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은 최종 결과가 1년 후에나 최종 확인이 되기때문에 심고나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수술 후 자신의 상태를 회원들에게 진단받고 수술 후 관리나 사례별 생착, 추가 보완 방법을 카운셀링 받는 공간입니다.
모발이식 관련 의사들도 케이스를 공부하기 위해 방문 하는 이곳, 전세계에서 가장많은 임상자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수술을 준비중인 누군가에겐 가치를 표현할 수 없는 의미있는 기록을 남겨주신 모든 선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수술 후 포토자료를 남기는것은 '환자 힘'이기도하며 향후 예상할 수 없는 수술결과에 대한 강력한 보험입니다.
강남미켈란 모발이식후기(뒷머리+다리털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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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방식
비절개
이식량
3600모
(1800모낭)
수술경과일
1일
연령대
50대초
수술범위
M2형
(병원사진은 아직 안받았고 디카로 혼자 찍은 사진입니다.)
1~4 사진: 수술전
5~6 사진: 수술직후
7~끝 사진: 1일 지나 소독후
7월13일에 드디어 고대하던 모발이식을 받았습니다. 수술전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완전 탈모된 부위는 오른쪽 엠자랑 옆머리 후퇴한 부분 정도지만 안쪽에서 밀도가 엄청 줄어서 전체머리 보시면 양쪽 엠자부분이 찌그러져 있고 앞머리 숱도 없습니다.
사실 12월 쯤 선선해지면 받을 생각이었는데 상담해보니 BHT(바디헤어이식) 기술 외에도 원장님 경력도 길어 실력도 있으시고 비용도 언급되던 곳들보다 싸서 갑작스럽게 수술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왕 하는거 1800모낭 정도 하고싶었지만 비용문제로 최대한 일찍 받느라고 1300모낭 했습니다. 많이 싸게해주셔서 더 많이 심어달라고는 차마 못하겠더라구요ㅎㅎ
총 1300 모낭으로 (대충 반올림)
1모: 250모낭
2모: 750모낭
3모: 50모낭
다리털: 250모낭
머리나 수염과 다르게 다리털같은 몸에 있는 털들은 약간 비스듬히 나서 체취시에 절단이 될 수가 있어서 생각했던 것보다 모낭수가 많이 안나오더라구요. 다리보면 구멍이 300개 넘어보이는데 심겨진건 좀 적어서 아쉽습니다.
저같은 경우 턱수염이 전혀 없어서(한 6개쯤있나?) 부득이하게 다리 선택했습니다. 수염 많으신 분들은 수염으로 하면 훨씬 좋겠더라구요.
체모나 음모도 가능한데 이건 후에 2차 수술 받게되면 쓸 계획입니다ㅎㅎ
수술 과정 말씀드리겠습니다.
1. 아침 8:30분에 시작인데 출근 시간인거 고려 안하고 출발했다가 길 막혀서 10분정도 늦었습니다. 바로 원장님과 상담했는데요 시계는 안봤지만 40~50분 정도는 수술설명 들은 것 같습니다. 사실 환자가 약자이고 설명해줘봤자 못 알아들으니까 대충 설명할 수도 있을텐데, 마취약은 뭐고 체중이 얼마라 얼만큼 쓸것이고 체취시 펀칭은 0.8mm랑 1mm 써서 흉터 안남게 할거고 체취 모낭은 살얼음 얼린 식염수에 담가서 생착률 높일거고 등등 엄청 자세히 설명 들었습니다. 자세한 설명을 들으니 좀 더 수술에 관해 확신과 신뢰가 생기는 면이 있더라구요.
2. 머리에 심는 라인 그린후 수술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다리털 이식때문에 바지도 벗으니까 좀 썰렁하더라구요. 사각팬티 필히 입으시기를 권장해 드립니다ㅋㅋ 간호사분들은 신경도 안쓰시겠지만 다 여성분들이라 삼각입으면 본인이 좀 민망하겠더라구요ㅋㅋ 옷갈아입고 그곳에서 바로 머리 삭발 시작합니다. 전체삭발은 좀 거부감들어서 사진처럼 뒷머리만 밀었는데 정면만 보여주면 저 수술한거 아무도 모릅니다ㅋㅋ 뒷머리 좀 더 길고 생착 완료되면 스포츠로 자를 계획입니다.
3. 이제 수술실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모낭 체취 시작합니다. 제가 빗질만해도 두피 빨개지는 엄청 예민한 민감성 두피이고 마취주사의 악명을 익히 들었기 때문에 엄청 떨렸습니다. 아 여기는 수면마취하면 무의식중에 트라우마 같은게 생길수 있다고 수면마취 대신 항불안제를 받아서 복용했습니다.
마취주사는 치과에서 마취할때 그 주사랑 똑같은 느낌입니다. 그런데 놓는 위치마다 아픈 정도가 좀 다르더라구요. 가장자리쪽이 특히 아팠습니다. 주사 맞고 비명질렀다는 분 글도 봤는데 그정도는 아니고 안아픈건 '흐으음' 정도고 아픈건 '읍!' 정도의? 아픔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뒷머리 밀도가 낮아서 넓은 부위에서 체취했고 따라서 마취부위가 넓어서 많이 맞았는데 연속으로 계속 맞으니까 아파서 막 승질 납니다;;; 거의 끝난거 같아서 얼마나 더 맞아야하냐고 물었더니 지금 반정도 끝났다고 하셔서 울뻔했습니다ㅠㅠ
4. 마취 끝나면 체취 시작하는데 이건 뭐 아무 느낌도 없습니다. 잠을 많이 못잤는데 체취중에 잠들었을 정도로 별거 아닙니다. 중간에 체취 끝난 부분에 마취가 풀렸는지 조금씩 따끔하다가 쓰라렸는데 참을만 하고 좀 지나니까 별로 안느껴지더라구요. 잠들어서 그런가 금방 끝난느낌이었고, 점심으로 마파두부 먹었는데 상당히 맛있어서 소식하는 체질임에도 깨끗이 비웠네요ㅎㅎ
5. 밥 먹고 바로 다리모낭체취하러 수술실로 갔습니다. 다리마취는 덜아프겠지 하면서도 주사 맞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더군요...다리이다 보니까 머리만큼 아프진 않았지만, 다리털 밀도가 낮기떄문에 상당히 넓은 부분 맞아야하고 양쪽다리 모두 체취하니까 두다리 다 마취주사 맞느라고 진짜 식은땀 줄줄 흘렸습니다. 저보다 한번에 마취주사 많이 맞은분 없을겁니다(자랑은 아니지만;;) 원장님이 dosage(맞나?) 철저히 준수하여 과량투여 안하시니까 함량낮게해서 마취하신다고 말씀하셨었고, 그것때문인지 다리 체취시에 따끔따끔한 녀석들이 꽤 있었습니다. 하여튼 잠도 못자고해서 수술이 상당히 길었던 느낌입니다.
6. 체취 마치면 바로 이식수술 들어갑니다. 물론 이식부위에 마취주사 또 맞습니다(진짜 내가 미침...) 식모기 방식인데 심어지는 느낌이 좋더라구요. 아 저쪽이 채워지고 있구나, 저쪽에 꽤 심어지는구나 하는게 느껴지다보니 체취랑 다르게 힘들지도 않고 재밌습니다ㅋㅋ 제가 눈이 극도로 나빠서 잘 보진 못했지만 옆에 간호사 두분이 원장님께 모낭 건내드리면 레고 껴맞추는 느낌으로 팍팍 심으시는데 상당히 빠르고 금방 끝난 느낌입니다.
7. 이식 다 끝나면 뭔가 머리를 짜내서 피 다 뽑아낸 다음 소독하는 느낌이 드는 과정을 진행합니다. 원장님께 받으면 딱지 적게 생기고 금방 제거 된다고 하시던데 아마 요런 과정때문인듯 싶음.
8. 수술 다 끝나면 옷 갈아입고 상담하면서 몇 모짜리 몇모낭을 어떻게 심었는지 설명해 주시는데, 마취풀리고 머리 쓰라리고 두통땜에 잘 못듣겠더라구요. 그러고나면 후에 관리 어떻게 하라고 설명듣고 프린트 한장 받고 소독 시간 잡고 집으로 가면 끝납니다!
마지막으로,
꼭 받겠다고 오래 전부터 마음먹었던 수술이고, 좋은 선생님 만나서 합리적인 가격에 BHT라는 저의 뒷머리를 아낄 수 있는 새로운 방식으로 수술 받아 상당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제 나중에 머리 올라는걸 봐야 수술 성공인지 실패인지 판가름 나겠지만, 평생 받아본 수술중 가장 힘든 수술이었음에도 수술 받은 것에 대해 전혀 후회 없습니다. 이식 받을지 말지 고민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조금이라도 더 어릴때 빨리 수술 받는것이 앞으로 할 더 큰 고민들을 줄이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들 득모하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머리에 변화 있을때마다 계속 후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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