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자 유전형탈모입니다
오늘 피부과에서도 전에비해 좋아졌다 말했는데 오늘 머리감는데 머리가 평소보다 좀 많이 빠졌어요. 3-50개 빠졌는데 오늘은 50개 후반 정도 빠졌네요
그리고 누웠더니 베개에 바로 머리카락 두개가 떨어지고... 머리 빗는 것도 합치면 60개는 넘겠네요 요즘 자꾸 이런 식으로 빠지는 양이 야금야금 늘어서 무서워요
멘탈 썰릴 것 같아요 안 그래도 탈모 때문에 우울증 생겼는데 죽을 것 같네요 밤만 되면 공황증상이 와요... 내일 베개에 머리카락이 두개 이상 떨어져 있으면 어떡하나 싶어서요. 머리 감는 것도 공포예요. 욕실만 들어가면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정신과약 부작용으로 탈모가 있을 수도 있다고 해서 약도 안 받았어요 ...ㅋㅋㅋ 미친ㄴ같네요 이쯤되면
미녹시딜을 바를까? 싶지만 제가 이제 스무살이라 대학을 처음 들어가요. 쉐딩 와서 머리가 텅텅 빈 상태로 들어가고 싶지도 않고요... 여기서 더 빠지면 진짜 ㅈㅅ할 것 같고... 쉐딩만 오고 복구는 안될까봐 무섭고... 많이 호전돼도 내성 생겨서 10년 뒤에 다시 대머리가 되어있을까 봐 무서워서 시작을 못하겠어요.
솔직히 탈모는 이식 말고는 답이 없잖아요. 특히나 저는 여자+정수리유전이라 생착률도 떨어지고... 그냥 도박이잖ㅇ요 도박.
저는 인생에서 가장 꽃다운 나이를 이렇게 망쳐버린 것도 슬프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란 것도 슬퍼요. 그냥 이런 생각밖에 안 들어요. 앞으로 계속 안 좋아질 텐데 더 망하기 전에 얼른 죽어야겠다... 코로나 걸리면 후유증으로 탈모 온다는데 그거 걸려도 죽어야겠다... 이런 생각이요 ㅋㅋㅋ
저 어쩌면 좋을까요? 너무 힘이 들어요. 하루도 안 울고 그냥 지나가는 날이 없네요. 이러다 정수리 휑한 채로 시체로발견되어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