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5000모 심은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되었군요.

<수술 전 디자인 된 사진>
<수술 직후>



<수술 후 1년 뒤>


55세라는 나이에 모발이식이라니 이게 왠 주책맞을 소리냐 싶은데,
아무래도 제가 사람을 많이 상대하는 직업이다보니 정말로 신경쓰지 않을 수가 없네요.
처음엔 안되면 가발쓰고 다니면 되겠지 싶은게, 주변사람들 말들어보니 그것도 아니겠더라고요.
그리고 주변에서 말이 나올때마다 왠지모르게 의기소침해지고, 제가 일을 잘 못한 것도 아닌데도
왠지 제 잘 못인양 괜히 주눅들게 되더라고요. 나중에 되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수술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병원선택인데, 이거 또 생각나니 속상해지네요.
병원을 3군데 정도 들러서 상담받아봤는데, 글쎄 상담을 건성으로 해주는 거 있죠?
정확히는 뭐랄까 제 심정 좀 알아주고 병원쪽에서 적극적으로 나왔으면 좋겠는데, 그렇질 않더라고요.
제가 딱히 어느 병원이냐고 말씀드리진 않겠습니다만, 수술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꼭 여러병원에서 상담 받고 하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4번째 들른 병원이 인천에 연세모벨르라는 병원인데, 그곳의 원장님이 상담에 적극적으로 응해주시더군요. 정말 전 절실한 심정으로 왔는데, 원장님도 그런 제 심정을 이해해주시니까 여기구나 싶었습니다.

아, 나중에서야 생각났는데, 그곳 원장님 성함이 여민석 원장님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수술을 하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앞머리며 정수리며 탈모가 심한지라
절개와 비절개를 혼합해서 5000모를 심게 되었고요. 수술은 정말 길었습니다. 대략 7~8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중간에 점심 먹고 쉬는 시간도 좀 가지면서 했어서, 시간이 더 걸렸다고 하는데
제가 중간중간 좀 힘들어하니까 제 생각하면서 배려해준 것도 있겠죠.
아무래도 오래 누워있다보니까 허리가 좀 아프기도 했거든요.
개인적으로 수술하면서 기억나는건 수술 중간에 마취가 풀리려고하면 원장님께서 마취를 더 해주신게 기억나네요. 몇천번을 찔러야한다나? 그래서 아픈거 참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수술 끝나고 원장님께서 잠깐 다리 주물러 주고 나가시는데, 솔직히 다리 주물러 주는게 시원했습니다.

수술 끝나고는 원장님 말대로 약 먹으면서 두피관리를 받았고,
지금도 유지요법으로 2주에 한번씩 두피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저런거 받는건 그리 어렵진 않았는데 술과 담배를 줄이는게 제일 힘들었네요.

마지막으로 사진 보시면 수술 직후 집에가서 거울보니 어찌된게 수술 전보다 더 휑해보여서 깜짝 놀랐는데,
그게 원장님이 수술하면서 앞머리의 기존모를 조금씩 잘랐다고 하네요.
뭐 수술중에 말해줘서 어느정도 알고는 있었는데, 직접 거울로 보니 좀 충격이였습니다.
그래도 그런 충격덕분인지 수술 후 6개월 때 보니 기존모도 같이 자라나서인지 더 풍성해 보이더군요.

이제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여러분은 병원 여러군데 다니면서 신뢰가 가는 원장님 만나
꼭 득모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