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할때부터 탈모생겨서 아보다트 프로페시아먹고 브레인포그를 직통으로 겪었고 20살에 진짜 어떻게해서든
탈모는 겪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경구탈모약이라고 알려진 위 두약 뺴고는 진짜 먹을거 다먹어본거같습니다.
경구피임약 쏘팔메토 알로프레그네놀론 경구약 인돌3카비놀 녹차까지.....먹을 수 있는건 다먹어본거같은데
결국 브레인포그는 생기더라고요
그렇게 할수없이 아보다트 정말 쪼개고 쪼개서 먹다가 내가 방금 뭘했는지 어디갔는지도 기억이 안나는 지경까지
가버리고는 단약했습니다 과장 하나도 없이 밖에 있다가 들어와서 1시간 뒤에 내가 어디나갔다왔는지도 기억안난적이
있었는데 지금 떠올려도 정말 소름돋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변명같이 들릴 것 같긴 하지만..... 재수 초기부터 쏘팔메토 피임약같은거 찾아다니다가 브레인포그만 더 악화되서
재수도 망쳤습니다
하지만 한편 정말 너무 의아하더라고요 누군가는 이렇게나 명백하게 겪고있는 현상인데 의학적으로 규명이 안된 것인지 의사들도 대부분 브레인포그라는 현상을 모르거나 알더라도 그저 심인성 현상으로 치부해버리니까요
가끔 대다모에 알로프레그네놀론이라는 인지기능에 기여하는 호르몬이 저하되서 브레인포그가 생긴다는 둥 남성 여성 호르몬 밸런스가 안맞아서 생긴다는 둥 글이 올라오는데 제가 봤을떈 그런 내용들도 전부 말이안됩니다
직접 아이허브에서 알로프레그네놀론 호르몬 경구약같은거 구매해서 복용해보기도 했고 호르몬 밸런스를 맞춰보려 인돌3 카비놀같은것도 전부 먹어봤으나 효과없습니다 그냥 탈모약이든 쏘팔메토든 피임약이든 남성호르몬 억제제나 여성호르몬제를 먹으면 무조건 브레인포그가 생깁니다
그리고 호르몬밸런스때문에 브레인포그가 생긴다는 부분은 애초에 조금 이상한게 탈모약을 먹어서 상대적으로 남성호르몬이 낮아지면 브레인포그가 생긴다? 그럼 남성호르몬에 비해 압도적인 여성호르몬을 가지고 있는 여자들은 평생 브레인포그를 달고사는 건가요
남자에서 여자로 성전환한 트랜스젠더들중에서도 브레인포그를 호소하는 사람들은 본적이 없습니다
참......브레인포그를 겪은 동안 고생하면서 생각했던 내용을 그냥 적어 내려가니 아이러니하게도 제 스스로가 그 기존의 이유를 반박해버리고있네요...
물론 저런 글을 쓰신 분들을 비난할 생각은 없습니다 애초에 의사들도 원인을 모르는데 이를 추측하는건 자유라고 생각하기에.....
그냥.......진짜 미치겟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원인은 모르겟고 무슨 일이 있어도 탈모는 겪고싶지 않고.....
슬슬 진지하게 그냥 성전환수술은 어떨까라는 생각마저드네요.....
단약한지 한 1달에서 2달정도 되가는데 이마는 하루하루가 넓어져가고 있고 점점 밖에 나가기도 싫어집니다
이유없이 어디에다가 푸념글같은거 써본적은 태어나서 처음인데 정말 하루하루가 암담하고 우울하다보니 글이라도 써서
털어놓고 싶은게 사람의 심리인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