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따쟈 하오? 중국(직신)에서 수술하고 왔습니다.

<수술전 병원>
<병원 삭발후>
<3600모낭 술 후 12일차 >
저도 이렇게 후기를 쓰는 날도 오군요.. 기분 좋습니다!

수술후 낮은 수면의 질, 행여나 수술부위에 해가될까 조심조심 , 아주 심했던
얼굴 붓기등으로 정말 긴~시간 같았던 그간의 일정을 더듬어 볼까 합니다.

우선 저의 탈모 유형은 수술전 사진에서는 표현이 잘 되지 못했는데 대륙의 중국에서도
독특하다고 여길 만큼 조금은 소수의 케이스인 여성형 탈모(분산형 탈모)의 유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헤어라인은 아주 강하게 남아있는 반면
전체적으로 굉장히 가늘고 옆머리까지 가늘어지고 숱이 없는 거의 최악의 유형입니다.
3모는 전무하고 2모의 비율도 30%도 채 안되는 뒷머리 자원을 가지고 있더군요.

하지만 저는 제 상황을 오랜 연구와 관심으로 이미 그러할 것이란 걸 대략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직신병원을 선택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1년이 지난 대박후기는 없었지만 술후의 깔끔함과 엄청난 밀도는 좀처럼 처음 먹은 마음을
잘 바꾸지 않는 성격의 나를 움직여 놓더군요...
내 탈모유형은 이 병원이 딱이겠구나.." 싶었습니다.

에이전시 김지훈 과장과의 일정은 거의 애인과 함께 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십여년 넘게 모자나 흑채없이 외출하지 않던 나는 중국에서 맘껏 나의 부실한 숱을 자랑하며
봉춤추는 쭝궈런 아가씨가 있는 유흥가도 구경하고~건전안마도 받고~ 커피도 마시며
머리에 관한 이야기와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들을 알고지냈던 친구처럼 나불대며 함께 놀았습니다.

수술전날 상담은 박익희 선생이란 아주 스마트하고 착한 친구랑 함께 하게 되는데
한약재의 효과와 인체반응등에 대해 연구하는 중국현지 의사입니다.
김지훈 과장과 박선생은 현지인처럼 생겼고 그에 걸맞는 아주 유창한 중국어를 합니다
(근데 둘다 머리숱 많아서 좀 짜증납니다ㅋ)
상담 할 때 불편함이 없이 나의 요구나 걱정을 직신상담의사 양선생님께 잘 전달을 하고
그 양선생님은 십수년간 금단의 구역이었던 내 두상을 부지런히 어루만지며 상세하고
진지하고 호탕하게 수술방향과 현재 모발의 상태와 양,밀도 등에 관해서
검사 및 상담을 해 주십니다(약2시간)

수술날 삭발을 하고 부터는.. 이야~" 이제 진짜 하는 거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따끔한 마취주사를 시작으로 채취와 슬릿 이식...
디스크를 앓고 있는 나에겐 아주 지옥같은 시간이었습니다 ㅡㅡ;;
근데 또 돌이켜보면 10시간 후딱 갑니다
(수술을 앞둔 분들은 넘 큰 걱정 안하셔도 되지만 그래도 꽤나(?) 아픕니다..^^ )

그리하여 사진처럼 저렇게 12일차를 보내고 있구요
수술은 아주 잘 된 듯 합니다 ... 구두솔 같은 밀도가 맘에 듭니다.
두피에 좀 거뭇거뭇한 부분은 약2년전에 smp라는 문신을 한 자국인데 돈버린 생각하면 짜증납니다.

한정된 자원과 좋지않은 제 탈모유형에 자부심있게 자신감있게 덤벼준 직신의사분들 넘 든든하고 고맙구요

에이전시 김지훈 과장과 박익희 선생..
두명다 대다모에 안들어 온다는데 그래도 잼나게 함께 놀고 먹고 짝퉁시장가서 흥정도 해주고
에이전시가 아니고 친구같은 수행을 해 준 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픕니다.

암흑기가 좀 걱정되지만 ㅋ 잘 이겨내서 또 대다모 선후배 님들께 좋은 정보 공유하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견적문의는 네이버 직신 까페의 에이전시에게 하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