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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동안 종합병원 입원 및 수술 후기 ^^
저번에 얼마전에 제가 종합병원에서 검진 후기를 남긴적이 있죠
검진 결과가 모두 정상으로 나와서 수술 날짜를 확정지었습니다
첨에 수술 날짜가 6월 9일로 잡혔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병원에서 전화와서 5월 23일에 수술받기로 한분이 캔슬 놨다면서 그때 할수 있냐고 하더라구요
당연히 오케이 했습니다
옛말에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잖아요 ㅋㅋ
5월 23일에 수술하기 위해 하루전인 5월 22일 일요일에 병원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탈부착식을 사용하는 저는 5월 21일에 일시고정식으로 전환하였습니다
원래 머리가 앞머리 테입 옆뒷머리 클립식인데 클립 다 제거하고 앞머리 강력본드로 고정 옆뒷머리는 강력테입으로 본머리를 붙힌후 본머리와 가발을 엮어서 부착하는 방식입니다
고정식 자체가 첨인데 접착력이 정말 엄청납니다 탈부착식과는 비교불가
막말로 누가 머리 아주 강하게 잡아 땅기면 가발털이 빠졌으면 빠졌지 가발 망은 절대 벗겨 질일은 없을듯합니다
일단 3박4일간의 입원기간과 하루 전에 고정식으로 전환하였기에 사실상 4박 5일간 가발을 착용하는 셈이죠
4박 5일간 가발을 쓰고 활동을 해본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그다지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만약 평소에 고정식을 쓰고 계시거나 고정식이 자신에게 잘 맞는다고 생각되시는분이 아니시라면 가발쓰고 병원에 들어가는거 정말 말리고 싶네요
나중에 다시 제가 병원에 입원할일이 있다면 그땐 절대 가발을 쓰고 들어가지 않을거라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차라리 나 대머리다 라고 그냥 오픈하고 잠잘때 과감하게 대머리 상태로 잠자고 취침 이외일때는 걍 모자쓰고 있고 그게 좋을듯하네요
5월 21일에 업체에서 첨으로 고정식으로 하고 집에서 밤에 잠을 잤습니다
제가 좀 예민한 편인지 도무지 신경이 쓰여서 잠이 잘 오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그 담날 병원에 입원하러 드가야 하는데 잠자다가 가발망이 손상되는건 아닌지 하는 신경도 쓰이고요 몸부림 심하게 치면 가발이 약간 밀린다는 느낌도 들더라구요 그래서 평소에 8-9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는 제가 그날 집에서 3-4 시간밖에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그것도 깊게는 잠이 안들었구요
5월 22일 오후에 병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입원 접수하고 병실은 6인실입니다
6인실이 가격이 엄청 쌉니다 3인실만 되어도 가격이 거의 6인실 두배가 넘습니다
일요일임에도 전신마취수술하기 위한 몇가지 검사도 하구요 저는 비염수술이라 알레르기 반응검사도 하고 수술설명같은것도 듣고 뭐 그렇게 합니다....
그날 수술관계자들과 면담도 하는데 솔직하게 다 이야기 했습니다
저 가발인데 수술중 웬만하면 가발에 손대지 말라고 이야기했습니다... ㅋㅋ 그러니깐 다들 살짝 웃으면서 알았다고 하네요
하지만 수술전인데도 내가 가발 썼다는 생각을 하니 가발쓴 상태로 앞으로 수술도 하고 입원해 있을 생각을 하니 마음 한켠이 항상 불편함이 남아있네요
마음속으로는 괜찮다 머 어때 까짓거 가발 벗겨지면 어때 가발 들통나면 머 어때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라고 스스로 몇번이나 다짐하면서도
막상 머리로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가슴으로는 전혀 반대로 생각하고 있고 ㅋㅋ
머리로는 괜찮다 머어때 이러면서 가슴으로는 진짜 속마음은 걸리기 싫어하고 ㅋㅋㅋㅋ
그날 밤이 되어 잠자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담날 전신마취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환자들은 의무적으로 수면유도제를 복용해야합니다
저도 먹었구요 그것 먹은 영향이 있어서 그런지 그리고 그전날 잠 많이 못자서 그런지 그날은 그래도 5시간 가까이 잠들었습니다
물론 첨에 누웠을때는 몸 이리 뒤틀고 저리 뒤틀고 저만의 가발쓰고 잠잘때의 편한 자세를 찾기 위해 별짓 다했네요 ㅋㅋ
너무 답답한 마음에 걍 가발 확 벗어버릴까 생각도 해봤는데 본드로 고정된거라 손으로 살짝 잡아 땅겨봤는데 꿈쩍도 안합니다 ㅋㅋ
5월 23일 수술 당일날...... 오전 11시쯤 수술 들어간답니다
일단 잠에서 깨자마자 화장실로 가서 머리 확인을 했습니다
뒷머리 쪽이 많이 흐트러 져서 가발망이 다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빗으로 가발망이 안보이게 빗어줬는데 잘 안되길래 물을 살짝 묻히니깐 어느정도 커버가 되었습니다
11시쯤 전신마취 수술을 했습니다... 이건 뭐 전신마취라 제가 의식이 없는 상태니깐 수술에 대한 불안감은 거의 없었고 오후 3-4시쯤 강제로 깨우더라구요
정말 웃긴게 ㅋㅋ 전신마취에서 첨에 깨어나면 약간 비몽사몽상태인데도 불구하고 깨어나자마자 어머니에게 손거울부터 달라고 해서 머리부터 확인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제가 수술관계자 여러 사람에게 가발 손대지 말라고 이야기 해서인지 머리쪽엔 전혀 손을 안댄거 같았습니다
수술할때 병원 모자를 쓰고 하는데 병원 모자 쓰고 벗기는것도 깔끔하게 잘 한거 같네요
아 근데 비염관련 수술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마취에서 깨어나니 목속에 호수 넣다 뺐다 해서 인지 목도 정말 아프고 코 점막과 뼈쪽에 손 대는 작업이니깐 통증이 마구 밀려오더라구요
그리고 코쪽에 거즈와 실리콘으로 꽁꽁 막혀 있어 코로 숨을 쉴수가 없고 100프로 입으로 숨을 쉬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무지하게 답답하죠
그 상황에서 가발까지 쓰고 있으니 답답함이 2배 ... 순간 가발 잡아 째서 던져버리고 싶은 충동이 ㅋㅋㅋ
이날 밤에도 신체적 답답함 + 가발 답답함이 동시에 작용해서 밤에 거의 2-3시간 밖에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ㅠ
5월 24일 이날도 일어나자 마자 머리부터 확인했구요
잠을 거의 많이 못자서 가발이 흐트러진건 없었습니다
그래도 앞으로 병원에서 딱 하룻밤만 더 자면 된다는 생각에 조금만 더 버티자 라고 스스로 마음속으로 파이팅 했습니다 ㅋㅋ
근데 종합병원에 입원해 보신분들 아시겠지만 간호사분들이 병실 돌아다니면서 3-4시간마다 한번씩 체온 및 혈압측정합니다
5월 22일과 5월 23일에는 체온과 혈압이 모두 정상으로 나왔는데 5월 24일이 되니깐 밤에 잠도 잘 못자고 컨디션도 안좋고 가발쪽에 신경도 많이 쓰다보니 평소보다 혈압이 좀 높게 나오고 체온도 좀 높게 나왔습니다
혈압이 140-150 정도 체온이 37.5-38도 정도 나왔습니다
3-4시간마다 한번씩 혈압이랑 체온 측정하는데 제가 좀 높게 나오니깐 간호사들 바꾸어 가면서 1시간에 한번씩 측정하러 계속 오네요
그러다보니 더 신경쓰여서 긴장되고 그래서 혈압이랑 체온 더 올라가고 ㅠ
바로 옆자리에 나이 60살 넘은 고혈압환자인데 젊은 사람이 왜 혈압이 높냐면서 막 머라카고 몸에 체온 높다고 하니깐 몸에 열이 얼만큼 나는지 제 이마에 열 집을려고 하네요 ㅋㅋㅋ 그래서 순간적으로 휙 피하고
저 누가 머리 만지는거 싫어하니깐 손대지 말라고 했습니다 ㅋㅋ
정말 문제는 지금부터
간호사가 얼음베게랑 얼음팩을 갖다 주었습니다
얼음베개 베고 있고 얼음팩으로 얼굴이랑 이마, 머리 쪽에 찜질 좀 하면 열 내려갈거라고 하네요
순간 뜨끔했습니다 가발착용하고 있는데 머리에 얼음 찜질이라니 ㅠㅠ
겉으로는 네 알겠습니다 ... 이렇게 말하고
간호사 병실 밖으로 나갈때 저도 간호사 따라 갔습니다
병실안에서 간호사에게 사정 이야기를 말하긴 좀 거시기해서 ㅋㅋ
그래서... 저기요 제가 가발 착용중인데 머리쪽에는 얼음찜질이 힘들거 같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간호사 왈..... 그럼 가발 벗으셔야죠.....
이건 고정식이라서 벗고 싶어도 제 마음대로 못 벗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간호사가 잠시만요.... 이러더니 간호사 있는곳으로 가서 무슨 이야기 주고 받더니 저에게 다시 와서 그럼 그냥 머리쪽으로는 하지마세요 라고 말하네요
천만다행 ㅋㅋㅋ
다행히 저녁쯤되어서 혈압도 정상으로 돌아오고 체온도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날도 가발때문에 밤에 잠 많이 못잤네요 3-4시간 정도 잔거 같습니다
그렇지만 하루만 자면 딱 하루만 버티면 이젠 집에 간다... 라는 생각을 하니 밤부터 참 기분이 행복하기도 하더라구요 ㅋㅋㅋ
5월 25일 담당 교수에게 진료받고 오전에 퇴원 끝~
이상 후기 입니다
집에 복귀하자마자 그동안의 수면부족과 피로감이 많이 몰려와서 그런지 거짓말 아니고 장작 16시간 30분 동안의 깊은 잠에 빠졌네요
아까도 말했다시피 담에 또 입원할 일이 생기면 그냥 저 대머리 라고 오픈하고 모자쓰고 있다가 잘때 모자벗고 자고 그렇게 할겁니다
절대 가발 고정식으로 다시 쓰고 싶진 않네요
오히려 가발을 쓰니 더 신경쓰입니다 ㅋㅋ
아니면 회원님들중에서 돈이 아주 많으시다면 1인 병실을 사용하시던지요
저도 첨에는 알아보니 1인병실은 하루에 방값만 최하 20만원부터 시작합니다 ㅋㅋ 보험도 적용안되구요 ㅋ
근데 솔직히 고정력은 전혀 걱정 안하셔도 될거 같습니다
저도 고정식은 첨이었지만 고정력은 정말 저도 인정
만약에 누군가와 싸움나더라도 웬만하면 안벗겨질 정도 였습니다
수술하고 나면 얼굴이 퉁퉁 붓는다는데 첨엔 거짓말 좀 보태서 부모님외에는 아무도 제 얼굴 알아보기 힘들정도로 많이 퉁퉁부었는데 지금은 많이 가라 앉았네요
아무튼 다른 가발 유저분들 참고하시라고 이렇게 글 남깁니다
다른분들도 좋은 정보 있으면 많이 공유해주십시요 ^^
모든 수술이 끝나고 퇴원하니깐 맘은 아주아주 편안합니다
모두들 즐 주말 보내세요 ^^
모발이식 포토&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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