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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발 및 탈모로 맘고생하시는 여러분들께
전 올해 나이 30 입니다. 현재 가발 착용하고 있구요. 저도 역시나 스무살부터 좀 휑해지는 느낌을 받았고 24~5을 넘어가면서는 완연한 탈모가 진행되어 사회생활, 인간관계, 특히 이성쪽으로는 기피증까지 생겼더랬습니다.
가발 착용한지는 5년 되어가는데요.. 친한 친구들과 가족들외에는 굳이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학교 동기들은 처음 가발 쓸때부터 갑자기 달라졌으니 다들 알고 있었지요
사실, 저도 처음 가발을 선택할때 이렇게까지 된 제 인생이 비참하고 원망스럽고 죽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여러분들도... 고민하시는분들.. 그냥 가발 쓰고 지내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세상이 그렇지만 의외로 사람들 남들한테 그렇게 큰 신경은 쓰지 않는것 같습니다. 처음 주위사람들한테 가발했냐고 질문을 받을때마다 말 돌리고, 얼굴은 상기되고 했었는데 그때뿐입니다. 그렇게 지속적으로 오랜시간 관심과 비아냥? 그런거 없더군요. 그러려니 할뿐입니다.
이성관계에 있어서도 역시나 고백의 타이밍이 문제이긴 하지만, 어찌보면 혐오스럽기까지 한 벗은 모습보다는 가발 쓴 모습의 이미지로 다가가시고 정말 깊은 관계가 되었을때 고백하면 의외로 이해해 주시는분들이 훨씬 많습니다.
비교해 볼까요?
가발 게시판은 주로 고민이 언제 고백하느냐, 어떻게 고백하느냐가 주를 이룹니다만..
가발 시작하지 않으신분들.. 특히 저보다 어린 연배의 분들(물론 저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그랬었구요)의 경우 아예 대인 기피증 자살충동, 비관과 의기소침으로 인한 겉외모가 아닌 본인의 내면까지도 루저가 되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전 25살때는 정말 끔찍이도 밝히기 싫었고,(굳이 안밝혀도 모르는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의심하지 않지요..) 비관으로 얼룩진 우울함 뿐인 세월을 보냈지만 현재는 할거 다하고 삽니다. 긍정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Tv에서 이덕화씨가 다른 배우들처럼 해변에서 젖은머리를 쓸어올리는
이런 연출은 저도 평생의 꿈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언제까지 바깥 출입삼가고 고백은 커녕 피하게 되고 의기소침한 상태로 지내야 합니까?
차라리 탈모때문이든, 가발 떄문이든 차이는게 낫습니다.
차이지도 못하고 애초에 고백따윈 사랑따윈, 이성따윈 미리 포기해버리는 그 우울한 심정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희망적인 소식은요.. 전 올해로 5년째 가발 착용하고 있지만 한살한살 나이가 먹어갈수록(이제 30대로 접어들었지요 ^^) 그 1년 1년만큼 탈모에 대한 스트레스가 줄어든다는 겁니다.
25보다는 30이... 30보다는 35세때가 더 탈모에 대한 시선이 고와지는거지요
이건 이성도 마찬가지구요..
20대 아가씨보다는 서른 넘은 아가씨들이 더 이해를 잘 해주지요..
여러 치료방법이 있습니다만..
사실전 의료계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는건, (너무 비관적인 소식인가요?) 현재 공식적인 치료방법은 모발이식술이 아닙니다.
마이녹실 제재와 프로페시아 제재 딱 이 두가지 뿐입니다.
그 외 샴푸, 검은콩 깨, 두피 치료 , 맛사지, 금연, 금주 , 운동?
다 좋습니다. 하지만 이건... 치료가 아니지요..
risk factor라고 하는것들은 대부분 근본 병리 생태적인 명확한 기전이 밝혀진것이 아니라 쉽게 말해 통계 입니다.
암도 마찬가지이지요.. 통계적으로 저러저러한 항목에 있는 사람이 많이 발병이 되는것 뿐입니다. 그럼 저 항목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들은 무엇이냐? 라고 말하면 결국... 유전이라는 위험인자로 종속될뿐이지요..
다른 여러 치료방법을 모색하시는것은 좋으나, 거기에 매달려 너무 큰 기대를 하게 되고, 실낱같은 희망에 올인하고 기대하다보면 역시나,, 그 결과물에 크나큰 실망을 하게 됩니다.
가발을 쓰면서 여러불편한점들로 인해 결국 가발을 벗었습니다 하고 당당해집시다 하는분들도 있지만은.. 일단 가발 쓰시는분들중에 불편하니 어쩌니 해도 대부분은 계속 쓰십니다. 저도 벗을 생각? 절대 없지요..
다른 방법중에서도 가발이 최고라고 드리는 말씀이 아니구요, 여러 방법을 시도하시는 것은 좋으나, 결과가 좋지 않고 어떤분들이 쓰셨듯이 비관과 자살까지 생각이 드시는 분들이라면 가발을 권해 드리고 싶네요. 전 업자도 아니고 일반 사람일 뿐입니다.
나이가 먹으면 먹을수록 가발이나 탈모에 대한 스트레스는 장담합니다만 줄어들게 됩니다. 그렇기에 한창 황금같은 시기 20대에 그 고민으로 인하여 미래의 기나긴 인생에의 착실한 내실과 자신감과 도전으로 꾸며져야할 20대를 방에서 우울하게 기피증과 함께 지내신다면.. 정말 아닙니다.
당당해지십시오
당당하라는건, 벗고 다니라는 뜻이 아닙니다( 전 아무리해도 그 당당함은 못하겠더라구여) 본인한테 당당하라는 뜻입니다.
가발을 쓰는 행위에 당위성을 부여하든, 이식수술에 부여하든, 아니면 정말 벗고 다니시든(대단하십니다;;;;;)
직장이 안좋고 집안이 안좋아서 잘난 여자 못만나는것은 씁쓸해도 그러려니 하시면서, 대머리라서 못만나는 것은 더 큰 상처를 받잖아요?
원래 나를 잘 알던, 지인들에게서 탈모로 인해 지적질과 괜한 걱정, 놀림을 당하시는게 스트레스 이십니까? 아니면 처음보는, 혹은 몇년만에 보는 사람한테 대머리라고 지적 당하는게 스트레스 이십니까?
비교 자체가 되질 않습니다.
가발이라는 방어막을 치고, 한살한살 나이를 들어가면서 스트레스를 줄여나갑시다 여러분들 !! ^^
단, 그 한살한살 들어가면서 비관과 대인기피로 사는건 정말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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