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터키 앙카라 1월18일 3천모낭 시술받고 왔습니다

1차수술은 작년2월에 국내에서 3천모 시술하였으며 본인 불만족으로 인하여 1월18일에 2차 수술을 받았습니다. 사진은 수술전의 사진 두장이고, 수술후에 5일, 9일, 15일 순서로 올렸습니다.


출국


 해외에 처음가는저는 설렘반 두려움 반을 안고 인천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첨가는 해외가 모발이식 하러가는 것이라는 게 조금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공항 첨 가시는 분들은 시간 넉넉하게 가지고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두시간전에 도착을 했는데도 많이 당황스럽더군요. 티켓팅하고 출입국심사를 마치고 무사히 이스탄불 가는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비행시간이 12시간이나 되는지라 상당히 지겹더군요. 꼭 뒷자리로 자리를 예약하시는 게 편하게 갈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스탄불에 도착을 하면 어찌해야할지 막막합니다. 저는 다른 분들의 후기와 환승방법을 사전에 숙지하고 갔는데도 당황스럽더군요. 더군다나 환승시간이 한시간반바께 안되서 똥줄 타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저는 일단 통로를 나와서 물어물어 오른쪽으로 향했는데 얼마안가서보니 왼편에 쬐끄만한 부스들이 줄지어서 있더군요. 간판에 International Others 와 Turkish Citizens라고 써있는 부스가 출입국심사대입니다 당연히 International Others로 가셔야합니다 이후부터는 까페에 나온 대로 쉽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잘 모르시면 물어가지고 가셔도 되고 Domestic이라 써있는 팻말만 찾아서 가셔도 쉽게갈수있더군요.
 앙카라에 도착하셨다면 우선 두 가지를 염두 해두셔야 합니다. 티켓팅할때 짐을 맡기셨으면 통로를 따라가다가 안내하는 분이 "Baggage!"라고 외치는 데로 내려가서 버스를타구가셔서 수화물을 찾으셔야 합니다. 아니면 그냥 나가시면되구요. 공항 밖으로 나가니 예탈왕님께서 반갑게맞이해주시더군요ㅋㅋ


수술

 삭발을하고 삼천모낭진단을 받았습니다 살다르가 훗날 정수리쪽도 다빠질거라 그러더군요...  정수리부분 다 빠질꺼 아는데 괜히 살다르가 미워지더군요ㅜㅜ
수술은 체계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살다르가 적출침으로 시험적출을하고 저한테 가장맞는침을 선택하여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손으로 하는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빠르고 정확한 펀칭에 놀라지않을수 없더군요 이후에 간호사들이 모낭을 비커에 담은뒤에 슬릿을 낸후 이식에 들어갔습니다 비커하나당 300모낭씩 열개의 비커가 있는것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예탈형님이 사진기로 찍어두셔서 숙소로 돌아와서 제 모낭들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전부세어보진않고 일부를 셋는데 거의 일치하는것에 또 놀라지 않을수없더군요. 근데 수술할 때 이마와 뒷통수에 대었던 의료용베개라고 하나요? 그거 너무 딱딱하더군요. 장시간 같은 자세로 오래 대고 있기에는 너무 딱딱한 재질이었던거 같습니다.
 국내에서는 제가 절개로 3000모를 시술했는데 시술이후에 정확히 몇모나 심었냐고 물으니까 정확한 대답을 회피하더군요. 아니나다를까 삭발하고나니 보기에도 삼천모낭이 한참안되었으며 예탈형님도 그렇게 얘기하시더군요. 물론 생착이 잘 안되서 결과물이 3천모낭이 안된다고 할 수도 있긴 합니다. 그래도 앙카라가 다른 어느곳보다 모낭수에 있어서 양심적이라는 느낌은 떨칠수가 없더군요. 수술 시간은 약 7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게스트룸

 저는 내심 게스트룸에 다른환자분이 계시길바랬는데 아쉽게도 저 혼자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같은탈모인의 아픔을 공유하고자 했지만 아무도 없는것도 나름 괜찮았습니다. 방에서 혼자 편하게 있을수 있었고 무엇보다 예탈형님이 신경을 많이 써줄수 있었습니다. 그때 앙카라가 상당히추웠는데 아마 영하14도까지 내려갔었을껍니다. 하도 예탈왕님이 라지에이터와 히터를 빵빵하게 틀어놔서 잠이다깰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음식을 어느정도 가리지 않고 먹는다고 늘 생각을 해왔는데 터키음식.. 진짜 아닙니다ㅋㅋ 한국에서 삼겹살과 단무지를 넉넉하게 싸간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괜히 갔다오신분들이 김치김치 그러시는게 아니더군요 직접겪어보니 알았습니다ㅋㅋ


맺음말

 무엇보다 수술을 결정할때는 심사숙고에 의한 결정이 가장 중요한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 작년에 1차수술을 급결정하게되어 국내에서 절개로 받게되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1차 수술을 결정할때 '그래도 나 정도면 심한 탈모가 아니니까 국내에서 어느정도만 해도 커버되지 않겠어?' 그리고 '구지 외국까지 나갈 필요가 있을까?'라는 저만의 판단으로 국내에서 받게 되었습니다. 몇군데 병원을 돌아보지 않은 저만의 독단이었습니다.
 만약 제가 시간적인 여유를 넉넉하게 갖고 해외도 알아보고 국내병원도 많이 알아봤더라면 아마도 저는 1차 수술을 터키에서 했었겠죠.. 실제로 많은분들이 1차수술후에 만족을 갖지 못하여 2차수술을 해외에서 많이 하는것으로 압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2차수술을 오로지 실력과 기술이라는 잣대만으로 평가하여 앙카라를 선택하였습니다.
 게다가 저는 학생인지라 넉넉치도 않은 형편인데 수술비용은 수술을 결정함에 있어 과감하게 생략하였습니다. 물론 수술비가 몇천만원씩 된다면 생략을 할수 없겠지만ㅎㅎ 1~2백만원 차이는 위에 열거한 장점들로 극복할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1차 하시는분들은 구지 앙카라가 아니더라도 해외든 국내든 여러곳을 알아보고 심사숙고 하여 결정하세요. 모발이식은 무한정 할수있는 수술도 아닐뿐더러 후두에 절개흉터가 생긴다면 평생을 안고가야 합니다.
 참 예뻐지기 힘들다라는 예탈형의 말이 딱 맞는거 같습니다. 긴 비행시간, 수술의 고통, 수술뒤에 겪는 지금의 가려움 등은 훗날 머리가 풍성해진 제 모습으로써 충분히 보상받을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다음 포토후기는 여름지나서 가을쯤에 올릴까 생각중입니다. 그때쯤이면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때쯤이겠지요. “우와 정상인이세요” “탈모탈출하셨는데요?” 와 같은 댓글이 주렁주렁 달릴거란 즐거운 상상을 하면서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