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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지아 20기 후기
안녕하세요.
어제 그녀석 입니다.
드뎌 수술 받고 오늘 아니..6일이니까 어제네요.. 어제 저녁 7시경 집에 도착하여 엄청 매운 돼지 제육복음 먹고 바로 샤워하고 골아떨어졌다가 지금 새벽 4시 45분 일어나 이렇게 후기 남김니다.
많은 분들께서 쪽지를 보내 주셔서 지금 네분정도 답변 드리다가 그냥 글을 남기기로 했습니다.
쪽지답장 쓰다보니 너무 해드릴 말씀이 많아 그냥 글을 쓰는게 낫겠다 싶네요..
일단 수술은 대만족 대대대대대대만족 입니다.
현지 아까끼 박사님과 새로모 사장님께 정말 감사할 뿐입니다.
날짜별로 정리해 보죠..(제가 글재주가 없어서..ㅡㅡ;)
12월 1일금요일 4시 30분 비행기 였던가.. 를 타기위해 인천공항에 1시경 도착하여 햄버거 하나 먹고 기다리고 있으니 사장님과 20기 젤 큰형님께서 도착하셨더군요..
간단히 인사나눔...머쓱^^
사장님께서 대한항공 스카이 패스 카드 발급받고 오라 하시어..카드 발급받음(그루지아 갔다오는 포인트 점수로 제주도 다녀올수 있다 하시네요..^^)
카드 발급받고 오니 나머지분들 한분한분 오시더군요..^^
이렇게 머리로 인연을 맺은 저희 20기는 터키 이스탄불행 대한항공을 타고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경로가 인천공항에서->터키 이스탄불->그루지아 트빌리시 거든요..
비행기에 올라타고 2시간쯤 지나서 기내식이 나오더군요.비빔밥과 소고기덥밥중 전 소고기 먹었습니다.(나중에 비빔밥 않먹은게 후회 되더군요..)
먹고 자고 깨고 또 자고 깨고를 반복....무지 멀더군요.. 11시간정도 걸리니까요..
엉덩이도 많이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대한항공은 이번이 처음인데 대한항공도 객실의자 간격이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더군요..
어째든 입에 단내가 날때쯤 저희는 터키 이스탄불에 도착했습니다.
짐은 바로 그루지아행 비행기로 옮겨놓고 공항내에서 간단히 맥주 한잔씩 했구요..(맥주 맛있더군요.)
그리고 다시 그루지아행 비행기를 타고 그루지아에 도착..(중간에 기내식 빵 나오는데 저는 않먹었습니다.)
이때 시간이 그루지아 현지시간으로 새벽 4시정도 4시 30분이었던가 그랬습니다.
공항에서 나오니 탈리지 병원에 아까끼 박사님께서 그 새벽에 나와 계시던군요... 감동~~~~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저희는 병원 근처에 호텔로 들어갔습니다.(호텔도 이쁘고 좋아여.. 무엇보다도 저희들만 쓸수 있다는게 가장 좋은점인듯..)
호텔에서 20기중 한국에서 금년에 1차 수술을 받으시고 2차로 그루지아를 선택하신 뉴욕에서 오신 한국인 형님을 만났습니다.
한국에서 총 4명 그리고 뉴욕에서 오신 형님까지 총 5명이 모두 모였죠..
각자 방배정 받고 샤워후 잤구요..
아침일찍 9시쯤 이었던가.... 아까끼 박사님과 몇몇 의사 선생님 께서 호텔로 오셔서 피검사 하며 직접 뒷머리 부분 유연성과 심을 부위 모발수 등을 체크 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5200모 정도 나올듯 하다고 얘기 듯고 갔는데 현지에서 아까끼 박사님께서 보시더니 5700모~5800모 정도 가능하다고 하시더군요..
어찌나 고맙던지...(하지만 정말 고마운건 결국 7000모를 심어주었다는 거죠^^)
저희는 아침식사후 뉴욕에서 오신 형님은 젤 먼저 수술 받으시러 가시고 나머지 인원은 관광을 했습니다.
쇼핑도 하고 사원 성당도 다니고.. 재밌었습니다.
그렇게 도착 첫날 2명이 오전 오후 나누어 수술을 받았구요..
나머지 인원은 저녁때까지 공연도 보고 관광하며 보냈습니다.
근데 음식이 영~ 그렇더군요..
도무지 제입맛에는 그다지 맞지 않더군요.. 다른분들도 마찬가지 였을껍니다.그래도 한국에서 새로모 사장님께서 라면이나 햇반 김치 등등 먹을꺼리 사가지고 가니 먹고싶으면 끓여 먹으면 됩니다.
어찌어찌 첫날 그렇게 보내고 제가 순서가 가장 마지막 인지라 저는 다음날 4시경까지 돌아다니며 관광 쇼핑 마저 했습니다.
셋째날 4시경...이때부터 무지 긴장되고 떨리더군요..
사실 외국에 새로모 사장님만 믿고 따라오긴 했는데.. 그래도 좀 겁나자나요.. 다른 분들 수술한거 보니 다들 처음 견적받은 모발수 보다 조금씩 많이들 심으셨더군요..
밀도도 좋았고.. 다 잘된듯 보였습니다.
그래도 전 너무 긴장하고 떨고 겁나고 그랬습니다.
다른 분들은 모두 관광 나가고 드뎌 제 차례가 되어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가서 먼저 거울보며 헤어라인에 관하여 얘기하고 아까끼 박사님께서 헤어라인을 그려주십니다.
근데 기가막히게도 제가 원하는 헤어라인을 한번에 그리시더군요..
조금의 수정도 필요없었습니다.
다른분들도 모두 한번에 그렸다고 하시더군요..
아마도 여러사람들 수술하시다 보니 이마라인이나 넓이 등등 보시면 대충 이사람이 어떤식으로 원하는지 아시는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헤어라인 그리고 라인에 맞추어 심을부위 이발하고 뽑을부위도 이발하고 ...심을부위와 뽑을부위 모두 이발하고 나니 옆머리만 남더군요..
그래서 다 밀어달라고 했습니다.
완전 스님처럼...^^
다 밀고 나니 아까끼 박사님께서 좋아하시더군요..보통은 직장생활도 해야 하고 사회생활도 해야 하고 하니깐 될수 있으면 이식부위만 깍는다던지... 최대한 적게 깍고 수술 받으시길 원하시거든요..
근데 저는 완전히 다 밀어버리니 보시고는 의지가 대단하다 하시며 더 심어 주셨습니다.
머리 깍고 바로 마취하러 들어가서 뒷머리 잘라낼부분부터 마취하고요..
마취는 그냥 테이블앞에 의자에 앉아서 편하게 과일도 먹고 커피도 마셔가며 주사 맞습니다.
근데 제가 워낙에 피부가 민감한지라 주사바늘 들어갈때마다 무지무지 아프더군요..
다른분들은 처음 두세방 정도만 아프고 그후로는 아무 감각이 없다고 하시던데... 저는 한 30방정도는 맞은거 같습니다. 근데 고통이 20방 정도 까지는 아팠던거 같구요..
제가 너무 아파하니 놀라시더군요.. 이런환자 처음이라고... 제가 민감하기는 민감한가 봅니다.
그렇게 마취하고 바로 절개들어갔고요.. 일단 마취가 되니 고통은 못느낍니다.
조금 절개하고 조금 찝어놓고 또 절개하고 찝어놓고 이런식으로 모두 절개 한후에 쭉 꼬매는듯 합니다.
이작업이 끝나고 아까끼 박사님께서 뒷머리 절개부위 바로윗부분에서 FUE 방식으로 또 모낭을 채취해 주셨습니다.
펀치기구 같은걸로 뽑아 주셨는데.. 제가 한모낭에 모발이 3가닥에서 많게는 5가닥 까지 있는것도 많더군요..
첨 알았습니다.
어째든 서비스로 해주신 FUE시술로 약 500모 정도 더 심게 되었구요..
뒷머리 절개부위에서 약 6500모 정도 나와 총 심을량은 3502모낭 그러니깐 정확히 7004가닥의 머리를 심었습니다.
앞머리 이식할 부위는 마찬가지로 마취주사 맞고..(이것도 마취가 않되서 무지무지 아팠씁니다..ㅡㅡ;)
주사맞고나면 박사님께서 심게될 부위 칼로 구멍내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이때 카운터기가 손과 기구에 연결되어 있어 한번 구멍낼때마다 카운터기의 숫자가 올라 갑니다.
이 구멍 숫자를 보고 몇모를 심는지 알수 있습니다.
구멍은 3502개를 뚫었으며 총 심은량은 7004모 였고.. 모낭분리하다가 버려지게 되는 머리도 나중에 보여주는데 저는 4가닥정도? 6가닥정도? 버릴꺼라고 보여주더군요.. 제가봐도 그머리는 버려야 겠더군요.
머리 심는 작업은 경력 8년차 분과 7년차 분 5년차 분 뭐.. 그랬던거 같습니다.
이 분들께서 앞 뒤 옆 부분 맡아가며 능숙한 손놀림으로 심기 시작합니다.
피닦아 주시는 분이 두분정도 더 계셨던거 같고..
안에서는 8명~10명 정도가 열심히 모낭 분리 하고 있구요..
다들 경력이 수년이상 되신 분들이라고 합니다.
(아.. 그리고 대다모에서 보니 외국은 의사가 아닌 분들 즉 보조나 혹은 간호사? 도 머리를 심는다고 어떤 분께서 그러셨던거 같은데..
여기서 머리심는 작업 하시는 분들도 모두 다 외과 의사 분들 입니다.
한국인 환자가 아닌 그루지아인이나 터키인 기타 외국인들이 오면 이분들이 수술 다 하신다고 가끔 아까끼 박사님이 이분들 보조로 참여하기도 할정도로 실력들이 뛰어나신 분들이라 합니다.)
하여튼 그렇게 총 5시간인지 6시간인지 걸렸던거 같습니다.4시~4시30분쯤 병원가서 끝난게 11시 정도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머리를 짧게 깍고 수술을 한지라 심은머리와 기존머리가 잘 어울어져 보기 편하더군요..
잘 심어졌습니다.
기존머리(위머리) 민상태에서 새로 심은머리만 있는상태인데도... 지금상태만으로도 만족할만큼 아주 잘 심어졌습니다.
이제 기존모와 심은모가 모두 다 난다면 10년전 헤어스타일로 돌아갈수 있을듯 하네요..^^
이렇게 저까지 모두 수술을 마치고 다음날 아침 일어나 저보다 하루 먼저 심으신 분들은 머리를 감았습니다.
머리 감는법은 아까끼 박사님께서 직접 시범 보여주시며 알려주십니다.
수술후 이틀째 되는날 부터 알려주신 방식으로 머리를 감을수 있고요..
약 2주 후부터는 정상인과 같이 머리를 감을수 있다고 합니다.
그후 또 관광.. 전세계에 하나뿐이라는 스탈린 기념박물관 및 여러 사원성당...그렇게 마지막날 관광을 마치고 저녁에 병원 의사분들과 환자들이 모여 레스토랑에서 만찬을 합니다.
마지막까지 한국인에 대한 애정이 상당하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비즈니스가 아닌 인간적인 애정 ..아마 다녀오신 분들은 느낄수 있을 것입니다.
아까끼 박사님 본인도 예전에 대머리셨기 때문에(현재는 멋쟁이 입니다. 말총머리 하고 다니세요..^^) 누구보다도 탈모인들의 마음을 잘 아시는것 같고.. 하여튼 겪어 보시면 아실껍니다.
해외이기 때문에 느끼는 두려움 불안감 같은것들(잘못되었을때 다시 가기 힘들다느니.. 사후관리가 어떻다느니...)이런거 없습니다.
아.. 그리고 새로모에 송사장님께서도 현지에서 좋은일 많이 하고 계시더군요.. 고아원에 과자도 사다주시고...우리가 지불하는 비용에서 한사람당 100불씩 고아원에 기부도 하시고... 공부잘하는 아이들은 유학도 보내주시고..뭐 ...그래서인지 병원 관계자 분들이나 통역하시는 분들이나 모두 한국에 대한 인식이 좋은듯 합니다.
쓰다보니 온통 그루지아 찬양하는 글만 썼네요..^^
그래도 어쩝니까 제가 느낀게 그런걸요..^^
이렇게 모두 관광과 수술을 마치고 저희 20기는 마지막날 새벽 3시 30분에 기상하여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공항에 21기 분들이 와 계시더군요... 간단하게 인사나누고 수술한것도 보여드리고 ..그렇게 우리는 다시 터키 이스탄불행 비행기를 타고 이스탄불로 넘어 갔습니다.
피곤해서인지 2시간이 정말 금방 지나고 도착하더군요..
도착하니 현지 한국인 가이드가 나와 저희를 맞아주었고 저희는 호텔에 들어가 약 3시간~4시간 정도 쉬었습니다.
현지 가이드분께 들은 이야기인데 터키에서도 그루지아 모발이식이 유명하더군요... 모발이식하러 그루지아 많이들 간다고 하더군요..
그루지아의 경우 남자들 거의다 대머리가 많습니다. 약 70%정도가 대머리라고 하더군요..
실제로도 대머리들 많이 보입니다.그래서 그런지 모발이식쪽으로 유명한듯 하네요...
그리고 원래는 이 현지 가이드가 나올께 아니었는데..본인이 직접 지원하여 나왔다고 하더군요.. 가이드 형님도 약간 앞머리쪽이 탈모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희한테 이것저것 많이 물어 보실려고 나왔다고 하더군요..^^
그 가이드 형님과 호텔에서 이런저런 얘기 나누고 밥도 먹고 하다가 오전 11시쯤 관광시작하고 성소피아 성당이니 여러 곳들 방문했습니다.
이때부터는 피로가 밀려오더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투어중 이날 정도는 그냥 이스탄불에 호텔잡아놓고 하루정도 쉬는게 좋을듯 하더군요..
정말 많이 피곤했습니다.
이렇게 관광도 모두 마치고 저녁에는 한국식당 가서 육계장 먹고 한국행 비행기 탔구요...
비행기안에서 머리 보여주고 환자라고 말하니 뒷자리에 자리 두칸을 내어 주더군요.. 그래서 편히 앉아 올수 있었습니다.
잠깐 졸았는데 8시간이 지났더군요..
많이 피곤했었나 봅니다.
이렇게 우리 20기는 한국에 도착했고 공항에서 모두 헤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말 후회없는 선택이었던것 같습니다.
물론 머리가 다 자라봐야 알겠지만 ..^^
그래도 저는 원래 예상했던 모발수보다 1200모 이상 더 심었기 때문에 생착률이 떨어진다거나 해도 후회 없습니다.
그리고 생착률은 95%~97% 살아 난다고 확신하시니 믿고 기다려 볼생각 입니다.
내년 이맘때면 어느정도 자라 있겠죠.. 1년이 빨리 지났으면 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좋은 선택하셔서 다들 득모 하세요..
화이팅!
사진은 내일 바로 찍어서 수술전 사진과 비교하여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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