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가족들 다 풍성하고, 저도 어릴때부터 숱이 엄청 많았습니다.
미용실에서 머리 자를때마다 숱 엄청치고, 학생때는 아침에 머리 말리면 너무 부해서 비니 모자 쓰고 좀 눌렀다가 벗고
학교 가곤 할 정도였죠.
그런데 30중후반 넘어가니 갑자기 정수리쪽 머리가 조금씩 얇아지고 빠지는 갯수가 많아지더라구요.
처음에는 환절기라 털갈이 하나 했고, 설마 아니겠지 하면서 놔뒀는데
계속 얇아지고 빠지면서 복원이 잘 안되는거에요 ㅠㅠ
결국 병원갔더니.....두둥...."남성형 탈모 시작되었네요" .....청천벽력같은 의사 말씀
정말 탈모는 남얘기라고 생각하고 살았었는데, 이제는 어디 여행갈때마다 약부터 챙기는 삶이 되었어요
근데 더 슬픈건 약을 먹고 처음에는 조금 굵어지고 정수리가 차는 것 같더니,
이제 노화로 인한건지 다시 얇아지고 더 비어보이기 시작했다는거에요
있는 거라도 지킬 수 있으리라는 바람마저...ㅠ
그동안 탈모인들의 아픔을 공감하지 못했던 제자신을 반성하게 됩니다.
얼마나 스트레스 받고 사셨을지....겪어보니 알겠어요
아직 기회 많은 젊은분들은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진료받고 약 시작하셔서 있을때 지키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저도 아니겠지 하면서 이삼년 그냥 더 빠지게 방치한게 후회됩니다.
끝으로 대다모 회원님들 득모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