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은 최종 결과가 1년 후에나 최종 확인이 되기때문에 심고나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수술 후 자신의 상태를 회원들에게 진단받고 수술 후 관리나 사례별 생착, 추가 보완 방법을 카운셀링 받는 공간입니다.
모발이식 관련 의사들도 케이스를 공부하기 위해 방문 하는 이곳, 전세계에서 가장많은 임상자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수술을 준비중인 누군가에겐 가치를 표현할 수 없는 의미있는 기록을 남겨주신 모든 선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수술 후 포토자료를 남기는것은 '환자 힘'이기도하며 향후 예상할 수 없는 수술결과에 대한 강력한 보험입니다.
강남 미켈란 11월 초 617모 앞머리 비절개 이식(측두부+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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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방식
비절개
이식량
617모
(309모낭)
수술경과일
15일
연령대
30대초
담당의
이재성
수술비
3등급이상 회원에게 공개
수술범위
M1형
<채취된 모낭들>
<수술 전 사진1>
<수술 전 사진2>
<수술 후 사진1>
<수술 후 사진2>
10월 초 회사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가뜩이나 숱이 없던 앞머리가 더 빠지는 것 같아서 대다모 이식 후기를 검색하던 중에 체모를 활용해서 이식을 하신다는 병원이 있어서 중점적으로 찾아봤었습니다. 탈모 때문에 병원에 가는건 기존에 피나계열 약을 처방 받으러 갈 때 이외에는 간 적이 사실 없습니다. 그나마도 6년전부터 먹다가 4년 전에는 복용을 중지했습니다. 그래도 심하게 탈모가 진행되지는 않은 것 같았는데 최근 들어.. 사실은 작년 재작년에도 심했던 것 같지만 올해는 유독 앞머리가 갈라지고 두피가 훤히 보이는 것 같아서 상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서 메켈란으로 전화를 했고 10월 초 상담 후 11월 초로 수술일자를 잡았습니다.
10월 초에 상담할 때는 제 치부가 다 밝혀지는 것 같아서 망연자실한 느낌도 들었지만 선생님과 저의 생각이 비슷하다는 것을 크게 느꼈습니다. 후두부 모낭을 다 써버리면 나중에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체모를 적당히 섞어서 밀도를 높이는게 실용적이지 않느냐 이 두 부분에서 선생님과의 교감이 이루어졌고 이식을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사실 이식하는 날 병원에 들어섰을 때 정말 긴장되고 떨리는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살면서 크게 아파본 적이 거의 없었고 더더욱 입원한 적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간호사분께서 신경안정제를 주셔서 한알을 먹고 수술복으로 환복 후 선생님과 최종 이식전략을 확정했습니다. 음모에서 100모낭 그리고 측두부에서 후두부로 이어지는 쪽에서 400모낭 정도를 채취하기로 했습니다. 상담하면서 수술 전 사진을 찍는데 머리가 너무 없어보여서 저 스스로도 젊은 날 이렇게 머리를 방치한게 한심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이래저래 사진찍고 났더니 오히려 달관상태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막상 수술대를 보고 수술대 위로 올라가는데 정말 무섭고 긴장되었습니다. 그런데 의사선생님께서도 계속 말씀을 걸어주시고 간호사선생님도 불편한게 없는지 여쭤봐주셔서 그나마 긴장을 풀 수 있었습니다. 음모채취로 바로 이어졌는데 마취할 때 크게 아픈걸 몰랐습니다. 마취하면서 마취가 제대로 되었는지 선생님께서 지속적으로 확인하십니다. 그리고 채취를 시작하는데 기계소리가 나기는 하지만 눈을 가려놔서 어떻게 채취하는지는 저도 못보았습니다. 그런데 음모채취는 100모낭 밖에 되질 않아서 그런지 금방 끝났습니다.
수술 후 사진2에서 보실 수 있듯이 측두부에서 후두부 부위를 채취했는데 머리부분이라 그런지 어쩔 수 없이 소리가 적나라하게 들리기는 합니다. 마취부분 및 공여부분을 선생님께서 신경써서 확인하시고 간호사선생님도 의사선생님이 실수하실까봐 지속적으로 상태를 체크하십니다. 측두부에서 후두부 채취가 조금 시간이 걸렸던 것 같긴하지만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이식을 시작합니다. 수술실 다른 쪽에서는 모낭 분리하시는 선생님들께서 몇 모낭인지 확인하시고 의사선생님도 저와 말씀했던 이식 부위를 확인하시면서 이식을 시작하십니다. 이식은 정말 별거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식 끝나고 나서 수술부위를 식염수를 씻어주시고 소독해주시는데 그때가 저는 긴장이 살짝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1시 30분 정도부터 시작된 수술은 4시 30분에서 5시 사이 정도에 종료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약간 비몽사몽상태라서 정확히 몇 시에 끝난지는 기억은 안나지만 5시 전에는 끝났습니다. 수술 종료 후 선생님이 이식 부위를 확인시켜주시는데 다른 분들의 후기보다 붉은기도 그렇게 심하지 않고 채취부위도 생각보다 잘 가려져서 제가 이식한게 거의 티가 안날 정도였습니다. 물론 가까이에서 보면 티가 나겠지만 아주 심하게 티가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게 이식부위도 확인하고 최종 이식모수를 확인해서 결제금액도 확인 후 집에 갈 준비를 했습니다.
간호사선생님께서 유의사항과 함께 식염수, 소독약, 주사기, 거즈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하나 사용법을 말씀해주시구요. 수술이 퇴근 시간과 겹쳐 끝나는 바람에 집까지 택시는 못타고 지하철 타고 집으로 들어 갔습니다. 사실 이식하는걸 집에도 얘길 안해서 부모님이 집에 들어오시기 전에 초저녁부터 잠들었고 부모님은 제가 지금까지 이식한거 모르고 계십니다. 그 다음 날에는 친구 결혼식이 있어서 아침에 병원에 들러 머리를 세척하고 채취부, 공여부를 확인합니다. 이 때 이식부위를 식염수를 세척하고 나니 원래 제 머리 같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허무하게 끝난 이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회사 휴가가 남아있어서 5일 정도를 주중에 휴가신청했고 푹 쉬면서 이런 저런 생각도 많이 했었습니다. 선생님께는 말씀 못드렸지만 작년 머리 때문에 충격적인 사건이 저에게 연달아 발생하면서 자존감이 바닥을 찍었고 사람만나는 것도 기피하게 된 것 같습니다. 한동안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을 정도니까요.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이 지경이 된 꼴을 매일 보는 것도 힘들었고 스프레이로 머리 스타일을 매일 만지고 바람부는 날 스프레이 뿌린 앞머리가 퍼져보일까봐 조마조마했던 것도 다 생각이 납니다. 왜 그렇게 감추고 싶었는지..
방금 전 머리를 감는데 아직까지 이식한 부분은 거의 건들이지 않아서 풍성한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머리 감고 나면 이식모처럼 짧은 머리가 보이기는 했는데 내일 병원 방문에서 선생님께 여쭤볼 예정입니다. 퇴근 후까지 기다려주신다고 하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사실 아직 갈 길이 정말 멉니다. 오른쪽 앞머리 부분만 이식을 한 상태고 왼쪽도 남은 상태입니다. 결과가 바로 보이지는 않겠지만 오른쪽 상태가 좋을거라고 강하게 믿고 있고 왼쪽 이식도 선생님과 조만간 스케줄을 잡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체모를 활용해서 후두부 모낭수를 최소화한다는 것과 적은 양으로 이식하여 최고의 생착률을 보여야 한다는 점, 선생님께서 수술시간 내내 자랑하시는 모낭채취 펀치, 헌신을 다하시는 의료진분들을 보면 병원선택에 전혀 후회하고 있지 않습니다. 주말 저녁에도 상태 확인을 의사선생님께서 직접해주실 정도입니다.
최대한 자주 후기를 올리려고 합니다. 저 이외에도 젊은 나이에 망할 놈의 탈모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외모가 망가지는건 어쩔 수 없지만 탈모로 인해서 마음이 상하는건 정말 저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저라도 후기를 잘 남기고 한명의 인간 지표가 되어보고 싶습니다. 저도 바람부는 날이 싫고, 수상레포츠는 생각도 못하고, 셀카 찍는거 정말 징글징글하게 하기도 싫었습니다. 비어있는 제 머리를 보면 짜증부터 났으니까요. 앞으로 경과상황 자주 올리면서 소통하겠습니다. 댓글도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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