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수다방

1998년 개설되어 2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다모의 뿌리깊은 탈모커뮤니티 대다모의 우리들의 이야기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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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ck탈모] 23살 나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23살 남자입니다.
이제 거의 24살이네요 11월도 중순이니까요 ㅎㅎ

전 두파 탈모입니다.
머리 내리면 잘 티는 안 나지만 올리면 바로 티가 납니다!
심지어 m자도 좀 있고 정수리 탈모도 있습니다.
제가 봤을 때 둘이 같이 와서 중간도 빈 거 같아요.
전역하니까 엄청 심해졌더라고요ㅠㅠ

전역하고 나서 저를 몇 년간 좋아해 준 여자와 사귀게 되었습니다.
제가 모자만 쓰고 다녔는데 그 친구는 제가 탈모일 거라고 생각을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탈모여도 아마 저를 진정으로 사랑해 준 사람이니까
저를 사랑해 주지 않을까라는
이기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나 봐요.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제가 나쁜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네요.
사귄 지 90일이 지나고 어느 정도 눈치를 챈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전 제가 좀 더 잘해주고 사랑해 주면

제 곁에 있어주지 않을까?
내 마음을 봐주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정말 온 정성을 다해서 잘해줬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사실 이것도 저만의 생각일 수도 있겠네요ㅠㅠ
아마 지금까지 사귄 여자친구 중에 가장 잘해줬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도 사람이고 외모를 좀 더 많이 보는?
나이여서 결국 그 여자는 저에게 일방적인 헤어짐을 통보합니다.
그래서 제가 내가 뭘 잘못한 게 있는지, 아니면 서운한 게 있는지
라고 물어봤을 때 그런 건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냥 마음이 떠난 거라고
그래서 제가 왜 내가 싫어졌는지 물어보려다가 말았습니다.
사실 이유를 알 거 같았거든요.
바로 저를 몇 년간 좋아했던 모습이 아닌
탈모를 가진 저의 모습을 본 거죠.
이때 그 전여자친구 보내고 서러워서 앉아서 사람들 지나가는데
흐느꼈네요..ㅠㅠ

사실 좀 충격이었어요 ㅎㅎ
전 제가 탈모인 것을 알고 여자들을 이제 안 만나야겠다.
내 겉모습 모자를 쓴 내 모습이 좋아서 나를 좋아할 테니까.
탈모면 나를 좋아할 리가 없으니까.
라고 생각했는데, 전여자친구가 저에게 고백했을 때
나를 몇 년 봤을때 저의 마음이 착하고 이뻐서 좋아한다고 해서
마음 다시 잡고 사랑을 시작했던 것도 있고,
지금까지 사귄 여자분들과는
질리거나 서로 둘 중 한 명이 마음이 떠나서
헤어진 적은 한 번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좀 어린 나이에 상처를 많이 받고
속으로 전여자친구를 많이 미워했습니다.
속으로 욕도 많이 하고 원망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제가 사귀면서 많이 좋아했던 것 같아요.

근데 한 2주 지나고 생각해보니까
그냥 전부 다 제 이기심이었던 것 같아요.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한다면 이해해 주겠지라는 이기심
그 사람이 나의 정말 마음만 보고 나에게 좋아한다고 했겠지라는 이기심
그리고 사실 제가 더 사랑해 주고 잘해줬다고 해서
그 사람이 제가 사랑해 준 만큼 저를 사랑해 줘야 하는 건 아닌 건데..
참 좀 생각이 많이 어렸던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어리지만!!

좌절과 자기 자신의 원망들 속에 갇혀 있다가
어느날 어머니와 대화를 했습니다.
어머니께 제가 저 탈모가 온 것 같다.
좀 심하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어머니가 의외로
정말 담담하게 그러면 약 먹고 관리를 이제 하라고 하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머니는 탈모가 없지만
외할아버지께서 탈모가 있어서 어머니가 속상해 하실줄 알았거든요.
근데 역시나 어느날 술도 잘못드시는 어머니께서 술을 엄청 취해서
들어오시더니 저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내 잘못이라고
우시는거 보고 저도 정말 마음이 찢어지는줄 알았습니다.
괜히 말씀드린 것 같아서..
항상 어머니께 언제 가장 행복했냐고 물어보면
저를 낳으셨을때 행복 했다고 하시고 항상 저를 친구분들께
자랑하셨거든요.

시간이 조금 흐르고 전 어머니가 속상하지 않게
내 멘탈을 잡고
한번 열심히라도 재활해보자!!
안되면 뭐.. 스킨해드해서 혼자 즐겁게 인생 살아야겠다!!
라는 마인드로 바꾸었습니다.
어머니께 웃으면서 나 두상 이뻐서 머리 밀어도 괜찮을꺼야!
그리고 괜찮아질수도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술도 많이 줄이고 담배는 거의 끊은 상태입니다.
약도 아보다트+판도가+미녹시딜+영양제
먹고 있는데 지금 2주 차에요!!
미녹시딜 쉐딩이 살짝?? 있는 것 같네요.
1년 정도 열심히 해보려고요 ㅎㅎ

짧은 시간이지만 그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많은 걸 느끼고
많은 걸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탈모인 분들 정말 고생 많습니다.
저도 정말 힘들지만 탈모인 분들도 똑같이 얼마나 많이 힘들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우리 같이 힘내봅시다!!
한번 태어난 인생 재밌게 살아야 되지 않을까요??
파이팅!!
여러분을 진정으로 사랑해주는 사람은 주위에 많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다모 저에게 정말 힘이 되었어요.
☞ 여러분의 성의 있는 댓글 하나가 작성자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

힘내세요^^
저두 20년동안 머리 때문에 자신감두 없고 . 상갓집.결혼식  가지도 못하고 살았는대  대머리 탈출 해서 요즘 자신감 두 생기고 당당하게 삭발두피문신 하고 잘다닙니다. 특히 와이프랑 딸이 엄청 좋아하네요^^
화팅 하십시요~^^ 지난 20년이 머리때문에 스트레스 에너지  소비만 했네요

2020-11-19 (목) 23:07 1개월전
베플로 선택된 게시물입니다.
힘내세요^^
저두 20년동안 머리 때문에 자신감두 없고 . 상갓집.결혼식  가지도 못하고 살았는대  대머리 탈출 해서 요즘 자신감 두 생기고 당당하게 삭발두피문신 하고 잘다닙니다. 특히 와이프랑 딸이 엄청 좋아하네요^^
화팅 하십시요~^^ 지난 20년이 머리때문에 스트레스 에너지  소비만 했네요
     
     
2020-11-19 (목) 23:13 1개월전
[@SMP대머리탈출]
감사합니다 ㅎㅎ
저도 나중에 이식 수술 안되면 삭발두피문신하고 다니려고요!!
와이프분이 정말 마음이 따듯하신 것 같아요.
코로나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2020-11-19 (목) 23:26 1개월전
2020-11-19 (목) 23:40 1개월전
     
     
2020-11-20 (금) 00:57 1개월전
타아아알모
2020-11-19 (목) 23:43 1개월전
     
     
2020-11-20 (금) 00:58 1개월전
2020-11-20 (금) 16:31 1개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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