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 대다모 가입후 가족력이 없는데 '나만 남성형 탈모가 진행중이다'라는 글을 남겼었던 36살입니다.
이에 대한 답변들 도움이 되었고요. 다시금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네요.
격세 유전 또는 대머리의 시조(시초)일 것이다란 답변에 아하!! 저의 부랄을 탁 쳤습니다.ㅋ
이전까진 그냥 다시 나겠지 뭐.. 나는 가족력이 없는데라고 생각하던 어리석던 제가...
드디어 오늘 병원에 방문하여 피나스타(5mg짜리) 처방전을 받아왔습니다. 그 경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춘천에 살고 있는데요. 춘천에 피부과는 예전 '육림극장' 에서 명동 입구쪽..
그러니까 '미도파'백화점 주변에 피부과가 5~7개 정도 있습니다. 비뇨기과도 있고요.
오늘 처음 자각했네요. 이 주변에 이리 병원이 많았다니?? 피부과가 몰려있더군요..
네.. 일단 피부과에 방문했는데요. 제가 탈모를 이유로 프로스카를 처방해달라고 요청했는데요.
거기 의사쌤이 말씀하기를 안된답니다.
자신은 1mg짜리만 취급하기 때문에 전립선 비대증 환자용도인 5mg약(프로스카,피나스타..등등)을 해줄 수 없다고 하더군요.
순간 생각하기를 아... 여러 게시물에서 보았듯이 피부과에선 잘 안해주려 한다는 그 말이 사실이구나 싶더군요.
그리고 살짝 막막해졌습니다. 주변에 피부과들은 아직 더 있었긴 하지만요...
다들 안해주려하면 어쩌지 싶더군요..
이어서 의사쌤이 가격 때문이라면 싼 카피약 모나드정??인가 하는 거는 어떻겠냐고 하더군요.. 월 3~4만원 한다고 말했고요.
저는 싫다고 했죠. 프로스카로 해달라고 했어요... 이 때 이렇게 신경전이 있었는데요...
사족이지만 이 의사쌤의 멘탈은 훌륭하다는 게 아우라로 느껴졌어요. 신경전 사이에서도 그냥 프로스카는 약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거 부터 여성에게 해로울 수 있다는 걸 설명을 조근조근 자세히 해주더군요.
탈모라니까 제 머리 자세히 보지도 않고 바로 '남성형 탈모'는 이라며 진단을 해버리더군요;;;;
아니 그렇게 내 머리가 티가 심하게 나나? 싶더군요. 스트레스성 원형 탈모 등등 후천성 탈모도 있는 건데 ㄷㄷ
바로 알아 맞추는 거 보고 제 눈에 안경이라고.. 지금 내 상태가 내가 보는 것 보다 더 심한 거 겠구나 싶더군요.
아 어쨌든, 저는 계속 프로스카 처방해 달라고 졸랐고요.. 그러니 이 의사쌤분이 이렇게 말하더군요.
이 바로 4층에 올라가보면 비뇨기과가 있는데 자신이 비뇨기과 약을 처방해주면 약이 겹치기 때문에 곤란하다고 심경을 말씀해 주시더군요. 상도덕? 뭐 이런 느낌이더라고요.
그리고선 4층 비뇨기과에 가서 될지 안될지 모르겠지만 한 번 요청해보라는 말을 해주더군요.
알았다고 나오고 돈 지불한 거 없이 나왔네요.
일단 피부과들만 눈에 담고 있어놔서 이 건물 4층에 비뇨기과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참 의사분이 친절하고 멘탈이 좋구나 싶더군요.. 클라스가 있구나 싶었어요. 바로 전에 레이저 시술도 30분간 계속 하다나 나와서는 저랑 바로 상담한 것인데도 말이죠. 저 같으면 짜증냈을 듯;;;
여하튼, 이렇게 4층에 바로 올라가 보았습니다.(대다모 글중에서도 비뇨기과에서 사정을 잘 말하고 5mg짜리 피나스테리드를 처방받아보라는 글도 본 적이 있고요. 피부과에선 잘 안해주니까...)
비뇨기과 카운터에 여자분이 제가 상담 신청서를 제출하니 잠시 대기하시다가 소변 받아오라네요...
아무래도 비뇨기과라서 그런가 봐요..
저는 살짝 당황해서 저.. 저는 방문 이유가 따로 있어서요...
그 여자분이 저를 쓰윽 의야하다는 듯 처다보더군요...
탈모 때문에 프로스카 처방을 받고 싶어서 왔습니다....라고 했는데
그 여성분이 바로 알아듣더군요.+_+
아하.. 지난 번에도 같은 이유로 온 분들을 뵌 적이 있다.
하지만 안해줄텐데요.... 라는 말이 바로 나오더군요.
지난 번에도 같은 경우가 있었지만 안해줬다..... 이 말을 듣고 그냥 바로 발을 돌릴까 생각을 했는데..
그냥 온 김에 원장님이나 한 번 뵙고 가겠다고 했어요.
그러라고 하더군요. 금방 보고 아니면 딴 곳 가려고 했죠.
헌데 뭔가 사람들이 슬금슬금 많아지는 느낌이고 저의 순서가 안 오더군요.
한 30분정도 대기했는데 그냥 딴 데 갈껄 ㅠㅠ 싶더군요.
지난 번에 같은 케이스일 때 안해줬다는 그 말이 자꾸 걸리더군요.
드디어 원장쌤과 대면하게 되었는데요. 좀 그렇지만 약 80도 인사를 했네욬ㅋ
저를 보더니 살짝 유쾌한 표정이세요.ㅋㅋ
그러면서 말을 이어가시는데 방문시 작성한 상담 신청서에 탈모에 약 처방을 요구한다는 등 여러 가지 세부 사항이 이미 적혀 있더군요. 카운터에 그 여성분이 적어둔 듯..
의사쌤이 그걸 보더니만 탈모의 경우에 이 약을 먹고 중단하면 다시 진행되다는 등..
탈모에 대한 얘기를 해주시더군요.
아싸~~ 느낌 좋다 ㅋㅋ
어떻게 탈모 전용으로 나온 좀 비싼 약으로 처방해 드릴까요?? 라고 하더군욬ㅋㅋㅋㅋㅋ
탈모임에도 비뇨기과에 온 이유 다 알면서.......
(헠) 아니욬 프로스카로 해주세요...라고 했죠.
(근데 상담하던 순간 웃긴 건 내가 봤을 때 이 쌤도 탈모인이었음... 앞머리가.. 동병상련을 기대해도 될 법한 분위기..)
아니 처음의 불안함과는 다르게 매우 매끄럽게 상담 1분도 안 걸리고 받았음...
카운터라고 해야 되나 그 입구쪽에서 처방전 출력 받는데.. 그 처음에 여성분이 어 이 약 맞아요??
라고 묻더군요.
보니까 프로스카가 아니라 피나스타더군요..
저는 이 약은 모르고 갔기 때문에... 뭔가 착오가 있었나 싶었습니다...
어 내 발음이 안좋나...
난 분명 프로스카라고 했는데 피나스타가 처방되었네??ㄷㄷ 당황했지만
그 여성분이 이 약도 피나스테리드라고 하더군요..
5... 단위는 생각이 안나서.. 5...5..라고 제가 말하니..
옆에 있던 남성분이 말하더군요. 5미리짜리 맞다고.. 아하 제대로 받은 거 맞구나 싶더군요.
맞다 싶던 순간 아.. 4조각 내서 먹기 편하게 십자로 음각이 되어있는 약 사진을 본 기억이 있는데 그거 겠구나 싶었습니다. 그게 맞고욬
가격은 꽤 싸네요?라고 여성분이 말해주시더군요. 만 얼마라고...
저는 어 내가 알기론 5만원대로 알고 있는데...
어 그런가요...하고 르응?? 뭔가 이상한 분위기에 인사를 하고 ㅂㅂ2를 했는데..
아.. 저 여성분이 말한 건 보험이 적용이 되었을 때인가 보구나 싶더군요..
저는 보험은 고려치 않았고요.. 이렇게 처방전 14000원내고 받아옴
그렇게 아래에 있는 약국에서 처방전을 제출하고 약을 받았고요. 1달치인게 좀 그렇지만...
4조각해서 먹으니 4달이니까 먹고 또 빋으러 가긴 해야 겠네요.
다음번엔 한번에 3달치 해달라고 해볼까 싶네요.. 장사가 안되니 안해주려나요...쩝
어쨌든, 약값은 생각보다 비보험임에도 싸더군요?? 5만원 생각했는데 실제론 32190원
지금 찾아보니 피나스타도 5만원대에 사서 쓰신 분들 글이 검색해보니 많이 띄던데 약값이 싸진 건가 봐요..
뭐 이렇게 마이녹실 60ml도 하나 사서 집에 왔습니다. 마이녹실은 웃긴 게 또 60ml짜리 밖에 없네요;;
한 약국 6곳을 돌아 다녔 건만... 180ml사려 했는데 ... 마이녹실이 가격이 제일 쌔다 싶더군요.
22000원 그나마 가장 싼 곳에서 샀음.. 22000~25000까지 달라고 하더군요.
이거 뭐 얼마나 발라지려나...
오늘 탈모 사진도 찍고( 직접 정수리쪽 보니 조금 놀랍긴 하더군요 ㄷㄷ 이렇구나 싶곸ㅋㅋㅋㅋㅋ ) 탈모용 약뿐만이 아니라 오메가 3랑 센트룸이랑 여러 가지 건강을 위해서 챙겨보니 나쁘진 않던데요.
그간 건강을 너무 안 챙기며 살아왔는데 탈모가 건강의 의미를 상기시키게 해준 것 같습니다.
앞으론 운동도 꾸진히 하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다짐으로 끝나면 안되는데 ㅎㅎ
아 제가 올해 초부터 금연중이라 후유증으로 아직 글 정리같은 거나 생각을 다듬는 걸 하기 힘드네요.
그냥 글 읽기 힘들겠지만 감안해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깔끔한 탈고 뭐 이런 활동이 불가능하네요;; 네넵.. 산만함..ㅠㅠ
그리고 이 글로 이제 댓글도 볼 수 이쓴 3등급도 될 수 있을텐데.. 자주 뵙고요.
경과는 1년 뒤??정도에 현재의 탈모 사진과 해서 올려볼 생각입니다.
1년 정도면 좋은 경과 있겠죠 뭐..
솔직한 심정은 약들 사오면서 스스로 멘탈이 많이 깨졌는데요..
평생 약 먹을 생가하니 좀 싫어지더군요. 그래도 대머리는 안될 가능성이 남아있는 거니 감사해야 하는 걸지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울고 싶었는데.. 감정도 메말라서 눈물은 안나온지 10년은 더 되는 거 같고.. 아 난 뭔 소리하냐.. ㅠㅠ 흑흑
아참 금딸(미혼이라 ㅠㅠ)도 하고 있습니다. ㅋ 금욕 좋은 거 같은데요.
쾌락을 향한 습관성 자위였는데..
금욕중인 지금 꽤 신기하게도..
성욕이 이미 피나스테리드를 먹기 전에 줄었다 싶어요;; 다행이죠.
약먹고 이런 기분이었으면 분명 부작용 아냐?라고 설레발 쳤을 듯..
저의 경운 유전형 아니라고 심각하게 착각하고 후천적인 탈모라고 치부해왔던 터라 경각심이 없다가 갑자기 생긴 위기감이기 때문에... 대머리의 심각성을 깨닫고 폭풍처럼 대다모와 관련 영상이나 정보를 찾고 몰입하다보니..
여기 글을 보고 시작한 건 아니지만.. 여기 글로도 강조되어 있고 금욕되더라고요.
야한 거 봐도 감흥이 크지가 않아요;;
고자 vs 대머리
둘 중 하나라 택하라면 ..하....
위 구도가 참 묘한데 이를 역설한 글들 여럿 읽다보니 그렇구나 싶기도 한데욬ㅋ
저는 고자를 택할래욬ㅋㅋㅋㅋ 드라이 오르가즘이란 것이 있다던데 이걸 노려보면 되지 않을까요??ㅋㅋㅋ
이건 고자되도 가능할 거 같은데.... 흠..
너무 디테일하게 들어가고 있는 건가... 글 내용이 망측스러운 것 같은데... 그렇다면 죄송합니다;;;
유쾌하진 않지만 다방면으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려고요...ㅎㅎ
아참 비뇨기과 화장실을 가보니 '전립선 비대증'증상에 대해서 10가지 정돈가 적어두었더군요.
그중에서 소변이 한 두 방울씩 나오는 경우 그리고 힘을 줘야 나오는 경우, 소변이 자주 마려운 경우 등등..
저도 경험중인 것들이 꽤 있더군요. 소변 끝어서 나오는 등...
탈모도 치료하며 초기 전립선 비대증도 치료가 되겠다 싶네요....는 사실 극히 긍정적인 사고인갘ㅋㅋㅋ
아.. 아직 약 안 먹었는데 오늘부터 약은 먹을 생각이고 미녹시딜은 조금 귀찮아서 내일부터...
여튼,, 약 부작용이 너무 화려하고 임팩트가 있어놔서 그리고 평생 먹는 거라 진짜 부담감이 없진 않네요...
아닌 척 하지만 ㅠㅠ ㅋㅋㅋㅋㅋ 오늘부터 시작입니다!!!!!!!!!! 타도 대머리!! 슈발 ㅠㅠ 내가 대머리라니...
정말 정말 생각지도 못하며 살아왔는데... 가족력이 있어놨으면 경각심도 갖고 마음의 준비도 했을텐데..
너무 갑작스럽게 다가온 현실임.. 저에게는...
하.. 뭐 진짜 너무 잡담이 기네요. 넵 그럼 간혹 뵈요..
그리고 춘천에 사시는 분들은 제가 처방받은 비뇨기과 쪽지 주시면 어딘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렇게 멘붕인 사람의 푸념섞인 긴 글을 다 읽으셨다면... 대단합니다.+_+ 득모하십시오.
하 이제 글을 정리해야 겠네요. 그냥 푸념섞인 글과 제 이야기 하는 지금이 위로가 되는 기분이네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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