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수다방

1998년 개설되어 2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다모의 뿌리깊은 탈모커뮤니티 대다모의 우리들의 이야기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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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k탈모] 5살 어린 여자한테 고백을 받았는데도 거절했습니다. 자격지심때문에.

원래 탈모 오기 전 상황도 머리카락이 얇은 편이었고 숱도 별로 없었습니다. 아무리 숱도 없었지만 지금보다는 2배정도 많았지만, 풍성한 애들 비해서 숱이 없었습니다. 중고등학생때였죠. 그 때도 바람불면 머리카락 다까져서 정말 태평양보다 넓찍한 이마가 다 까지는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었지만, 지금보다는 훨씬 덜했었죠


그런데 고3, 19살 때 이후로 6년이 지난 지금. 너무 힘듭니다. 조합약을 1년 째 먹고 있는데 갑자기 약발이 안맞는지 머리가 엄청나게 털려버렸습니다. 마치 탈모병원 처음 방문했을 때처럼....


저는 늙따리 25살 복학생이고... 20살 신입생한테 좋아한다고 사심있다고 고백 받은 상황인데


참...저도 엄청나게 연애하고싶지만 거절했습니다.


자격지심 때문에요. 어느정도냐면 저는 요즘 밖에서 바람불거나, 계절이 한여름일때면 정말 자. 살하고 싶습니다 매일매일
그냥 달려오는 차에 그냥 일단 끼어들고 생각해보자라는 생각도 수없이 많이 해봤습니다.


괜찮다. 머리 심으면 된다. 모발이식 하면된다. 라는 식의 위로는 저에게 아무런 전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왜냐? 저희 집은 부자가 아니고 더군다나 저는 학생이거든요.... 몇천만원하는 모발이식을 어떻게 합니까....
그것도 비급여인것을....


고백받은 그 여자애와 데이트 하는 상상을 했습니다.

분명히 길거리를 같이 걸어다니겠죠.

데이트 하면서 단 하루도 바람이 부는 날이 없을까요?

단 하루도 쪄죽을정도로 더울 날이 없을까요?

자연현상은 막을 길이 없습니다...


언젠가는 바람 불어 머리가 뒤집어져서 과장 조금 보태서 얼굴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 제 태평양 이마를 보게될테고

제 최대 콤플렉스를 그렇게 적나라하게 보여줄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너무 싫었습니다.

당연히 한여름같은 날에도 땀나면 안그래도 앞머리 앞이마 숱 오지게 없고 얇기까지 한데 땀이라도 나면

그야말로 개판 5분전 상태니까요...그상태에서 바람이라도 불면... ;;;;


그것을 생각해보니 전혀 못견디겠더라고요


저도 그 여자에게 호감정도는 있었던 상태이고 정말 연애가 고픈 상황이었는데

참....이런 절호의 기회 올 때 잡아야 하는 건데 정말 제 자신이 원망스럽고 이젠는 외할아버지까지 원망스럽네요

외할아버지가 대머리시거든요.



연애 많이 해보신 분들을 하나같이 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을 만나라


하지만 현실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에게 아무 관심없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은 내가 딱히 관심 없는 경우가 다반사이죠.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의 연애는 확률도 낮을 뿐더러, 나를좋아해주는 사람과의 연애보다 애틋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은 적어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의 연애보단 애틋할 확률이 높죠.


저는 키도 작고 체구도 작고 탈모라는 자격지심 때문에 먼저 여자에게 다가가기가 정말 정말 어렵더라고요

그러다보니 그냥 여자한테 먼저 다가가지도 않고, 오히려 현재는 여자 자체를 기피합니다. 어떤모임을 가든 여자가 있으면

그럴듯한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안나가고 동아리도 여자가 있으면 안가고 그냥 여자 앞에 '저'란 사람을 보이기가 너무

부끄러웠고 보여주기가 싫었습니다. 여튼 이렇게 여자를 스스로 멀리 하는 상황에서

 이렇게 고백받는 거 아니면 사실상 사귈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데...


이렇게 또 대학생 때의 연애가 저물어가네요...



진짜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에휴 그냥 다 포기하고 눈 감고 싶네요



결혼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1% 의 확률로 결혼을 한다면

애는 죽어도 안나아야 겠습니다.

물론 저랑 저 아내를 똑 닮은 자식을 나아서 키우기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탈모도 그대로 물려받을 확률이 엄청나게 높으니까요.

저는 제 자식에게 지옥을 물려주기 싫습니다.

제가 얼마나 스트레스 받는지 그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모발이식이 가장 필요한 때는, 외모에 한창 관심 많고 제일 많이 신경쓸 때인 20대 중에서도 특히 대학생 시절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대학생은 금수저 부잣집이 아닌이상 현실적으로 아들 모발이식 시켜주기란 불가능하죠. 보험처리되면 몰라도요.

하지면 현실은 보험처리가 안되니까요.


그냥 저는 평생 여자랑은 담을 쌓고 살아야하나봅니다.  에휴 이 불쌍하고 딱한 인생 기구한 인생...


안락사 약이 개발된다면 바로 내일이라도 당장 먹고 그냥 아무생각 안하고 이 세상 하직하고싶네요


물론 저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이신 분들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것을 보고 참 대단하게 생각하고 감명깊게 생각하고


깨달음도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오로지 현재의 저한테만 포커스를 맞추고 본다면,


정말 자꾸 안좋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돈만 있었으면 당장 오늘이라도 당장 예약해서 머리 심으러 갔을텐데 말이죠


뭐.....세상의 모든 문제는 다 돈이죠 뭐 돈만 있으면 다 해결되는 세상이니까요


뭐 인생에서 어떻게 보면 좋은 아내 만나 좋은 가정 꾸리고 예쁜 자식 낳고 사는게 가장 중요한 목표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아예 깔끔히 포기하고 여자랑은 아예 담을 쌓고 그냥 머리를 빡빡 밀어버린 상태로 그냥 능력이나 키울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두상은 정말 예쁜편인데 얼굴형이 길쭉한 편이어서.....이것 또한 안될 것 같더군요


완전 스님처럼 머리 민 건 얼굴형이 완전 동그란 사람 내지 약간 타원형인 사람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더라고요


저같이 타원형을 넘어선 긴 얼굴형은.... 풍성한 머리카락으로 최대한 머리와 이마를 덮어서 상대적을 얼굴 크기가 위아래로 크지 않다는 것을 부각시켜줘야하는데.... 머리를 밀어버리면 오히려 나 머리 ㅈㄴ 크다

라는걸 강조하는 꼴이 되죠 ㅠㅠ



참....다음 생엔 정말 부잣집 자식으로 안태어나도 되니까 매일 매일이 지옥만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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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먹먹해지는 글이네요... 탈모때문에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 우리들의 심정을 누가 알아줄까요.. 탈모도 국가차원에서
케어하는 날이 와줬으면 합니다..

2020-06-06 (토) 11:53 1개월전
베플로 선택된 게시물입니다.
한국몽
2020-06-06 (토) 13:01 1개월전
2020-06-06 (토) 13:11 1개월전
2020-06-06 (토) 13:25 1개월전
2020-06-06 (토) 13:36 1개월전
공감되네요
2020-06-06 (토) 13:49 1개월전
2020-06-06 (토) 14:00 1개월전
두자탈
2020-06-06 (토) 15:04 1개월전
흑흑
2020-06-06 (토) 15:46 1개월전
2020-06-06 (토) 16:51 1개월전
익묭
2020-06-06 (토) 18:28 1개월전
26
2020-06-06 (토) 19:29 1개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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