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트모발이식센터]

모스트 비절개(히든컷) 5000모 후기입니다

<수술 전 윗면>
<수술 전 전면>
<수술 전 측면>
<디자인 윗면>
<디자인 전면>
<디자인 측면>
<수술 2주 후 윗면>
<수술 2주 후 전면>
<수술 2주 후 측면>
<수술 후 뒷머리>
안녕하세요. 수술 후 어느덧 1달 반 가량 지났습니다.
수술 후 2~3달정도는 머리가 빠진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정말 그렇게 되더군요.
지금은 이식 부위가 휑하지만 머리가 자라나는 것만 기다리며 수술 전과 다를 바 없이 멀쩡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수술 과정에 대해 간략하게 후기 적어봅니다.

1. 비용
결코 적은 금액은 아니며, 어느 병원이나 그렇듯 마음의 준비와 카드 한도 증액이 필요합니다.
수술 후에는 결코 아깝지 않은 수준입니다. 회사 신입이라 모아둔 자금이 얼마 없어도 만족스럽습니다.
후기를 쓰며 사진을 비교해보니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2. 수술 일정
수술 직후 모습을 남들 앞에서 보이기 싫어 최대한 휴가+연휴를 붙여서 받았습니다.
전 1달 전에 예약해서 어려움이 없었는데, 혹시라도 저같은 사람이 몰릴 수 있으니 연휴때를 원하신다면 미리 상담받아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일요일만 빼고는 수술 가능했습니다.
이식량이 많으신 분들은 수술 시간이 오래 걸리니 오전으로 예약하셔야 합니다. 점심은 굶고 오후까지 수술을 받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상담은 무료이니 글만 읽는 것보단 직접 방문하시는 게 가장 정확하고 빠른 방법이겠습니다.
전 지인을 통해 연이 닿아 전지훈 선생님께 상담받았는데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떤 질문에도 답해주시고, 많은 환자를 받으려고 하기 보다는 환자 하나하나에 집중하시는 스타일입니다.
덕분에 여유로운 상담이 가능했습니다.

3. 수술 이전 및 당일
수술 2주 전에 테스트로 60모 가량을 심었고, 머리가 잘 생착되는지 2주 간 확인했습니다.
다행히 심은 머리가 잘 남아있어서 문제없이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은 마취주사만 조금 따끔하고 이후는 별다른 감각이 없습니다.
머리에 혈류량이 많아서인지 출혈은 꽤 있으나, 아프지는 않습니다.
수술 받을 땐 아무것도 모르다가 수술이 끝나고 일어날 때서야 피가 꽤 났음을 알게 됩니다.
전 7~8시간 가량 수술했는데 이걸 버티시는 선생님이 대단해보였습니다.
(연세가 있으신 의사선생님이었다면 이정도 모수는 어려웠을 겁니다. 가급적 젊으신 선생님께 받기를 추천합니다.)
수술 후 직원분께서 약국에서 약도 타다 주시고, 원한다면 병원 회복실에서 간단한 죽으로 식사도 가능합니다.
졸리거나 힘드시면 회복실에서 좀 쉬시다가 옷 갈아입고 퇴원하시면 됩니다.
오래 엎드리고 누워있다보니 많이 졸렸는데 자가용으로 퇴원은 어려워 보입니다.
복장이나 모자 등 필요한 건 병원에서 사전에 안내해주시니 그대로 따르시면 되겠습니다.

4. 수술 다음날
병원에서 머리를 감겨주시고 앞으로 어떻게 감아야 하는지 방법을 알려주십니다.
머리 감겨주실 때 멍하게 있지 말고 잘 기억해두셨다가 혼자 감으실때 그대로 하시면 됩니다.
다만 수술 부위엔 손이 닿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초반에는 물로 적시면 살짝 따끔한 느낌이 있는데 며칠 지나면 괜찮아집니다.
처방해주신 약만 잘 복용하시면 붓지도 않고 깔끔하게 낫습니다.
전 따로 복용하던 약이 있어 처방해주신 약을 복용하지 못했더니 이마가 좀 부었습니다.
혹시 부을까봐 아이스팩을 따로 챙겨주시니 냉장고에 잘 넣어두셨다가 붓자마자 쓰시면 됩니다.
1주일 가까이 수술 부위가 붉게 보이니 당분간은 밖에 나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5. 수술 후 2주
빽빽하게 들어선 머리가 조금 자란게 보입니다. 이게 좋은 징조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시더군요.
이때부터 심은 머리가 슬슬 빠지기 시작합니다. 머리카락만 빠지고 뿌리 쪽은 남아있어서 다시 자란다고 합니다.
2주가 지나도 수술 부위는 여전히 불그스름합니다. 이게 완전히 없어지려면 몇달 걸리니 포기하고 앞머리 내리고 다니면 됩니다.
2주 후부터는 수술부위를 아주 조심스럽게 감아도 됩니다.
이때쯤 되면 심은 머리 대부분의 운명이 이미 결정되어 있다고 하니 빠지더라도 불안해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전 남은 일부 머리의 운명도 지키고 싶어 1달까지 조심했습니다만, 정 안되면 그냥 편하게 살라고 하셨습니다.
앞머리로 잘 가리기만 하면 절대 티나지 않습니다. 회사분들도 다들 모르시더군요.
바람 불 때 앞머리만 잘 사수하시면 들킬일은 없습니다.

6. 수술 후 1달
이제 이전과 똑같은 삶을 살면서 심은 머리가 자라나기만을 기다리시면 됩니다.
애초에 머리가 자라는 속도가 워낙 느리다보니 이때가 길고 힘든 시간이라고 합니다.
근 반년 가량 지나면 머리가 많이 나있을거고, 그때부터는 보름마다 새로운 머리가 자라나는 걸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전 1달반이 지났는데 수술부위의 붉은 기는 전보다 훨씬 줄었으나 원래 피부보다는 살짝 불그스름합니다.
이 역시 앞머리만 내리면 문제없습니다.

7. 종합
회사에서 함께 점심 저녁식사에 야근 등등 다 해도 수술여부는 절대 들키지 않습니다.
수술 이후에도 머리에 손을 대지 않는게 조금 불편할 뿐이지 그 외는 따로 신경쓸 것도 없습니다.
유일하게 걸리는 부분이라면 가격이 조금 있다는 것 뿐이겠으나,
하루 종일 수술하시는 선생님과 빽빽해진 제 이마를 생각하면 이해가 되는 가격대라고 봅니다.
머리감고 수술부위를 보시면 뿌듯해지실 겁니다. 이렇게 머리가 난다고 생각하니 지금도 기분이 좋군요.
수술은 정말 좋지만 뒷머리를 뽑아 이식하는 것이기에, 뒷머리 숱이 부족하신 분은 자세히 상담을 받아보셔야겠습니다.
이마넓으신 분들께 정말 강추합니다. 딱 1년만 참고 다시 태어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