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게시판은 두피문신 후 수술 후 자신의 상태를 회원들에게 진단받고 수술 후 관리나 추가 보완 방법을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수술 후 포토자료를 남기는것은 '환자 힘'이기도하며 향후 예상할 수 없는 수술결과에 대한 강력한 보험입니다.
[두피문신] 사람답게 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두피문신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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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술중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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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저의 긴 얘기를 공유해보려 합니다.
심호흡 한 번 하고요~~~
평생 눈물과 분노, 좌절. 나는 왜 이렇게 태어났을까를 마음 아파하며 숨기고 살았던 이야기입니다.
8살 때 처음 발생한 탈모. 이십대까지 별의별 치료는 다해보고 한의원, 대학병원 피부과도 다 다녀봤지만 결국 이만큼 진행해버리더라구요. 전 눈썹 한가닥도 없구요. 겨털도 몇 가닥 외에는 없어요.
그나마 조금 군데 군데 있는 머리카락도 흰머리로 거의 바뀌고 모자를 써도 목덜미 쪽 머리가 군데군데 쥐 파먹은 듯이 절반 가량이 없으니 뒷머리가 이상하고. 여자도 한 번 못사귀어 봤고. 데이트 한 번 해 본적이 없고요. 언제나 남의 시선을 의식해야만 했고 정말 삶이 암흑같았습니다. 사람들은 제 실제 나이보다 20살은 더 많게 봤습니다. 과거는 더 이상 길게 얘기 안하겠습니다. 이해하시는 분들은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그러던 중 약 2년전쯤 두피문신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엇어요. 염경환씨가 두피문신 한 걸로 유명했었죠.
처음에는 두피문신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신뢰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두피문신을 알면 알 수록 더 이상 머리카락이 다시 나게 할 방법이 없고 치료도 포기한지 십몇년이 지났고, 심을 뒷머리도 많이 날라가서 없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진짜 한 줄기 빛과 같은 시술이었습니다.
미친 듯이 인터넷을 뒤지고, 사진을 찾아보고 유투브도 보고 정말 미치게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외국사람들이 빡빡 미는 민머리를 많이 하니까 해외로 나가서라도 시술을 받을 마음이었어요. 미국, 캐나다, 터키, 영국까지 알아보고 안되는 영어로 이메일도 보냈습니다. 정말 간절했습니다.
부모님도 제 심정을 이해해주셔서 해외로라도 나가서 시술 받으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심지어는 이태리 어딘가도 유투브로 시술 영상을 보고 혹 했던 적이 있으니까요.
그러다 올해 초, 영국 런던에 있는 한 병원에 제 사진을 보내고 문신 가능 여부를 문의했었는데 뜻밖의 답변이 왔습니다. 그 의사가 한국의 Dr. Park에게 어느 학회에서 만나 문신에 대해 강의도 듣고 많이 배웠고, 문신을 하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이쪽에서 되게 유명한 분이라면서 논문도 캡쳐해서 보내주더라구요. 알아보니 박재현이라는 원장님이었습니다. 오히려 닥터 박을 찾아가 상의해보라고 하더라구요. 머리를 뭐로 맞은거 같았습니다. 내가 어리석었을 수도 있겠다. 생각보다 답이 가까이에 있을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국 의사가 보내준 논문도 직접 읽어보려 했지만 이건 어려워서 포기하고요. 아무래도 직접 상담을 받아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원래 제 생각과 달리 국내에서 하면 우리나라 사람 피부나 머리카락에 익숙하니 더 잘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을 고쳐먹고 차근차근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근데 웃긴건 알고보니 염경환이 시술한 병원이 바로 그 곳이더군요.
다시 돌고 돌아 국내 병원을 알아보면서 팠습니다. 혹시 몰라서 해당 병원을 포함해서 두 군데 상담 받았습니다.
런던의 의사가 말했던 박재현원장님한테 직접 상담 받았습니다. 2년간 알아보다 직접 상담을 받아보니 역시 전문가한테 직접 쉽게 설명을 들으니 한시간만에 2년동안 알아본 궁금증들이 해결 되더군요. 여러분들도 인터넷으로 알아만 보지 마시고 병원 두세군데 정해서 꼭 직접 상담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전문가와의 직접 상담만큼 좋은게 없더라구요.
제가 가장 궁금했던거와 답을 말씀드리면.
- 영구문신이냐 반영구냐
- 푸르스름하게 번지는 느낌
- 난 흰머리가 많은데 시술이 가능한지
- 비용 (전 두피 위, 옆, 뒤를 다해야 하니까 부담이 많이 되어서)
- 눈썹 (눈썹은 아무래도 남자다보니 반영구라인을 했는데 털이 한가닥도 없으니 아무래도 어색합니다. 일부 남아있는 머리카락을 비절개로 뽑아서 눈썹에 이식 해줄 수 있는지)
- 자연스러움
이런부분 이었습니다.
박재현 원장님의 답변은
- 반영구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테크닉에 자신있으면 영구로 해야 한다. 몇 년뒤에 반영구 문신 색소 빠질 때 한꺼번에 빠지지 않아서 얼룩덜룩 할 수도 있다. 그럼 이상하다.
-푸른 느낌이 안나는 기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음. 점을 작게 또렷하게 찍어야 하고, 이게 자신의 노하우라고 말함
-빡빡이 스타일 흰머리도 가능하다네요. 안 어색하다고 합니다.
- 비용은 천만원대. 싸진 않습니다. 아무래도 원조격이신데다 유명하다보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은 했습니다. 사실 더 비쌀거라는 각오를 하고 있었으니까요. 실장님이 그래도 네고를 많이 해주셨어요.
-눈썹은 추후에 상의해서 가능하면 하기로. 일단은 문신먼저 하기로 했습니다.
- 자연스러움은 의사의 손기술력에 달려있다. 경험과 노하우, 손재주가 중요하다정도 답변이었던거로 기억합니다. 워낙 많은 얘기를 나눠서 다 옮길 수는 없네요.
상담 내용은 이정도입니다.
박원장님과 상담 후 더욱 더 신뢰가 가서 박원장님께 문신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두피문신으로 논문도 많이 내시고 책도 쓰시고 연구도 많이 하시는거 같아서 믿음이 더 갔습니다. 다른 원장님 두 분 더 계시고 다들 잘 하신다고 하더라구요. 유승현 원장님도 민머리 두피문신은 자연스럽게 잘 하신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저 상담 받을 때 유원장님한테 리터치 받고 나오는 분 봤는데 자연스럽더라구요. 같은 병원이니 아무래도 같은 기술이지 않을까요?
그리고 드디어 이제 시술을 받았습니다. 첫 시술만 7시간 넘게 받았네요.
워낙 전체 두피를 다 해야하니(헤어라인부터 목덜미 라인, 구렛나루까지 완전 전체 다 했습니다) 일정 부분만 하고 끊어서 하면 안한 부위가 워낙 어색할꺼 같아서 박원장님도 이해해주셔서 원장님 하루 스케쥴을 통째로 비워주셔서 하루종일 통으로 시술했습니다. 중간에 간식타임 한 번, 화장실 한번, 두번의 휴식을 하며 7시간 넘게 쭉 받았네요.
의사도 이거 보통일이 아니더라구요. 중간중간 대화도 나눴는데 가끔 집중을 너무 하시는지 제 얘기에 답변을 안하시는지 못하시는지 분간이 안갔지만 저는 감사했어요. 이렇게 집중해서 해주시는거니까요.
일부러 시술 중간에 실장님한테 부탁해서 사진 찍어달라고 해서 중간 사진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두피문신 시술 과정이 궁금하실 것 같아서요. 저는 중간에 눈 가리고 누워있으니까 이런 모습인지 몰랐는데 시술 중간에는 되게 까맣게 범벅이 되네요. 끝나고는 깨끗하게 정리된 상태만 봐서 몰랐네요.
워낙 유명하셔서인지 시술이 좀 밀려있어서 리터치는 한달이상 기다린다는데 원장님한테 부탁해서 저는 1-2주 간격으로 빨리 빼달라고 청했습니다. 회사 일정도 있고, 미완성 상태로 다니기 어색할까봐요.
근데 그렇게 급하게 하지 않고 천천히 보면서 하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지금 제 모습은 저한테는 처음에는 되게 어색해요. 다 밀어버린 모습을 처음 해봐서요. 근데 많이 익숙해졌고 가족들도 만족스러워하고 부모님도 많이 좋아해주시니 좋네요.
다음주에 리터치 받습니다. 추후 완성되어 가는 모습 더 올릴 생각입니다.
많은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모두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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