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이스탄불 2주차 후기

여러 선배님들께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고 또 많은 분들의 후기가 도움이 되었기에 저도 후기를 올립니다.

이스탄불 2주차구 20대 청년입니다. 아직 탈모는 없고 절개 2326모낭으로 이마라인을 내렸습니다.
이스탄불 도착해서 세브멕이랑 같이 도와주시는 형님과 함께 공항에서 만나자 마자 관광을 했습니다. 주요 관광지와 시내를 돌았고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관광후 저녁늦게 두분 형님이 또 오셔서 픽업을 가야한다기에 수술자로서는 처음으로 같이 공항 픽업까지 나갔습니다 ㅎㅎ
제가 느꼈던 터키는 지중해 나라 답게 아름다웠고 충분히 유럽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즐거운 경험이었구요~ 먼저 숙소에 대해 말해보자면,

숙소: 좋았습니다. 2인실 짜리 방두개에 세브멕방 하나, 거실. 새로옮긴 숙소라 했는데 다른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전 편하게 지내다 왔습니다.
형님들이랑 수술하고 집에서 쉴땐 거실에서 빔 프로젝트로 영화를 봤구요,
제가 있을때 나이지리아전 경기가 있었는데 수술후 그것도 외국에서 월드컵을 보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몇일전만 해도 여자친구랑 친구들이랑 다같이 한국에서 경기를 보고있었는데 정말 몇일 전만해도..
제가 축구를 보는것 하는것 다 굉장히 좋아해서 넋놓고 봤지만 한편으론 또
외국까지 와서 이런 수술을 혼자 하다니 라는 생각이 들면서 서러운 생각도 들더라구요. 물론 제 결정이였지만 서도,.,,~


수술: 수술은 절개로 했고 라인에 대해서 아래에서 다시 얘기하겠지만 일단 수술만 보자면 엘리즈가 상당히 신경을 써줬습니다. 제가 원하는대로 몇번씩 조율했구요, 수술은 아침 9시에 라인그리기 부터 시작해서 밤 9시에 끝났습니다. 거의 12시간이 걸렸는데요 제가 모발이 자란 방향들이 특이하고 또 피가 많이나서 보통보다 오래걸린거라 했습니다. 보통 다른 후기봐도 2천모낭 대면 5시면 끝나던데 4시간정도가 더 걸린거죠.
다른 분들후기처럼 그날은 저에게 다 집중해줬고 그리고 자기들끼리 웃고 떠들며 즐겁게 했던것 같습니다.
절개는 엘리즈팀장이 직접했고 이식은 엘리즈와 다른 간호사 두명까지 해서 세명이 돌아가며 했습니다.
그리고 월요일 수술후 4일째인 목요일날 다시 가서 샴푸를 했고 이때 로션으로 50분정도 불린후 딱지를 병원에서 어느정도 제거해줬구요.


세브멕이랑은 동갑이라 편하게 잘지냈고요 도와주시는 형님도 친절하게 해주셨고 같이 계셨던 형님 두분과도 재밌게지내다 왔습니다. 세브멕은 인터넷에선 표준말 쓰다 실제로 만나선 사투리 쓰니깐 웃기더라구요. 애가 서글서글한게 그냥 제 원래 친구 같았습니다.
아무튼 다 즐겁게 지내고 수술잘하고 무사히 왔습니다.


------------------- 걱정되는점--------------------------------
근데 제가 요즘 한두가지 걱정이 생긴게 라인이 맘에 안든다는 겁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전체적인 선은 제가 원했던 선인데 라인이 밑으로 너무 내려왔다는 겁니다.
사진에서 보시면 가운데는 2cm,  양쪽으로 퍼지면서 1.3~1.5cm, 양쪽 들어간 부분(가2.8~3cm(가장 먼 끝에서끝까지)정도 내려졌습니다.

제가 원했던 면적은 가운데(다른 라인보다 살짝 위로 올라가 있음)1.5cm, 양쪽퍼지면서 1cm, 양쪽 2.5cm정도 였는데요, 
처음에 엘리즈랑 줄자 가지고 라인을 잡다가 몇번 그리고 반복하면서 제가 치수확인하는것을 잊어버렸습니다.  처음에 잡았던 수치에서 손으로 라인을 잡았을때 이래저래 조정이 됐고 마지막에 엘리즈가 오케이 라고 물어봤을때 제가 그냥 오케이 해버리고 바로 수술에 들어갔던게 실수였던거죠. 다시한번 자로 재보지 않고...

처음에 수술하고 난뒤 붓기가 있을땐 원했던 라인이라 생각했는데 붓기가 빠지니 라인이 밑으로 더 내려와버리더군요. 그래도 설마했는데 딱지를 제거하고 원래 모발과 이식된 부분의 경계선이 드러난 상태로 면적을보니 생각보다 이식범위가 넓기에 자로 재보니 가운데 2cm...  양쪽 1.5정도.. m자쪽은 3cm....  원래 원했던 라인보다 0.5cm가 더 내려왔던 거였죠.

 원래 이마가 넓어서 좁은 이마를 원했던거였기에, 또 어차피 이제와서 되돌릴수 있는 문제도 아니기에 상관없지만 그래도 아쉽네요
마지막에 왜 내가 신중하게 하지 않았을까 하구요..

이마를 줄이시려는 분들께서는 이마가 좁아도 불만이냐라고 하실수도 있겠고, 또는 영점 몇센치 가지고 그러냐 라고 하실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저에겐 그 단 몇센치 몇미리도 중요하기에 걱정이 되네요..

걱정이 되는이유는
1. 원래 생각했던 가운데1.5cm, 양쪽 1cm, 아주 약간 m자 2.5cm 면적에 2326모낭이면 적당하다고 생각이되나 그보다 전체적으로 0.5cm 더 내려온 이러한 면적엔 많이 부족한 모낭수가 아닌가 하는 염려

2. 가운데는 그렇다 하더라도 양쪽 m자 부분은 3cm나 되는데 이러한 넓은 면적에 이식으로 인해 이마피부가 스트레스를 받아 모낭생착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지.

3. 후에 혹시라도 실패했을경우 이미 넓은 면적을 수술했기에 모낭보충을 하더라도 많은 량이 들수있다는 염려.

4. 개인적인 생각인데 모발결을 맞추어 세심하게 심어준, 신경써준것도 정말 고맙고 또 피가 많이나는것은 어쩔수없는 제 특성이지만
수술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모낭이 외부에 노출된 시간이 너무 길었던것은 아닌지.. (12시간소요) 다음날 3200모낭 비절개 하신 형님과 같은 시간이 걸렸으니까요.


이마가 생각했던것보다 조금더 좁아보이고 이런것은 상관없습니다. 제 불찰이니까요, 하지만 조금더 내려온 면적으로 인해, 그것이 0.5cm일뿐이라도 모낭생착율이나 나중에 밀도가 염려되는건 어쩔수가 없는것 같습니다. 0.5cm가 옆으로 쭉이라면 적은 면적은 아니니까요


세브멕이 저한테 깐깐하다 했는데 세브멕한테도 얘기했듯이 제가 학교 다니면서 내내 과대하느라 이것저것 맨날 신경쓰다 보니깐 괜한 직업병 생긴것 같습니다. 걱정하는병 ㅎ

이러한 제 걱정들이 정말 그냥 노파심에 지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어서 시간이 지나서 좋아하는 축구도 맘대로하고 예전처럼 활발하게 움직였으면 좋겠습니다 ^^

그리고 대다모 선배님들 중에 이글을 읽으시는 선배님께서는 제가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서 조언 부탁드립니다. 나름 맘고생 심하게 하고있거든요... ㅎㅎ
어디 가서 말도 못하구 휴~

그럼 다들 득모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러시아 항공기 타고 귀국하신 형님도 잘들어가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짧은 시간이였지만 세분 형님들 세브멕 그리고 도와주시는 형님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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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상 이마가 넓게 나오는데 이마 길이는 라인을 내린후 눈썹부터 이식한곳까지 5.2cm 정도 입니다.
사진: 1,2  정면
        3,4,5 우측
        6,7    좌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