프지 않았고요 M자 탈출할 생각에 고통이 기대감에 묻혀서 피 질질 흐르는데도 하나도 안 아파하고 지하철 타고 집 갔습니다

뒷통수 꿰맨게 잘때마다 좀 아리고 자고 머리감을 때 빼면 별 불편한건 없었고 수술날 포함 5일차부터 출근했습니다

수술 받은거 알고도 티 안난다는 분위기였고요 머리 내리면 거의 모르더라고요.. 한 2주차까지는 진짜 정말 조심하면서 겨우겨우 연명..

혹시나 머리에 뭐 맞을까 지하철 손잡이 근처로도 안 갔고요, 술담배 다 끊고 오후 10시에 칼취침하고 득모하기 위해 정말 신경 많이 썼습니다. 병원에서 준 생착 스프레이가 있었는데 정말 아끼지 말고 쓰라고 할 정도로 많이 주더군요. 하루에 100번은 뿌린듯 하네요. 전용 샴푸통도 만들어서 주고 ‘수술만 받으면 땡’ 식이 아니라 정말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식부위에 문신같이 된게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거의 한 달 정도 간거 같은데 바람 불면 진짜 쪽팔리고 머리 내려도 자세히 보면 살짝 티나고 진짜 M자 문신 받은거 마냥 추하게 돼서 이 기간 좀 힘들었고요

한 달차 이후로는 모발이식을 했던건지 안한건지 모를 정도로 무심하게 .. 지냈습니다 . 슬 암흑기가 다가오던 시기라 앞 머리털 다 날아가던 시기이기도 하고요. 병원에 가서 흉터관리 받고 원장님이랑 얘기도 했고요 또 느꼈지만 양유군 원장님은 정말 친절하십니다. 남잔데도 반할 정도로 멋있기도 하고요(모발이식 원장님들 중엔 비교적 젊으신 편인데 그래도 인기가 많을 정도시니까 실력은 인정 된거겠지요)

두 달차는 앞머리 다 날아갔습니다 ㅋ 다행히 동반탈락이 엄청나게 왔던건 아니지만 그래도 수술 전보다 이마가 넓어져서 일할 때 빼고는 무조건 비니 쓰고 돌아다녔던거 같아요(제가 시선에 신경을 많이 써서..)

그리고 현재 3개월차 듬성듬성 머리가 나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암흑기인거 같고요.. 돌아 다닐때 남들 시선 많이 신경쓰여요. 쟤 모발이식 했네, M자 문신했네가 아니라 이마 되게 넓네 식으로요

두달차부터 병원 꾸준히 받으면서 스케일링이랑 영양주사 병행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추가 비용은 하나도 없었고요

모발이식 안하신 분들은 정말 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저도 아직 암흑기고 힘든 날 보내고 있지만 이게 자랄거라는 기대감에 진짜 하루도 행복하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

전에는 이마 보면 한숨만 나오고 어린 나이에 왜 이런 시련을 겪나 많이 원망했는데 솔직히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고 효과 확실한 모발이식이 정말 좋은거 같습니다. 걱정하기보단 해결하는게 우선이니까요

아래는 여지껏 겪은 변화 사진입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