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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션!!! 그제 수술 후기

지난 금요일에 국내 강남의 모션에서 1200모낭 수술했습니다.

터키 세브멕 엘리즈 병원에서 수술을 했지만, 이마선이 너무 위로 가서 심미적으로 부족했고, 4300모낭으로 정수리 앞이마 머리 중앙을 모두 카바하기엔 턱없이 부족했기에,  이번 수술을 통하여 앞 머리선을 0.4~5 mm 정도 내리고 지난 수술에서 못심었던 머리 중앙에 보강하기로 했습니다.


1. 국내의 좋은 점

1) 무엇보다도 의사소통이 잘 된다.  말 몇 마디 하지 않지만 그래도 이점이 의외로 편하더군요.

2) 터키까지 비행기까지 타고 날아갈 시간에 수술까지 이미 끝내고 집에 와서 휴식 취하고 있다. 
저는 제가 차를 운전하고 갔다왔는데 오전 4시에 집에서 출발해서 10시 30분 정도에 수술 시작 5시30분에 수술 완료하고 바로 다시 집까지 차 몰고 내려와서 쉬었습니다.

3) 국내 검증된 병원들은 기술력이 수준급이다.
  이 점 중요합니다.  국내도 잘하는 병원 기술력이 축적된 병원이 있는 반면에 그냥 돈 벌려고 간판 걸고 막시작하는 병원들이 있는데, 몇 몇 유명한 병원들은 수술 참 잘한다고 봅니다.
잘 선별해서 수술 하셔야겠죠.

4) 이것은 모션의 장점이라고 봐야할 지 모르겠는데, 펀칭에서 슬릿까지 모두 다 전문의 의사인 원장님 손으로 하더군요.  터키에서 전 엘리즈 팀장이 할 줄 알았는데, 제가 수술 할 때, 가끔 와서 점검하고 몇 번 하기만 하고 제 이식은 엘리즈 팀장이 별로 관여를 하지 않았던 것과는 대조적이었습니다.
제가 운이 없어서 그랬는지, 저랑 함께 있던 대학생 친구는 모든 이식을 엘리즈가 거의 도맡아서 했다고 좋아했는데, 전 그렇지 않았습니다.
엘리즈와 다른 간호사들과 확연히 실력 차이가 있더라고요.


2. 국내의 단점
 
1) 터키에 비하여 약간 비싸다.

그런데 국내도 의외로 싸고 잘하는 병원이 있더군요.  강남 청담동에 있는 미켈란이란 곳에서 할 까 했는데 그냥 백만원 좀 더 쓰고 약간 더 비싼 모션에서 했습니다.  비싸다고 좋은 것은 절대 아니지만, 그냥 모션의 후기가 더 많아서 모션에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두 병원 다 좋은 곳인 듯 합니다.


3. 국내 수술에 대하여 오해한 점 및 불만인 점

1) 대량 이식이 안되는 줄 알았는데 하루에 3000모낭 이상도 하고 이틀 연속도 수술을 해서 4천 모낭  5천 모낭도 하더군요.  모션도 그렇고 미켈란도 대량 이식이 가능했었습니다.  특히 미켈란은 터키에서 하는 것이나 가격이 엇비슷 !!!!

2) 가격이 수술자에 따라서 비싸지기도 하고 싸지기도 한다는 것, 문제라고 봅니다.  물론 어떤 사람은 돈 많아서 많이 지불해도 되고 어떤 사람은 돈이 쪼달려 적게 지불해도 힘겨운 사람이 있겠지만,
가격을 병원에서 교섭해야 한다는 것은 병원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래도 또 이게 장점일 수도 있는게, 터키나 기타 외국 병원에서는 가격을 교섭하고 싶어도 말이 안통해서 할 수가 없죠.  모든 것을 중개하는 사람의 처신에 맡기는 수 밖에 없으니 ~  답답한 마음이 들긴 하죠.

예전에 저는 액면 그대로 써진 가격으로만 생각하고 엄청 비싸니깐 터키가서 해야지라고 생각했었는데, 미켈란 정도면 터키 병원들 갔다오는 수준과 비슷하게 가격 교섭 가능할 듯 보입니다.



4. 왜 모션을 선택했고 만족하나?

일단은 퓨로 검증된 자료를 가지고 있는 곳을 원했기에, 모션에 대한 가장 많은 후기를 대다모에서 봤고, 대체로 성공적이었던 듯 해서 선택했습니다.

수술 해 준 원장님은  꼼꼼하고 친절한 분이었고, 간호사 스텝들도 숙련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술의 질은 머리가 다 난 후에야 알겠지만, 지금 느끼기에는 터키보다 좀 더 나았던 듯 합니다만 터키 엘리즈 병원이 뭐 못한다고는 생각 않습니다.
다만 마취시는 터키보다 좀 더 아팠는데, 어차피 거기서 거기, 터키는 조금씩 찔끔찔끔 아프게 하는데, 모션은 한꺼번에 정신없이 아프게 하고 마취 순식간에 끝내는 것... 약간 아파도 참아야 하는 것은 두 곳 다 마찬가지이죠.




5. 총평

이번 수술로 국내병원들에 대한 신뢰가 어느정도 쌓였습니다.  다만 병원을 정말 잘 선택해야겠지요.
터키나 국내나 잘하는 병원은 잘 하고 못하는 병원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터키에서 4300모낭 가까이 이식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여전히 머리가 많이 휑한 사람이었고 ( 모발이식의 한계 ) 조금이라도 더 나아질려고 수술했으니 조금은 더 나아지겠죠.  두번 수술 합쳐봤자 5500모낭도 채 못될테니 이번에 머리가 더 난 후에도 엄청 좋아지진 않겠지만, 머리선 교정하여 내린 것에 만족합니다.
원장님 말이 이번이 거의 마지막 수술이 되지 않을까 하던데, 수술 후 경과를 봐서 혹여라도 가능하다면, 다음에 400모낭 정도만 더 해서 머리선을 0.2~3 mm 라도 더 내려보고 싶은 마음은 있군요. 

수술하기 전에 이걸 또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고민도 많이 했지만, 과감하게 결단하고 수술을 한 것이 현명한 일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