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이스탄불 - 5485모낭. 10일차.

안녕하세요.
37살 돌배기 아빠입니다. 20대 중반부터 시작된 탈모의 종지부를 찍고자
1월 24,25일 이스탄불(세브멕)에서 5485모낭 이식했습니다.
이마 3,000모낭, 정수리 2,500모낭 정도 했습니다.

1월 22일 출국해서, 2월 2일 귀국했으니 꽤 오래 이스탄불에 머물렀구요,
오랜 기간 머물다 보니, 세브멕 게스트하우스에서 총 9분의 탈모 동료들을 만나 즐겁게 지내다 왔습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시간이 많이 남다보니 사진도 매일 찍게 되어,
이식 이후의 경과 사진을 참고하시라고 올려봅니다.

일단, 저는 지금까지는 만족도 100%입니다.
물론 앞으로 심은 것들이 최대한 잘 나와주어야 하겠지만....
반타작만 되어도 모발이식 전보다는 나은 상태가 되겠지요.
유일한 후회라면, 왜 진작에 하지 않았을까.. 하는겁니다.


비용은
모발이식비용                4100유로
수수료 및 게스트하우스  600유로
약값                              35유로
터키항공 왕복                120만원
관광,쇼핑,프로스카구입    50만원

이렇게 해서 약 880만원 들어간것 같습니다.

5000모낭 정도하면 모낭당 1120원 정도에 하는 것 같구요,
4000모낭 이하의 경우 모낭당 1350원 정도에 하는 계산 나옵니다.
저같은 경우, 관광 비용 제외하고 모발이식, 수수료, 항공비까지 계산하면
모낭당 1500원이라는 비용이 나오네요... 참고하시구요.

이스탄불 가시는 분들은 가급적 터키항공 이용하시는게 좋습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저녁에 도착하고, 출발할때도 저녁에 하게 되는데
이스탄불 교통체증이 장난 아닙니다.
새벽에 도착하는 터키항공 타고 오면 게스트하우스까지 약 30분이면 오는데
대한항공으로 도착하면 게스트하우스까지 2시간까지 걸릴 수 있고요,
귀국할때도 마찬가지입니다.
12시간 비행도 지겨운데,
다시 막히는 도로에서 2시간씩 있으려면 아무래도 더 힘들죠...

그리고 저는 그렇게 하지 못했지만,
일정 잡힌 후 세브멕님에게 연락해서
본인 예약 일정 앞뒤로 이식하는 다른 분들 소개받아
2인 패키지 항공권을 구매하여 같이 출국 및 귀국하는 방식으로 하면
100만원 미만으로도 항공권 구입 가능합니다.
저 귀국할 때 오신 다른 2분이 그렇게 오셨더라구요.
20만원 이상 저렴해지는 만큼,
스케쥴 빡빡하지 않으신 분들은 하루 이틀 여유두고
이렇게 항공권 예약하면 이스탄불 관광 경비는 빠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귀국할 때, 이스탄불 공항 약국에서 프카 5갑을 사왔습니다.
터키는 처방전 없이 구입 가능한가 봅니다.
갑당 18,000원 정도 합니다. 약 20개월치니까... 프로페시아 2달치도 안되는 가격ㅋ
유효기간은 2013년 6월이니깐 6갑, 2년치 사도 문제 없어보이구요,
너무 많이 사면.. 세관에서 걸릴 수도 있으니.. 5~6갑정도가 적당할 듯..
프카 드실 분들은 터키돈 미리 준비해놨다가 공항에서 구입하시면 좋습니다.
현지에서 업무 담당하는 테오님에게 말하면 사줍니다.

아, 그리고 병원은 사이즈도 대형인데다가, 호텔을 연상시키는 시설입니다.
모발이식 과정이나, 휴식, 식사 시간에도 담당 의료진 이외에는 잘 마주치지 않을 수 있도록
모발이식 룸이 분리되어 있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의료 사고에 대해,
종합병원 특성상 신속히 대처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만
뭐 모발이식이야 간단한 시술이라 할 수 있으니 그런일은 거의 없겠죠.

그리고 관광의 경우, 이틀 정도 일정 잡으면 좋을 듯 합니다.
하루는 아야소피아, 그랜드바자르, 갈라타타워 등으로 이어지는 구시가지 관광
하루는 베벡과 루멜리성 관광.
이중 루멜리성은 정말 괜찮으니,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탈모 동료들과 1년 후에 결과가 좋지 않으면,
수염이식 병원을 섭외해 공동구매를 하든,
다시 이스탄불에서 만나든지 하기로 했는데
모쪼록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네요..ㅎ

게스트하우스에서 이 글 보게될 동생들, 모쪼록 경과 잘 나오길 바라고
테오님도 잘 지내시고..
먼저 귀국한 형님들과 동생들도 대박으로 머리 자라나길 바래봅니다.
특히 광주의 미용실가고파 형님, 좀 걱정되는데...
형님 닮아서 머리털들도 두려움없는 생존력과 현지 적응력으로 쑥쑥 자라나길 바랍니다.
물론 제 머리털이 가장 풍성해지기를 제일로 바라는 바이고요ㅋ

유의미한 변화가 보일때마다 경과 사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