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터키 세브멕 - 29개월 (약880일) 경과 후기

<2011년 5월>
<2013년 10월>
<2013년 10월>
저는 2011년 5월 초 터키에서 5000모낭 정도를 이식했습니다.

모발 이식을 하기 전에 2년 정도 가발을 착용했고, 가발 착용이 너무 불편해 다른 방법을 찾던 중, 대다모에서 모발 이식에 관한 글을 보고, 국내 병원 여러 곳에서 상담을 받아봤으나 그 당시에는 1회 대량이식을 할 수 있는 곳이 없어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되었고, 결국 터키까지 가서 하게 되었습니다.

2011년 5월 모발이식을 하게 된 과정과 터키에서의 모발이식 그리고 한국에서의 적응과정을 대다모에 올렸습니다. 이글에 앞서 2년 전의 글을 먼저 읽어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모발 이식할 당시에도 모발이식 이후 3년정도 되신 분들의 후기는 접하기 어려웠습니다. 그 이유는 대다모에 올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모발이식 만이 정답이라는 말이 있죠? 네 사실 모발이식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후 어느 정도 관리만 해주시면 머리에 대한 걱정은 한동안 잊고 지내실 수 있습니다.

아마 모발이식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시는 부분이 '이식한 모발이 어느 정도 유지되느냐' 일겁니다. 제 생각은 '사람마다 다르다'입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모발이식 이후 술 담배 끊으시고 음식도 조절하시고 운동하시는 분들은 아마 상당기간 이식 모발을 유지하시겠지만, 모발 이식 이후 드시던 약도 중단하시고 음식이나 운동도 게을리 하시면 기존에 있던 모발이 계속 빠지실테니 이식모가 남아있더라도 겉으로 보기에 많이 이상하겠죠?

저의 경우는 '중간'정도 였습니다. 모발이식 이후에도 프로스카를 계속 복용했고 생활도 어느 정도 머리에 영향을 안주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터키까지 가서 모발이식할 만큼의 정성을 모발이식 이후에는 들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네 어느 정도는 탈모가 다시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모발 이식 하기 전의 사진과 비교해 보면 아직은 많이 좋아진 편입니다. 모발이식 이전에는 이마 라인도 분명하지 않았고 머리 앞부분이 겉으로 보기에도 휑 했는데 지금은 자세히 보지 않고는 잘 모릅니다.

얼마 전에 '닥터모'라는 두피관리센터에 갔습니다. 두피 스케일링받을 겸 가서 상담을 받았는데, 모발이식했다는 말은 안했습니다. 뭐 굳이 할 필요가 없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현미경 같은 것으로 두피를 확대하면서 봐도 모발이식을 했다는 것을 모르더라고요. 글쎄요. 뭔가 이상했는데 말을 안 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그냥 두피상태가 조금 안 좋으니 관리받으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탈모단계로 따지면 초기와 중기 사이라고 하더군요. 아직 희망이 있으니 관리받으라는 말이겠죠.

제가 모발이식을 받기 전에는 누가 봐도 분명히 심각했습니다. 그래서 가발을 착용했고, 가발을 착용해본 분은 아시겠지만, 가발 착용이후에는 두피상태가 상당히 심각해 지고 탈모가 더 심해집니다. 그 상태에서 모발이식을 했고, 2년 반정도가 흘렀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2011년 5월 30일에 촬영한 것입니다. 모발이식 후 1달이 조금 안 된 시점이죠. 두피가 조금 진정이 되고 일명 암흑기가 시작되기 전의 모습입니다. 모발 이식 직후의 사진을 올리려고 했는데... 지금봐도 피투성이의 모습은 너무 징그럽네요.^^

두번째 세번째 사진은 올해 10월 초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발한지 1달 정도 된 시점이라 머리가 조금 길고 단정하지 못하네요. 감안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정면사진과 제일 궁금하실 머리 앞부분 사진을 올려보았는데, 어떠신가요?  더 가까이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어차피 직장 등에서 생활하실 때 다른 사람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말씀하시는 것을 감안하면 저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저는 모발이식을 하고 상당히 만족스러운 2년을 보냈습니다. 물론 지금 다시 조금씩 빠지기 시작하고 비어있는 부분이 보이기 시작하여, 다시 긴장하고 모발 유지에 모든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만,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기에 후회되지는 않습니다.

2년 전의 저와 같이 고민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저는 과감하게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비용이 문제인 분들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그랬지만 모발이식이라는 것이 한 번 하면 되돌릴 수 없는 것이기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겠죠.

저의 후기가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비용 등의 문의는 가급적 세브멕에게 직접 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제가 모발이식을 한지가 2년이 넘어서 많이 바뀌었을 것 같습니다. 그 외의 문의는 가급적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세브멕님 여러가지로 감사드립니다. 하시는 일마다 건승하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