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른의원]

심한 화상흉터의 이식사례 - 1 <부산 한상보 모발이식센터>

어린 시절 끓는 물을 덮어쓰는 바람에 심한 화상을 입은 여성분의 이식사례입니다.

일반적인 흉터는 이렇게 심하지 않으며 이식결과도 흉터의 성상에 따라서 괜찮은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는 3도 이상의 심한 화상흉터로 이식자체를 하지 않을 것을 고려했을 정도로 결과가 비관적인 사례였습니다.

아래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화상을 입은 부위는 헤어스타일로 가리기 힘든 맨앞부위입니다.

오래되어 붉은 색감은 많이 가셨지만 울통불퉁한 흉터의 모양이 선명하게 헤어라인과 앞이마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특히, 좌측 측면라인이 많이 훼손되어 있습니다.

앞헤어라인의 자연스러운 회복도 힘들지만, 수술티가 더 많이 나는 부위가 측면라인이라 걱정이 앞섰습니다. 

제가 이식하는 일반적인 여성헤어라인보다 이식밀도가 많이 성글다는 점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흉터가 오래되고 화상의 깊이가 얕은 경우...일반적 정상두피에 이식하는 것과 별다를 바 없이 이식을 하고 그 결과 역시 표준적으로 나오는 것이 상례입니다.

하지만, 이분의 경우는 당시 혼절하여 생사를 헤맬정도의 심한 화상으로 두개골이 거의 드러날 정도의 심한 화상이었다고 합니다.

즉, 피부밑의 피부부속조직들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아주 얇고 단단한 섬유질성 흉터를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이런 흉터는 탄력도 없으며 하부 혈액순환도 거의 희박하여 생착율이 아주 낮을 것으로 사전예측되며, 밀식을 하고자 하여도 여의치 않습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여 이식밀도를 다소 성글게 가져감으로써 조금이라도 생착율을 올리고자 하였습니다.

만일 1차 생착율이 성공적으로 나온다면 2차도 기대할 수 있구요.

어느덧 10개월이 흘러 점검결과 정상적 두피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제가 예상했었던 생착율(30~50% 이하) 보다는 훨씬 좋은 생착율을 보여서 2차에 대한 강한 희망을 가지고 수술계획을 잡게 됩니다.

2차 이식때는 1차 이식모 사이사이를 메우고, 환자분의 요청에 따라 헤어라인을 5mm정도 더 하강하였습니다.

1차 헤어라인의 높이도 적정하였으나 이마밑으로 내려오는 흉터를 조금이라도 가리는 목적성입니다.

또 세월이 흘러 2차 이식결과를 확인하게 되었습니다.(사진참조)

이식에 사용된 후두부모발이 남성모발처럼 굵고 두꺼워 자연스러움은 다소 떨어집니다만, 반대로 두꺼운 모발이므로 흉터이식의 첫째 목적인 차폐의 효과는 강하게 얻을 수 있었습니다.

흉터이식은 생착율이 0~90%까지 실로 다양한 편차를 보입니다.

이분의 경우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1차 후 결과가 나쁘면 포기하자는 상담까지 받았던 분인데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그건 모발이식 한 분야만 죽자고 붙들고 있는 저도 정확히 알진 못합니다.

다만, 이분의 후두부 모발이 두껍고 강하여 이식사이트에서 잘 생착할 수 있었다는 점.

흉터조직이 단단하지만 그 두께가 얇았고, 모발이 두꺼워서 잘 뚫고 나올 수 있었다는 점.

생각보다 흉터 하부의 혈액순환이 그런대로 괜찮았지 않았나...라는 추측.

요렇습니다.

이분의 경우 완전한 회복을 위하여 3차를 이식하시고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계신 중입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기 두손모아 기원드립니다.
건승!  한상보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