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탈모 회원님들 이제 포기보다 희망을 갖으셔도 됩니다. 이곳에 확실한 치료법이 새롭게 공유되고 있습니다.
여성탈모의 혁신적인 전환점이 시작되는 곳. 국내 최대의 여성탈모포럼입니다
최신 인기 게시물
전체
우울한 금요일 저녁...
이런 사연글 올리는건 처음인 것 같아요..
근데 어제는 정말 너무 창피하고 속상해서요...
조금 있으면 중요한 면접도 있고해서 가발을 알아보다가
주문된게 너무 늦어서 어제 동네 가발 가게 가서 그나마 괜찮아 보이는
통가발 하나 샀거든요..
통가발 쓴게 처음이라 정말 어색하고 표시나고 그러더라고요..
근데 어제가 가장 친한 친구 생일이라 친구들이랑, 친척들이랑 여러 사람 모여서 저녁 먹기로 했거든요..
가발 쓰는거 연습하고 있는데 친구가 한시간 일찍와서 식당 예약 때문에 한시간 빨리 가야한다해서 그 어색한 통가발을 쓰고 갑자기 나가게 됐어요..
이상해서 그냥 모자 쓰거나 다시 머리 감고 나가려하는데 친구가 괜찮다고 이쁘니까 그냥 빨리 가자고 그래서 그냥 그러고 나갔거든요
저는 먼저 도착해서 케익 사러 다시 나갔다가 오니까 식당에 사람들이 다 있더라고요.. 근데 들어가서 사람들하고 인사하고 있는 순간 저쪽 멀리에 앉은 여자 친척 동생이 '언니 가발 쓴거에요' 하고 크게 소리지르는거에요..
순간 사람들 다 저를 처다보고..
자연스럽게 행동했어야 하는데 순간 너무 당황해서 그냥 뒷문으로해서 밖으로 나갔어요.. 친척 동생이 따라 나와서도 미안하다고 근데 너무 안어울리고 이상해서 자기도 모르게 그랬다고..-_- 너랑 정말로 지금 얘기할 기분 아니니까 그냥 들어가라 했죠..
정말 친한 친구 생일이라 그러면 안되는데 도저히 다시 식당 안으로 들어갈 용기가 안나더라고요... 그래서 혼자서 밖에 걷고 차에 가서 울었어요..
이럴때 용기나서 내키는김에 죽어야지 언제 죽나하는 생각도 들고..
나는 저 식당안에 있는 어느 누구보다 정말 열심히 살고 사람들한테 피해 안주고 잘 살려고 노력했는데.. 그 안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밖에 혼자 떠돌고 있는 제 모습이 그저 너무 초라해 보이더라고요..
근데 또 친구들이랑 친척들이랑 다 있고 친구 생일날 와서 죽는게 얼마나 우수운 일이겠어요..
저녁 먹고 노래방에 갔는데 거기서 제 동생이랑 친구가 저 속상해하는거 알고 계속 눈치보고 비유 맞쳐주고 친구들도 일부러 진짜 이쁜것 같다고하는데.. 사람들한테 미안하고 제 자신이 그냥 너무 작게만 느껴지더라고요...
여러분들도 그렇겠지만.. 저는 정말 바쁠때가 가장 행복하더라고요.. 내 머리, 이런 내 처지를 잠시라도 잊을수 있으니까요..
시험 기간에는 정말 정신 없어서 머리 생각을 잠시 잊다가 시험 끝나면 아빠한테 전화해서 또 머리 하소연하고 울거든요..
우리 가족들 다 저보고 이 우울증 패턴이 있는것 같다고 그래요..
저는 쉬면 우울해한다고..
요즘은 제가 조금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쉬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아빠가 하루는 전화하셔서 그렇게 쉬지 말고 무엇인가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시작하라고... 제가 쉬고 있으면 또 머리 생각해서 우울해할껄 알고서요..
그말 듣는데 왜 그렇게 서글퍼지는지..
저는 평생... 하루도 쉬지 말고.. 정말 정신 없이 무엇인가에 몰두해서 매일 매일 바쁘게 지내다가 가야할 운명 같아요...

모발이식 포토&후기
1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