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은 최종 결과가 1년 후에나 최종 확인이 되기때문에 심고나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수술 후 자신의 상태를 회원들에게 진단받고 수술 후 관리나 사례별 생착, 추가 보완 방법을 카운셀링 받는 공간입니다.
모발이식 관련 의사들도 케이스를 공부하기 위해 방문 하는 이곳, 전세계에서 가장많은 임상자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수술을 준비중인 누군가에겐 가치를 표현할 수 없는 의미있는 기록을 남겨주신 모든 선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수술 후 포토자료를 남기는것은 '환자 힘'이기도하며 향후 예상할 수 없는 수술결과에 대한 강력한 보험입니다.
터키 세브멕 3천모낭 - 2 주차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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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방식
비절개
이식량
6000모
(3000모낭)
수술경과일
14일
연령대
60대후
수술범위
D형
엠자탈모가 진행된지 어언 10년만에 드디어 12월 둘째주에 터키, 세브멕-옐리즈팀에서 이식수술받았습니다. 사람이 참 간사한게 그동안 대다모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는데 막상 수술하고 돌아오니 후기 올리기가 참 귀찮더군요. 하지만 그동안 후기 올려주신분들의 은혜(?)를 생각해서라도 후기를 올리기로 했습니다. 또한 저와 같은 고민 속에 계신 분들을 조금이나마 돕고자 후기를 올립니다.
더 자세히도 쓸수 있지만 워낙 많은 분들이 상세히 올려주셔서 저는 좀더 개인적으로 느낀 부분들을 강조하려고 합니다. 참고로 전 한국이 아닌 외국거주자 입니다.
[수술내역]
- 엠자탈모인지라 엠자보강, 관자놀이, 그리고 이마라인을 내렸습니다. 정확히는 모르겠고 눈짐작으로 볼때 한 2-3센치 내린듯합니다.
- 견적도 3천모낭이었고 채취도 3천모낭이었습니다. 추가로 채취하진 않았습니다.
- 1모: 15%, 2모: 45%, 3/4모: 40% (모낭상태가 매우 좋다고 해주시더군요)
- 위에서부터 수술전 앞과 옆 모습, 수술직후 앞, 위, 양옆, 그리고 아마 딱지제거후 8일째 모습입니다.
자세한 내용이 필요없으신 분들은 여기까지만 읽으시면 됩니다. 중복되는 내용이 많을 것입니다.
[일정]
독일 프랑크프루트에서 경유해서 터키까지 대략 17시간이 걸렸습니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것과는 루트가 다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생략하겠습니다. 여권심사 줄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기다리기 싫으시면 걸음을 빨리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권심사를 마치고 나가니 빨간색 간판에 보다폰 파는 곳에 세브맥님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녁 6시쯤 내렸는데 공항에서 호텔까지 차 엄청 막힙니다. 그리고 터키사람들 정말 운전 거칠게 합니다. 그에 비하면 한국은 양반입니다. 여행 다니실때도 길가에서 차 조심하셔야 됩니다. 실제로 호텔 앞에서 4중충돌 사고를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더 자주 사고가 안난게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호텔]
호텔은 해외여행지에서 보통 이성(two-star)급 호텔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생활하는데 전혀 지장없습니다. 세브멕을 통해 이식받는 사람들이 많아서 호텔 스테프들이 한국에서 온 탈모 이식환자에 대해 익숙합니다. 식당에 가서 햇반이나 컵라면을 갖다주면 알아서 전자렌지에 돌려줍니다. 커피나 티백 용으로 뜨거운 물을 달라해도 줍니다. 매번은 아니더라도 가끔 팁을 주는 것도 좋은 매너일것 같습니다. 다만 한 친구만 빼곤 거의 영어가 안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기본영어도 안됩니다. 간단한 번역기나 번역앱을 가져가시면 큰 도움이 될 것 입니다. 인터넷이 되니 스마트폰이 있으면 왠만한 의사소통은 가능합니다. 정 안되면 '데니즈'라고만 말해도 데니즈님께 전화연결 해줍니다.
[여행]
저는 수술 전 하루동안 당일여행을 계획했습니다. 다행히 그날 아침에 한국에서 도착한 동생들을 만나서 함께 이스탄불을 구경했습니다.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여행을 했는데 역사깊은 화려한 건물들이 많더군요. 단 일찍 닫는 곳들도 있기 때문에 개장시간을 미리 잘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이스탄불의 명동이라는 탁심은 인파만 많고 샵들만 즐비했지 사실상 구시가지에 비해선 볼거리가 약했습니다. 여행에 대한 정보는 이미 여러분들께서 더 잘 설명해주셨으므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상담]
데니즈님께서 아침 7시45분에 호텔에 픽업오셔서 옐리즈팀장 오피스에서 약 30분간 상담을 갖습니다. 많은 분들이 언급했다시피 옐리즈팀은 사무실과 수술병동이 다른 건물에 나뉘어져있습니다. 수술실은 길 건너 큰 병원에서 임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상담은 일단 피검사 내용들과 환자등록 등 사무적인 일들로 시작됩니다. 그리곤 옐리즈팀장과 개인상담을 합니다. 상담내용은 개인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에겐 제가 생각하는 이마라인이 어떤건지 그려보라면서 시작했습니다. 약간의 조정끝에 이마라인을 결정하면 다시 제대로 그립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상담시 자신이 원하는 라인에 대해서 지체말고 모두 얘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문가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따를 필요도 없습니다. 본인의 의사를 십분 반영하되 전문가의 의견을 조합해서 결정짓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모든 상담은 터키어로 진행되며 데니즈님이 통역을 해주십니다.
[수술]
상담 후 길 건너에 있는 병원 병실로 이동합니다. 그리곤 바로 삭발에 들어갑니다. 삭발하는데 의외로 아픕니다. 바짝 깎아야 한다며 잘 작동하지도 않는 바리깡들로 두피를 박박 긁습니다. 삭발하자마자 바로 채취부위 마취에 들어갑니다. 오른쪽, 뒤, 왼쪽 이렇게 세번 돌려서 약 5분간 마취를 합니다. 저는 엄살이 없는 편이지만 마취는 매우 아픕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남자라면 견딜만 한 정도입니다. 하루 수술 받으시는 분들은 마취시간이 더 길다고 합니다. 마취가 끝나면 바로 모낭채취에 들어갑니다. 마취가 잘 됐다면 전혀 아프지 않습니다. 저는 사실 이 과정이 제일 편했습니다. 채취가 끝나면 슬릿작업에 들어갑니다. 슬릿작업은 수간호사님이 해주십니다. 슬릿작업이 끝나면 점심시간입니다. 데니즈님이 사오신 점심으로 간단히 떼웁니다. 전 사실 수술중이라 입마도 없고 또 채취한 모낭을 오래 냉동보관하기가 싫어서 대충 몇입먹고 바로 수술대에 누웠습니다. 약 15분간 점심을 먹은 뒤 화장실 한번 다녀오고 다시 이식부위에 채취부위와 거의 비슷하게 마취를 받습니다. 그리곤 이식에 들어갑니다. 여기서부턴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정말 시간이 안가더군요. 이식하시는 간호사분들 이식하는 내내 서로 대화를 나누고 간혹 노래도 부르고 웃고 그럽니다. 호텔에 계셨던 많은 분들이 이 부분에 대해 문화차의를 느끼셨던 것 같은데 저는 사실 못알아듣는 터키어였지만 그래도 뭔가 대화가 귀에 들리니 이식받을때 덜 지겹고 마음도 편안했습니다. 제가 외국에 살아서 이 부분은 좀 다ㅤㄹㅡㅎ게 반응했을수도 있겠습니다. 한국에서 오신 분들은 좀 기분나빠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아무튼 길고긴 시간과의 싸움이 끝나면 모든 수술이 끝나고 후두부에 붕대를 붙이고 나옵니다. 저는 관자놀이를 이식한 관계로 수술모는 쓰지 않고 나왔습니다.
[수술후]
수술 후 이틀은 무조건 휴식입니다. 가장 조심해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가능한한 호텔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이때 채취부위에서 피도 나고 진물도 나옵니다. 잘때도 베게에 패드를 깔고 잡니다. 붕대를 제거하고도 피와 진물이 섞여나와 자거나 누울 때 불편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진통제와 항상제를 복용하고 후두부에 연고를 발라줍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붓기가 심하게 올라옵니다. 머리부터 시작되서 점점 얼굴로 내려옵니다. 얼굴이 아바타처럼 변하더군요. 제 얼굴을 보고 제가 놀랄지경이었으니깐요.
[샴프]
3일째 아침 다시 상담받았던 곳에 가서 샴프를 받습니다. 로션으로 불린 이식부위를 간호사가 샴프해줍니다. 생각보다 세게 감아서 좀 놀랐습니다. 거의 큰 피딱지만 제거하는 수준이라 보시면 됩니다. 저는 샴프한 날 동생들과 오후 반나절 더 이스탄불을 구경했습니다. 전 머리 내보이고 나가는게 좀 챙피해서 준비해온 패션중절모를 걸치다 싶이 하고 나갔습니다.
[귀국]
시간에 맞춰 호텔사장님께서 공항까지 라이드를 주십니다. 공항 1층에 있는 약국에 가서 프페 가격을 알아보니 기대했던 것 보다 싸지 않아서 프로스카 (28알에 17리라=약1만원)를 구입했습니다. 5박스 달라그랬더니 10박스 있는데 다 사겠냐해서 그냥 다 사버렸습니다. 얼추 계산해보니 4년은 먹고도 남을 양이더라구요. 효과가 있던 없던 가격이 싸서 그냥 다 사버렸습니다. 제가 알기론 터키에선 프페, 프카 모두 처방약이 아닙니다. 그리고 약국마다 한정된 양을 갖고 있어서 한번에 많이 사기 힘들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가장 걱정했던 부분 중에 하나가 귀국이었습니다. 경유를 한번 해야하는데 검색대를 수차례 통과해야했는데 그때마다 모자를 벗어야했기 때문입니다. 터키에서 두번, 독일에서 경유할때 두번 벗어야 했던 것 같습니다. 소심한 성격은 아니지만 수술한 모습으로 다닐 만큼 얼굴이 두껍진 못해서 여러번 스스로 챙피했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마지막 목적지에선 모자를 벗으란 말을 안하더군요. 그것으로 위안 삼았습니다.
[관리]
귀국 후 특별히 관리할 건 없었습니다. 그저 시킨 대로 매일 샴프해주는 것 뿐. 다만 딱지제거하기 까지 기다리는데 꽤나 인내심이 필요하더군요. 수술받은지 일주일째에 딱지를 불려서 천천히 제거했습니다. 샴프할때나 딱지제거할때나 어쩔수 없이 조금 이식모가 묻어나왔습니다. 그때마다 어찌나 가슴이 철렁하던지. 이론적으론 모낭은 이미 생착된거지만 그래도 손끝에 뭍어나오는 이식모들을 보니 기분이 좀 우울하더군요. 그래도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후두부] <-- 업데잇
현재 3주차 인데 후두부를 잘 관찰하지 않다가 요즘에서야 보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채취를 했지만 오른쪽을 더 집중적으로 채취한걸 나중에서야 알았습니다. 아마도 2차수술을 위해 왼쪽을 남겨둔 것 같은데 사실 이 점이 좀 아쉽네요. 한쪽만 밀도가 비정상적으로 떨어져서 1-2센치 이하의 삭발은 이제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지금 현재 무슨 자동차 트랙처럼 중앙부터 옆까지 동그란 길이 나 있습니다. 2차를 생각하시는 분께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아직 2차를 생각하지않는 저에겐 큰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네요. 그냥 전체적으로 균일하게 채취했더라면 아주 짧은 머리도 가능했을텐데 말이죠. 머리카락이 자랄수록 점점 커버는 되고 있지만 스포츠머리보다 짧게는 못갈 것 같아 내심 아쉽습니다. 그리고 한쪽만 집중적으로 채취하더라고 특정모양이 안생기게 균일하게 채취했더라면 좋았을것 같단 생각을 해봅니다. 탈모가 심하지 않으신 분들은 이 점 고려하시고 상담시에 꼭 언급하시기 바랍니다.
[3주차]
3주가 되어서 짧게 업데잇 올립니다. 머리는 이제 전보다는 강하게 감고 있습니다. 아직 박박 감고 있진 않구요. 보통보단 조금 살살 감고 있는데 손가락으로 이식부위를 감고 있습니다. 전보다 이식모가 많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다른 분들은 한달내에 다 떨어진다는데 저는 아직 90%정도 이식모가 남아있습니다. 후두부 밀도는 아직도 떨어지지만 점점 커버되어가고 있습니다. 채취부위는 아직도 가끔 따끔하고 많이 간지럽습니다. 비듬비슷하게 얇은 딱지들이 종종 떨어집니다. 아직 낫고 있는 듯 합니다. 매일 비니를 쓰고 출근하고 있는데 후두부가 가려지는 즉시 야구모로 갈아탈 예정입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간단한 헬스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평소보다 70% 약하게 운동하고 있습니다. 내일은 처음으로 강도높은 유산소 운동을 할까합니다.
[끝으로]
참 오랜 기다림과 고민 끝에 결정한 수술이었습니다. 후회는 없습니다. 수술 전에는 참 꿈이 소박했는데 수술을 하고나니 사람이 오히려 더 욕심이 생기는 듯 합니다. 100% 만족 할 순 없지만 거의 90%이상 만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암흑기도 잘 지나고 좋은 경과가 있길 바래야겠지요. 터키이식 고민하시는 분들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모두 득모하세요.
그리고 코멘트에 총비용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세브멕에 직접 견적을 받으시면 아마 저와 같은 내용으로 답변이 올겁니다. 제가 알기론 세브멕에선 몇년째 가격변동사항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물어보시면 쪽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항공편은 제가 한국에서 출발한게 아니라서 크게 도움은 안될 것 같구요 기타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5일 이스탄불 여행: 약 10만원 (보통 유적지 입장료가 10-25리라 정도. 지하철 편도 9리라. 근데 도보를 많이 하시면 지하철 비용을 줄이실 수 있습니다)
식사비용: 5만원 (아침식사 무료, 거의 대부분 햇반과 컵라면 등으로 해결, 그리고 가끔 외식)
프로스카: 한 박스에 17리라 (약 1만원. 공항에서 10박스 구입했습니다)
호텔팁: 1만원이하 (가끔 컵라면,햇반 대량으로 부탁할때, 새벽에 커피탈 뜨거운 물 부탁할때, 체크아웃할때)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모든 수술사례는 해당병원의 지원이나 편의를 제공 받고 특정병원에 유리하게 작성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모든 성형수술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참고 자료로만 활용바랍니다. 본 게시물의 법적 권리와 책임은 게시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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