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수다방

1998년 개설되어 2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다모의 뿌리깊은 탈모커뮤니티 대다모의 우리들의 이야기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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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k탈모] 나는 30살에 머리 민다. 나 자신과 약속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25살 대학생입니다.

제목으로 어그로를 끈 느낌이 있긴 하지만, 오늘 결정한 일이고 이 결정으로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제 얘기 한번 들어주세요.

저  또한 탈모가 있습니다. M자도, 정수리도 훤 합니다.
탈모라는 것을 군대 전역한 후 23살에 알게 되었습니다. 친한 누나가 너 뒷버리가 왜 이렇게 훤하냐고 물어봐서요.
해병대 출신인데 돌격머리를 하면 정수리 부분부터 뒷통수가 하앻습니다.

그때부터 스트레스가 쌓이기 시작했고,  자존감은 바닥을 쳤습니다.
전역하고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손님들이 제 머리만 쳐다보는 기분이고, 뭔가 죄지은 사람마냥 다녔습니다. 다들 아시겠지요.

그래도 재작년에는 머리가 조금 있던 터라, 오대오도 해보고, 하고 싶은 머리를 해봤었네요. 
지금은 오대오는 불가능 합니다. 가르마가 훤히 드러나서요.

현재는 프로페시아 카피약을 먹으며 미녹시딜을 하고 있어도 진전이 없었고, 현상 유지도 아닌 계속 후퇴하는 중입니다.

오늘 대다모 게시글을 보면서 평소와 다르게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순위권에 있는 게시글 중 새내기 후배에게
고백을 받았는데 탈모때문에 거절을 예정 중이신 분의 글이요. 정말 아름다운 시기의 젊은 날인데 사랑 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머리 때문에 그렇게 지낸다는 것이 참 안쓰러웠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괴롭게 만드는 것인가요?
아마 사회적인 시선이겠지요. 외모지상주의 대한민국이자 탈모인을 바라보는 시선도요.

왜 우리가 제 나이때 행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무기력에 빠져있으며 자1살 충동을 느끼고 대인 기피증에 시달려야 하는 것 일까요? 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이에 걱정만 하며 보내는 중일까요? 이 정도로 탈모가 고통스러운 것임을 저는 잘 압니다.  저도 하루도 빠짐없이 기도를 하며 별짓 다해봤거든요.

근데 저는 오늘 생각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저의 상황을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탈모이고 대머리가 될 겁니다. 아버지를 원망하지도 할아버지를 원망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저 주어진 삶 입니다. 누구를 탓하지 않기로 했고 나 자신을 더 이상 괴롭히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5년. 30살까지 관리 및 유지를 해보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스킨 헤드로 살 것입니다. 약도 끊고 몸의 기능도 회복하고 먹고 싶은 것도 먹으며 하고 싶은거 하고 살겁니다.

결혼? 안해도 됩니다. 요즘 다들 안하려고 하는 결혼일 뿐더러 탈모인을 싫어하는데 왜 구차하게 매달려야 합니까?  한국에서 탈모인에 대한 시선이 불편하다면, 저는 제 가치를 높여 다른 나라로 갈 겁니다. 아무도 날 신경쓰지 않고 나를 모르는 선진국으로요. 그러기 위해서 영어 꾸준히 할겁니다.  기술 꾸준히 배울겁니다. 자격증 딸 겁니다( 루트 다 파악했습니다 ) .또한 무시 받지 않기 위해 남성 호르몬 그딴거 신경 안쓰고 몸도 계속 키울겁니다. (+ 문신도요. 야전삽님이 워너비입니다.) 그리고 도베르만 한마리와 함께 지프차타고 자연 만끽하며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지낼 것입니다. 

이것은 단지 저의 각오이며, 누구에게도 강요는 아닙니다. 하지만
탈모인들이 개개인이 당당해야 인정을 받는 것이며,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는 것입니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쭈구리로 살고 있으면 이 귀한 시간들이 너무 아깝지 않습니까?

저는 머리는 없어져도 자신의 가치는 높이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눅 들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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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통만예뻣으면  진작에  밀엇네요..
진짜  나이먹어도 숱많은분들  복받은겁니다..
에혀

2020-09-15 (화) 00:39 4일전
베플로 선택된 게시물입니다.
머리통만예뻣으면  진작에  밀엇네요..
진짜  나이먹어도 숱많은분들  복받은겁니다..
에혀
     
     
2020-09-15 (화) 10:30 4일전
[@쩡수리] 저도 두상 안예쁩니다. 모났습니다.
항상 티비를 보거나 지나가는 사람들 볼 때 머리 보면서 숱 많아서 좋겠다. 생각 매일 했습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저를 좀먹고 자존감을 하락시키는 마인드라고 여겨져 이제 그만두었습니다.
신촌인
2020-09-15 (화) 01:11 4일전
멋있습니다. 그리고 앞부분 정말 동감합니다.
탈모가 죄를 지어서 걸린 것도 아니고 그냥 그 유전자를 가진 인간의 특징중 하나인데
너무 유머코드로 소비되고 그러는 거 마음이 아픕니다. 제가 탈모여서 그런 거겠지만
그리고 탈모로 취업때 면접 이런거 고민되는데 참 속상합니다. ....
다시한번 멋진글 잘 읽고 갑니다.
     
     
2020-09-15 (화) 10:31 4일전
[@신촌인] 사회 문화는 바뀌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어렵다면 제 사진이 바뀌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머는 유머로 받을 수 있게 저 자신을 단련시킬 생각입니다.  저 또한 대학생 신분이며 취업을 준비하지만, 탈모로 제한이 된다면 저는 개인 사업을 진행할 겁니다.
2020-09-15 (화) 01:20 4일전
두피가 빨가면 걷거나 뛰는운동을하시고 그렇지않다면 혈액을 두피로 보내는 운동을하세요
     
     
2020-09-15 (화) 10:32 4일전
[@sow1733]  유산소 주 3회 3km 이상 오래달리기하며 두피에 피를 보내는 운동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2020-09-15 (화) 19:02 3일전
[@sow1733] 혈액을 두피로 보내는 운동이 뭔가요?
2020-09-15 (화) 10:03 4일전
공감합니다. 머리일뿐인데 제 자신까지 잃게되는거같아요 ㅠ 화이팅
     
     
2020-09-15 (화) 10:35 4일전
[@헬퍼류]  님께서도 정말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을거라 예상됩니다. 또한 그 재능은 젊은 날에 개발시키고 발전시켜합니다. 탈모로 인해 자신을 잃는 행위는 이제 그만하세요. 자신을 받아드리고 남탓을 하지 않는 것부터가 시작입니다.
2020-09-15 (화) 11:36 3일전
응원합니다! 탈모 때문에 속상하지만, 그로인해 다른것까지 잃지는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20-09-15 (화) 19:50 3일전
[@효자동냉면] 맞습니다 ! ㅎㅎ
2020-09-15 (화) 15:08 3일전
저도 그냥 확 밀어버릴까 하는 생각이 가끔 드네요 ㅠㅠ
     
     
2020-09-15 (화) 19:51 3일전
[@투어나] 저도 딱 5년만 더 싸워보고, 유지가 안된다 싶으면 밀려고요.
     
     
2020-09-15 (화) 19:51 3일전
[@투어나] 5년뒤 머리를 민다는 목표 아닌 목표를 설정하니 마음이 편해지고 인정할 수 있게 되었어요. 주변에게도 말하려구요. 5년 동안
2020-09-15 (화) 15:55 3일전
저도 두상만예쁨 말고싶네요 ㅋㅋㅋ
     
     
2020-09-15 (화) 19:52 3일전
[@임법사] 어떤 두상이 이쁜 두상인가요???
2020-09-15 (화) 15:56 3일전
남자는 자신감입니다ㅠㅠ
50넘으신  직장내.으르신들중에 머리묶으시는거 보면 정말부럽네요...
     
     
2020-09-15 (화) 19:55 3일전
[@임법사]  저는 스킨 헤드가 익숙해져서 주변에서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부러워요..
2020-09-15 (화) 17:28 3일전
당당하세 자신감으로~!!
저도 확밀어버리고싶네요 ㅠㅠ
     
     
2020-09-15 (화) 19:57 3일전
[@탈모잭] 인정입니다...
2020-09-15 (화) 18:25 3일전
두상 겁나 못생겨서 밀 엄두를 못내니 가릴 방법만 찾고 있네요 ㅠ
     
     
2020-09-15 (화) 19:57 3일전
[@아몰랑Q] 저도 두상 못생겼어요 ㅠㅠ 어쩔 수 없죠
2020-09-15 (화) 20:42 3일전
그 님 결심에 태클거는건 아닌데요 님이 봣다는 베스트글 쓴 사람 허언증에 관종이니까 그냥 그 사람글은 믿거하세요 똑같은 글만 수십개씁니다
     
     
2020-09-16 (수) 09:48 3일전
[@무무아] 진짜요ㅜㅜㅠㅠㅠㅠㅠ 어떻게 그러실수가.....
2020-09-15 (화) 22:07 3일전
힘내시고 호전되시길 응원할께요!
     
     
2020-09-16 (수) 09:49 3일전
[@다같이탈출합시다] 화이팅합시다 홧팅!!
2020-09-15 (화) 22:18 3일전
맞아요. 어차피 언젠가 이식할때까진 현실을 인정하며 살아야 되는데, 늘 스트레스 받고 주눅들어 살 필요는 없죠. 당당하게 살면 언젠가 행운이 찾아올거라 생각합니다
     
     
2020-09-16 (수) 09:50 3일전
[@블루헤드폰] 맞습니다 ^^ 감사합니다 화이팅
2020-09-16 (수) 00:07 3일전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있게 생각하는 맘이 좋다고 생각해요!
     
     
2020-09-16 (수) 09:50 3일전
[@쿠루크르] 맞아요. 나도 나를 미워하면 되겠나요 ~~
2020-09-16 (수) 07:08 3일전
머리가 뭐라고 이렇게 마음고생을 시키는지 ㅠㅠ 화이팅입니다!
     
     
2020-09-16 (수) 09:51 3일전
[@추아운] 이겨내고야 말겁니다~~~ 화이팅!
이랑
2020-09-16 (수) 07:32 3일전
두피문신은 필수겠네요.
그래도 글쓴분은 다행입니다. 스킨헤드 스타일이 맞아서.
     
     
2020-09-16 (수) 09:52 3일전
[@이랑] 맞아요 두피문신 필수 ㅎㅎㅎㅎ 안해봐서 스타일 맞는지는 모르겠어요 ㅎㅎ
2020-09-16 (수) 14:25 2일전
요즘 올라오는 글을 보며 한탄만 하고있었는데 이 글을 보고 참 많은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항상 화이팅하세요!
2020-09-16 (수) 16:24 2일전
빡빡 미는 게 진짜 편하긴 한데... 빡빡 밀고 편해지는 거보다 풍성하고 불편한 게 더 낫다는 사실이 더 슬프네요....ㅠㅠㅠㅠㅠ
2020-09-16 (수) 21:31 2일전
진짜 대인기피증, 자존감 바닥, 자신감 제로...ㅠㅠㅠㅠㅠ정말 이게 뭐라고...이겨내려고 십녀넘게 발버둥쳐봐도 결국또 머리스트레스..
그냥 죽고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네요...남들한테 아무렇지 않게 보이겠지만...
2020-09-17 (목) 17:15 1일전
저는 밀고 다니고 있습니다. 사실 탈모가 여자 못 만나는 거 빼고는 특별히 사는데 지장이 없는 것 같아요. 남자가 자존심이 있지, 고작 여자 만나자고 모발이식하고 약 먹고 별 난리를 쳐야 할 이유도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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