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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읽어 보세요.

  • 26years ago

  • 1,361
0
안녕하세요. 다름이 아니라 예전에 제가 일본어 공부 하다가 아래의 일본 소설을 읽었는데 꼭 남의 애기가 아닌 것 같더라구요.
이 사이트를 방문하시는 분 중에 이글을 읽고 마치 자기의 경우와 흡사하다고
말하시는 분도 계실지도 모릅니다. 저도 처음에 이 글 읽고 제 애기의 일부를
막 옮겨 놓은것 같더라구요. 문장속에 머리숱이 없어서 남들과 같은 헤어스타일을 연출할려고 노력한 우스꽝스러운 일. 남들하게 말도 못해보고.
다른점이 있다면 아직 미혼이고 가발은 써본적이 없다는 것이죠.
그래도 결론적으로 주인공 남자가 결혼은 좋은?? 여자 만나서 하더군요.
저도 이 소설 속에 나오는 여자와 결혼하고 싶은데.
너무 바램이 큰걸까요.후후
문서첨부로 할려고 했는데 안돼내요. 글자가 깨져 나오고.
쪽바리 소설이라고 욕하지 마시고 한번 읽어 보세요. 오타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 제가 다운을 받은게 아니라 워드로 직접쳐서.

제목:모래 언덕의 바람
아소 도모히코는 어느 지방 도시의 프로판 가스를 취급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 중키에 적당하게 살이 찐 체격에 얌전하고 다소 소극적인 성격이었다.
"요즈엔요, 얌점한 사람은 위험하다구요!"
회사 여직원이 그런 말을 하면 아소는 자기와 관계가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귀를 곤두세우지 않을 수 없었다.
"아니, 왜지? 얌전한 건 치한이라고 말하긴 하지만 말이야."
"아니에요, 적군파가 돼서 하이재크 같은 거 한다구요."
아소는 그쯤에서 볼일이 생각난 척하고 자리를 뜨는 것이었다.
자신이 내성적인 성격이라는 것이 아소는 별로 탐탁치 않았다. 가능하면 큰 소리로 음담도 하고 허물없이 상대방의 욕을 하기도 하는 그런 심리 상태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그때가 되면 아소는 입을 다물어 버리는 것이었다. 마치 세상에서 나서지 않고 조심스레 지내는 것에 말썽을 일으키지 않는 열쇠인 양 처신해 버리는 것이었다.
사람의 성격이 선척적인 것인지 후천적인 것인지 아소는 알지 못한다, 자신이 모두로부터 조용하고 소극적인 성격이라는 말을 듣게 된 것에 대해서는 자신의 성장 과정도 관계가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그것에 책임을 떠 넘기고 싶지는 않았다. 아소는 아버지가 전사했기 때문에 고모 집에서 자랐다. 어머니가 일을 하러 나가 있었던 것이다. 고모부는 커다란 목재 도매상을 하고 있었으므로 아소는 거기서 일단 물질적인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자랐다. 다만 고모 부부에게도 아이는 있었으므로 아소는 친자식과 같을 수는 없었다. 고모네는 친자식처럼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르나 아소는 그렇지 않았다. 그는 언제나 조심스럽게 행동했었다. 아소의 성적은 특별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아서 그는 도쿄의 이류 사립대에 들어갔다. 대충 말하면 고모네 집에서 학비만을 받았던 것이다. 생활비는 아르바이트와 어머니가 보내 주는 돈으로 그럭저럭 꾸려나갔다. 이 어지간히 빡빡한 학창 생활이 그의 성격에 다소의 영향을 미쳤다고는 할 수 있을 것이다. 좋든 싫든 그는 소심하고 고지식한 성격이 되었다. 십엔을 절약하기 위해 이삼 분 생각하는 일도 드물지 않았다. 그러나 그 보다도 그의 성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그의 신체적인 특징이었다. 그는 이미 학생 시절부터
어지간히 머리 숱이 적었던 것이다. 그는 남들처럼 머리를 기르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해 보았지만 별 효과는 없었다. 머리카락도 없으면서 아침에 머리를 손질하느라 시간이 걸리는 우스꽝스런 일도 결코 남에게는 말하지 못하고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었다.
대학을 나와 고모부의 소개로 고향 마을에서 취직하게 되었을 때 그는 비로서 가발을 샀다. 최소한 확실히, 조금은 젊어 보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것은 머리카락의 일부분을 깍아내고 거기에 일종의 풀로 붙이는 식의 것이었다. 가발을 쓰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이 알까 하는 것은 아소의 커다란 관심사였다. 처음에는 다소 부자연스럽게 생각되었던 자신의 얼굴도 눈에 익으니 원래 이런 것이려니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당신 머리, 가발이에요?" 하고 묻는 아가씨도 없지만 않았지만, 지방 사람들이 도쿄와 달리 노골적이지 않기 때문에 그다지 실례가 되는 말은 하지 않는다. 묻지 않는 한, 아소의 머리에는 머리카락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이쪽에서도 생각하기로 했다. 그러나 가발로 인한 생활상의 제약도 없지는 않았다. 아소는 전에는 고향 바다에서 자주 수영을 했었지만, 이제는 거의 물에 들어가지 않게 되었다. 격렬한 운동도 그만두었다. 그 대신 그는 분재라고도 할 수 없는 작은 화분을 키우는 것을 취미로 삼았다. 아소는 자신의 별명이 [영감]으로 불리고 있는것도 여룸풋이 알고 있었다. 서른 두의 이 나이가 되기까지 아소도 남들처럼 몇 차례인가 혼담이 들어왔다. 도쿄에서 맞선을 본 적도 있었다. 그때 보처럼 아소는 [쓰개]를 벗고 맞선 자리에 나갔다. 그러고 보기좋게 딱지를 맞았다. 머리 같은 건 아무래도 좋다고 하는 아가씨가 이 세상에 있다는 말은 거짓은 아니겠지만, 그는 믿지 않게 되었다. 그 후 아소는 결코 가발을 벗지 않았다. 하지만 혼담은 언제나 어김없이 성사되지 않았다. 아소는 이제, 다시금 어렴풋이 우울한 기분이 사로잡혀 있었다. 전무가 먼 친척 아가씨를 맞아들이지 않겠느냐면서 사진을 보였던 것이다.
"결혼할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지?"
그런 질문을 받고 보면,
"예, 그런 것은 아닙니다."
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아소로서도 가능하면 결혼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일의 결과는 벌써부터 뻔했다. 맞선을 보고, 많으면 두세 차례 데이트를 한다 그러는 사이에 저쪽에서 거절해 온다. 이유는 가지각색이었다. 홀어머니에 외아들이라는 것이 아무래도... 라는 것도 있다. 그런 것은 이력서를 주고받은 애초부터 알고 있던 일이다. 스포츠에 취미가 없는 사람은 싫다고 거절 당한 적도 있었다. 스포츠는 싫어하지는 않았지만, 좋아 한들 될 일은 아니다. 전무가 보여 준 사진의 아가씨는 노타니 교코라고 하는데 아소에게는 너무 명랑한 사람처럼 느껴졌다. 미인인 것은 아니지만 눈이 크고 일도 야무지도. 코는 조금 납작한데 보모 자격을 가지고 있고, 지금도 근처의 보육원에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아소는 좀더 소극적이고 어두운 느낌의 아가씨인 편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자신은 이미 거절당하는 데 이력이 나 있기도 한 것이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하고 아소는 전무에게 머리를 숙였다. 첫 번째는 전무의 집에서 만나게 되었다. 전무가 자신에 관해 특히 자신의 머리에 관해 뭐라고 말했는지 몰라서 아소는 허둥댔다. 교코는 사진보다 더 명랑했다. 자주 즐거운 듯이 소리를 내어 웃었다. 아소는 자신의 마음이 끌리는 것을 느겼으나 경계하여 되돌리려 하고 있었다.
"피차 어린애가 아니잖아, 이 다음엔 둘이서 어딘가 다녀오게."
전무는 그날 밤 술을 마시며 그렇게 말을 건넸다. 장마도 이제 서서히 끝나가고 있었다. 교코는 기차로 삼십 분 정도 떨어진 마을에 살고 있다. 마을은 해안에 면하고 있으며, 모래 언덕과 완만하게 굽은 긴 해변으로 휴명했다. 이번에는 아소가 일요일에 교코의 집을 방문하고 그녀가 뭔가 간단한 피크닉용 점심을 준비해 두기로 되어 있었다. 장마가 걷혀서 그날부터 날씨는 상쾌하게 활짝 갰다. 아소는 모자를 쓰고 나갔다. 아소는 모자 부자였다. 과연 중정모는 스지 않았지만, 이십대, 삼십 대의 남자가 써서 이상하지 않을 성싶은 모자는 무엇이나 가지고 있었다. 교코네 일가는 마을 변두리의 낡은 일본식 집에 살고 있었다. 마당에는 가지며 오이가 심어져 있다. 아소는 교코의 부모에게 인사를 했다. 차를 들고 가라고 했으나, 교코가 "하지만 오늘은 먼저 밖으로 날갈 예정이니까 돌아올 때 들를게요, 엄마."하고 구해내 주었다.
"밭은 누가 가꾸고 있어요.?"
아소가 나란히 걸을을 떼며 물었다
"어머니하고 제가요. 아침에 제가 물을 주고 가요."
"나도 식물 보는 거 좋아 하는데."
"우린 먹는 거 전문이에요. 어머니는 먹을 수 있는 것밖엔 안심으니까요."
이십 분 정도 걷자 모래 언덕이었다
"좋은 날씨군!"
아소가 말했다. 평소보다 마음이 열려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교코는 차양이 넓은 밀집 모자 같은 모자를 쓰고 있었다. 집을 나설 때, 아소가 모자를 쓰고 있는 것을 보고
교코는 "엄마, 나도 모자 쓰고 갈 거니까 갖다 주세요"하고 현관에서 어머니에게 모자걸이에서 가져오게 했던 것이었다. 모자에는 노란색 긴 리본이 달려 있어 그것이 귀엽게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 둘은 잠시 후 모래 언덕에 앉게 되었다. 교코가 헌 비닐 테이블보를 가지고 왔으므로 아소가 그것을 펴고 둘은 그 위에 좀 피곤해져서 앉았다.
"아, 좋은 바람!"
교코는 휙 모자를 벗었다.
"기분이 좋아요, 머리에 바람을 쏘여 주니까."
아소는 바다를 보고 있는 척했다.
"아소 씨도 모자 벗으세요."
교코가 말했다. 아소는 하는 수 없이 모자만 벗었다.
"아소 씨, 다음부터 모자든 뭐든 머리에 쓰지 말고 와요."
아소는 아직 진의를 헤아리기 어려웠다.
"저요, 매일 오이하고 가지에 물을 주는데요. 거기에 아침 햇살과 바람이 닿아서 굉장히 기분이 좋아 보이거든요. 왜 그렇게 하지 않아요?"
"지금까지, 음, 여러 가지 사정이 있었거든요."
아소는 어쩔줄을 몰랐다.
"전 아무렇지 않아요."
"정말?"
"평생, 바람이 잘 통하게 하고 살아요.
아소는 그 말에 감동되었다.
"이렇게 좋은 바람인데, 아까워요."
"그럴까?"
아소는 익살을 떨어 보였다.
"회사에도요."
"응."
"점심 먹을까요? 엄마하고 주먹밥 만들었거든요."
"주먹밥 좋아 하는데."
그것은 대마무 껍질에 들어 있었다. 은박지도 아니고, 플라스틱에 싸여 있지도 않았다. 아소는 긴장하고 있던 마음이 풀리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5년전의 일이다.
아소 도모히코는 지금은 혈색이 좋은 머리의 맨살을 유유히 바람과 태양에 드러내놓고 있다.
"통풍이 잘 되게 하자구!"
하는 것이 그의 입버릇인데, 그 배후에 있는 그와 아내 사이의 모래 언덕의 대화를 아는 사람은 없으므로, 사람들은 좀 실감 나고 재미 있는 표현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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