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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수다] 8년 전 항암 치료 후 돌아오지 않는 머리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초반 어린나이에 1년간 기나긴 항암치료를 하게되어 자가조혈모세포이식(골수이식)까지 마친,
지금은 30대의 탈모인입니다.
참 사람이 그래요.
치료 받을 땐 제발 살기만을 간절히 바랬지만, 다 낫고나서는 예전처럼 돌아오지 않는 머리카락을 보고 죽고싶어질만큼 괴롭더라구요.
치료 전에는 미용실에서 골치아파할 만큼 머리숱이 너무너무 차고 넘치는 풍성이였거든요ㅎㅎ
그래서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제가 머리숱으로 이렇게 스트레스 받을 줄이야.. 사람일은 참 모르는 건가봐요.
아직 젊어서 외모에 민감할 때이기도 하구요..
남들은 머리카락이 항암치료 끝나고도 잘만 돌아오길래 저도 당연히 돌아오겠거니 했는데 ㅠ
정수리와 이마 위쪽 양쪽 측면 위주로 많이 가늘어지고 숱도 없어졌습니다.. 게다가 곱슬기까지 있어서 뿌슬뿌슬 거린달까요
바람불면 사라져버릴 것 같이 가볍게 생긴 머리카락이에요.
당연히 피부과도 가봤습니다.
7년 전, 항암 치료를 마치고 머리카락이 잘 나지를 않아서 대학병원에 피부과를 내원했습니다.
ㄱㄷㄱㅎㄷ병원, ㅂㄷㅅㅇㄷ병원, 그리고 동네 병원도 가봤구요.
첫번째 병원에서는 제 히스토리를 다 말씀 드렸는데도 치료와 무관하게 이건 무조건 유전이라면서 퉁명스럽게 말씀하시더군요.
작은아버지 두분이 탈모가 있으시긴 합니다.. 아 외삼촌도 있으시네 ㅠ
아빠는 풍성하시고 엄마는 풍성해요..
상태가 더 나아지긴 어렵고 엘크라넬 7%와 키리움샴푸를 처방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스트레스로 힘들었던 저는 참.. 마상을 입었죠 ㅎㅎ
엄마가 유명한 프로그램 보고 같이 가보자고 해서 온건데 절박한 환자한테 참.. 말투가 그렇더라구요
그 뒤로 1-2번 더 갔나.. 도저히 가기가 싫어져서 다른 병원을 가보기로 했어요.
두번째 병원에 처음 내원할 땐, 젊은 여선생님밖에 예약이 가능하질 않았어서 그분으로 예약 했었어요.
정말 부드러운 분이셨고 친절하셨어요.
그분은 항암치료 마치고 30%정도의 비율로 머리숱이 예전처럼은 돌아오지 않는다면서
미녹시딜 엘크라넬 먹는영양제 처방해주셨어요.
단, 좀 더 일찍 왔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말씀은 덧붙이시더라구요 ㅠㅠ 속만 상하네요 후..
돌아올 줄로만 알고 기다렸던 시간이 1년 까진 아니여도 몇개월은 되는 것 같은데,,, 너무 맘이 아파요 ㅠㅠ
그래서 열심히 바르고 먹으며 3개월 텀으로 3번정도 병원에 더 갔고, 이제 안와도 될 것 같다고 돌려서 말씀해주셔서
(더 해줄게 없다는 뜻이겠죠?) 그 뒤론 안갔습니다.
항암 치료 마치고 대학에 복학했을 때 당시엔 부분가발을 쓰고 다녔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정말 부자연스러웠지만, 다른 대안이 없었기애.. 울며 겨자먹기로 쓰고 다니며 학교는 열심히 다녔습니다 ㅎㅎ
그래서 자신감도 엄청 떨어진 상태에서 어찌저찌 마쳤네요.
저는 항암치료 과정에서 너무 강한 치료를 받았기에 조기폐경이 찾아왔고, 매일 호르몬제를 복용 중이에요.
제 머리가 이런 데엔 폐경인 탓도 좀 있을런지도 모르겠어요.
몸 기능도 건강한 또래만큼 온전치 않습니다. 소화기관도 많이 약하구요.
몸이 이렇다보니 머리가 이런건가 라는 생각도 많이 했고
또 구글 검색하다보니 소아암 앓았던 아이들의 영구탈모의 원인이 줄기세포의 손상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던데,
그게 나한테도 해당되는 얘기 아닐까 싶어 희망을 점점 잃어갔습니다..
저도 제 또래 아이들처럼 찰랑찰랑 꾸미고 사진도 찍고 자신감있게 다니고 싶은데 말이죠..
그치만 저는 몸이 민감해서 답답한 걸 너무너무 못견디기에 지금은 정수리 휑 해도 그냥 가끔 모자나 쓰고 다니고 보통 그냥 다녀요.
자신감 떨어진채로.. 어차피 사람들이 내 머리에 관심 없을거다 라고 스스로 최면을 걸고 위로해가며 말이죠 ㅎㅎ
가발은 주기적으로 관리하고 쓰고 다니기가 너무 힘들더라구요.. 지금 여름이라서 더더욱 ㅠㅠ
확실히 항암치료 직후의 머리 상태보다 지금이 훨씬 나아졌고, 그 과정에 미녹시딜과 먹는 영양제의 도움이 있었던 건 맞는 것 같아요.
치료 초기엔 미녹시딜 부작용이 가끔 있었고 그럴 때마다 살짝 간지럽다 정도였는데, 한 작년 재작년정도부터 미녹 바를 때마다 간지러움도 너무 심해지고 두피 상태도 안좋아지는 것 같아 완전히 끊은지 근 1년 된 것 같아요.
그래도 1년 사이에 크게 나빠지거나 크게 좋아진 것 없이 상태는 비슷 한 것에 감사해야 할까요.
그래도 불안감에 미녹을 다시 해야하나 싶은데, 요새도 가끔 얼굴 피부에 극심한 간지럼증이 있어서 잠도 못 잘 정도라서
무서워서 시작을 못하겠어요 ㅠㅠ 전반적인 피부 상태가 안좋은 것 같아서요.
그래도 우울해질 때면, 해결방법으로 증모도 생각해 봤다가,, 안그래도 정수리 이마 위쪽 머리카락이 아기머리카락처럼 얇은데 그걸 감당을 할 수 있을까 싶어서 시도를 못하겠고, 없는 머리숱으로 모발이식까지 알아봤다가, 만약 하고나서 피부문제가 생기거나 더 머리가 많이 빠지면 어떡하나 걱정도 돼서 또 못하겠어요.. ㅎㅎ 효과도 그닥 크지 않을 것 같기도 하구요.
제가 정수리, 정수리 이마 사이, 측두부 위주로 굉장히 얇고 숱이 적어요.
특히 이마 위쪽 머리카락이 길게 자라기도 전에 빠져버려서 항상 최대 7-8센티를 못 넘기는 것 같아요...
여자 치료 방법은 미녹과 엘크라넬 먹는 영양제밖에 없다는 걸 잘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방법이 없겠죠 ㅠㅠ?
저같은 얇은 머리카락은 모발이식도 효과가 없을 것 같은데..
연애할 때도 자신감 너무 떨어지고~ 그저 슬프네요 이렇게 늙어갈 생각 하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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