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앞에서 원형탈모의 원인이 '혈액순환이 잘 안되서일 것'이라는 말을 했지요. 근거를 개인적 경험에 비추어 대략 말씀드리지요.
제가 태어날 때에는, 아기를 엎여서 제우는게 새로운 육아법이었답디다. 뒤통수가 예뻐지라고 그랬다는군요. 문제는 가슴이 바닦에 눌려서 약간 들어갔다는 거지요. 제가 어렸을 적에 아마 10여세 가량 까지도 누워서 잠을 잣는데, 잠자다가 숨이 막혀서 한밤 중에 깼던 기억이 지금도 납니다. 충농증과 중이염도 한때 앓았었는데, 이는 엎드려서 잘 때 잘 걸린다더군요.
머리가 빠지기 시작한 것은 10세 정도였으며, 바로 났지만 재발해서 그 뒤로는 낫다 빠졌다를 반복하면서, 계속 악화되었지요.
5년 쯤 전에, 침을 맞으러 갔는데, 그 아줌마는 제 가슴이 약간 안으로 들어간 것을 지적하면서, 심장이 압박을 받아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이다. 가슴의 상태가 예컨데 마요네즈 병을 쥐어짠 다음 병마개를 그대로 닫은 것과 유사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머리 빠지는 것은 그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하더군요. 막연히 느끼던 제 몸의 이상을 종합적으로 설명하니, 의사도 아닌데 가장 설득력있는 그리고 누누히 따져봐도 부정하기 어려운 해명으로 들렸습니다.
후에, 양방과 한방 양쪽에서 심장에 관한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이상이 없다고 하더군요. 성장기에는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다 컸으니 상관없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검사에는 나타나지 않아도,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머리를 빠지게 할 만한 수준의 문제는 있는게 아닌가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비교적 최근에 한 한의원에서 진찰을 받으니, 제가 머리 쪽 혈액순환이 안좋고, 신장기능(피, 머리 등이 생산되는 기능)이 약하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물리적으로 가슴뼈를 고치지 않는 이상, 심장에 약간 무리를 미치는 부분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고칠수는 없겠지요.
오늘 요가를 아침에 하고 나서, 오랜만에 가슴이 답답해 지더군요. 과거에도 경험했던 것인데, 뭐랄까요 열이 심장에서 목과 얼굴과 머리로 올라오는 현상 같은게 아닌가 합니다. 피곤하면 눈주위도 검어지고요. 스트레스가 원형탈모의 원인이라지만, 스트레스도 열기가 위로 올라오는 현상이 아닌가 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스트레스가 원형탈모의 원인이라기 보다,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상태가 스트레스받는 상태와 유사한 것이지요. 그래서 예컨데 담배를 피면 열기가 아래로 내려가고 그래서 마음이 안정되지요.
심장과 혈액순환이 어떤 요인에서건 문제가 생겨서 원형탈모가 생긴다는 가설이 가장 설득력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 외에는 제 몸에 이상이 없어요.
예전에 어머니가 저와 병원에 많이 다니신 적이 있는데, 어머니 말씀이 '원형탈모 걸린 사람들 중에 혈색좋은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그때는 흘려들었는데 역시 같은 가설을 지지하는 관찰이라는 생각입니다. 미녹시딜도 원래 심장약이 었다지요. 그런데 머리에 바르니까 발모에 도움이 되는 것을 우연히 발견했다고 들었습니다.
저 처럼 물리적인 한계(가슴뼈의 야간의 왜곡)가 없는 사람들이라면, 혹은 저 경우에도 그렇다면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심장기능을 강화화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라는 거지요. 방법은? 딴 것은 모르겠고, 운동 많이 하세요. 너무 무리한 운동 말고. 요가 책에 보니까, 팔굽혀 펴기가 심장에 좋다는군요. 팔을 펴서 앞으로 뒤로 빙빙 돌리세요. 돌리면서 손뼉도 치고 주먹도 쥐었다 폈다 하세요. 할 수 있는데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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