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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이식을 생각하는 모든 분들께
모발이식을 고려하시는 모든 분들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모발이식수술을 경험한 저로써는, 모발 이식에 대한
뚜렷한 정보도 없이 TV나 언론매체의 홍보를 통해서 거의
결심을 하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분명 모발이식수술은, 그런 수박 겉핥기 식의 소개 멘트에
혹 하여 성급하게 결정을 내릴 만한 수술이 결코 아닙니다.
그런 광고성 멘트를 접해보면, 탈모의 범위가 경미한 경우
모발이식수술만 받으면 거의 정상인처럼 될수 있을거란
기대감이 팽배해집니다.
물론, 탈모가 얼마나 진행됐는지 . . 모발 이식 부위가
얼마나 넓은지 . . . 수술이 얼마나 잘됐는지 여부에 따라서
각자 개개인의 만족도가 다를 것입니다. 그 때문에
모발이식수술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이 여기저기 떠도는
말들 때문에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저의 경험이 조그만 보탬이 되지 않을까
싶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1. FDA에서 승인받은 탈모 치료제를 써보셨습니까?
모발이식까지 생각하고 계시는 탈모인 분들 중에서, 의외로
프로페시아나 미녹시딜 같은 탈모 치료제를 모르시는 분들이
간혹 계시더군요. 저같은 경우엔 프로스카(프로페시아와 성분이
같은 약)를 5년 가까이 복용하고 있는데, 솔직히 효과는
잘 모르겠습니다. 기존 모발을 유지시켜주는 정도라고 생각하며
물에 빠진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꾸준히 복용하고
있습니다. 미녹시딜도 7년 전쯤에 세달 정도 쓰다가 별로
효과를 느끼지 못하여 중단했습니다만, 이러한 치료제들은
장기간 사용을 해야 효과가 나타나는 것들입니다.
모발이식수술을 받은 현재, 미녹시딜을 다시 사용 하려고
생각중입니다.
* 프로페시아와 미녹시딜은 모든 모발이식센터에서 권해주는
치료제이며, 모발이식수술을 하기 전, 병원에서는 이 치료제의
사용 여부와 기간을 미리 체크하는것이 순서입니다.
그런 언급이 일절 없다면, 그 병원은 환자를 돈으로 보는
병원일테니 피하십시오. ㅎㅎ
2. 본인의 두피에 맞는 샴프를 사용하거나, 따로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있습니까?
유전적인 탈모라 할지라도, 식생활 습관이나 두피 관리에
따라서 빠지는 모발의 양이 늘어날수도 있고, 그 시기가
앞당겨 질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도, 20대 초반부터 유전적인
남성형 탈모가 진행되었습니다. 아버지는 40대 이후 부터
정수리 머리숱이 빠지셨는데, 왜 나는 이렇게 빨리 머리가
빠질까 하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인스턴트 식품이나 기름기
있는 음식을 좋아하고 두피에 맞지 않는 샴프를 계속 사용해
왔던 것이 원인이었던것 같습니다. 아 그렇구나 하고 공감이
가시는 분들 빨리 식생활 습관부터 바꾸도록 노력하세요 ㅎㅎ
지성 두피에 유분기 많은 건성용 샴프나 린스 쓰시면 쥐약인거
아시죠?? 기름기 제거가 확실하게 되는 샴프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3. 모발이식수술에 대한 되도록이면 많은 정보를 얻도록 하되,
그릇된 정보와 올바른 정보를 판단할 수 있을때까지
신중하게 생각하십시오.
모발이식을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각종 검색 사이트에서
모발이식에 대한 검색어를 쳐보셨을겁니다. 대부분 홍보성 글에
정확한 정보가 없어서 혼란을 빚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ㅎㅎ
하물며 대한민국 최대 탈모 사이트인 대다모에서도, 병원 알바나
해외 브로커들이 판을 치고 있는 판국인데, 그런 사이트는 더하면
더하겠죠. 물론 사실적인 내용도 많지만 대부분 신뢰할수 없는
글이 더 많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니 더 혼란스러우시죠? ㅎㅎ
그럼 어떻게 올바른 정보인지 판단하느냐?
무조건 검색하세요 ㅡㅡ; 병원 사이트에 들어가서 수술 후기도
읽어보시고, 모발이식에 관한 한 모든 정보를 섭렵하도록 하세요.
그럼 대략적인 답이 나올것이고, 몇 군데 신뢰가 가는 모발이식센터들이
좁혀질 것입니다. 그때부터는 발품을 팔아야죠 ^^
4. 모발이식수술은 어느 병원이 잘하며 비용은 어느정도 됩니까?
가장 궁금한 내용이죠 ㅎㅎ 모발이식에 대한 정보는 많이
알았는데, 과연 어디서 수술을 받을것이냐가 관건이 될것입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제가 확실히 드릴수가 없네요. 뭐 병원
알바라 오해를 받을까봐 그래서는 절대 아니구요. 워낙 제 성격이
솔직하고 직설적인 편이라 제가 정말 만족하는 병원이 있다면
오히려 적극적으로 추천을 드리겠죠. ㅎㅎ 일단 제가 보기에
국내 병원은 실력이 다 거기서 거기인 것 같습니다. 특출나게
평판이 안좋거나 다른 진료를 같이 하는 병원이 아니라면 말이죠 . .
모발이식수술은 그래도 모발이식만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이 낫습니다.
인지도가 높은 병원들은 거의 서울 강남에 위치하고 있구요.
기왕이면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시술받는 것이 좋겠죠.
비용면에서도,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싼 곳은 별로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평생에 한번 받는 수술 . . 일이백만원이
대수겠습니까? 다소 비싸더라도 평판이 좋고 신뢰가 가는 곳에서
수술을 해야죠. ㅎㅎ 비용에 대한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솔직히 상담을 해보시면 알겠지만, 2000모에 얼마 3000모에 얼마 . .
이것은 모낭당 얼마라고 명확히 책정해놓은 금액이 아닙니다.
그냥 눈대중으로 이식 면적을 대충 잡고, 금액 매기기 편하라고
얘기하는 부분이지, 실제 이식하는 모발 숫자는 다소 차이가 납니다.
그래도 의사들은 열이면 열 더 많이 심어줬다고 얘기를 하죠 ㅎㅎ
(카운터기로 정확히 측정하는 병원은 예외입니다.)
일반적으로 2500모 기준으로, 병원마다 300만원에서 ~ 600만원 정도까지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상담시에 수술 예약하면서 말만 잘하면
몇십만원 정도는 DC 할수 있을것 같네요. ㅎㅎ 이 수술 진짜
돈 그대로 주고하면 바보입니다. 의사들 배만 불리는 셈이죠 . .
그러니 본인이 믿고 신뢰할수 있는 의사를 만날때까지는
여러 군데서 상담을 받아보세요. 상담비는 받는 곳도 있고
만원 정도 받는 곳도 있습니다. 대부분 상담 실장이 상담을 하는데,
그들이 하는 얘기 100프로 믿지 마시구요. 질의할것은 미리 메모지에
적어가는것이 좋습니다. 의사나 상담 실장의 말에 이끌려가는 것
보다는 자신의 궁금증으로 대화를 풀어나가는것이 도움이 많이
될겁니다. 그래야 허튼 소리를 못하죠 ㅎㅎ * 사후관리는 확실하게
보장해 주는지 여부도 꼭 물어보세요! 아직 국내 의료법이 허술한지라,
수술이 잘못 되었으시에 보상 받을수 있는 길은 본인이 스스로
열어놔야 합니다. 잘못 되면 머리가죽 홀랑 벗겨 버린다고 협박도
하세요!! 이건 농담입니다. ㅋㅋ
5. 모발이식수술은 보통 어떤 식으로 진행됩니까?
국내 모발이식수술은 크게 절개(FUSS) 비절개(FUE) 법으로 나뉩니다.
FUE 방식에 대해선 잘 모르니까 패스하구요. 대부분 FUSS 방식으로
모발이식을 하게 되는데, 이 방법이 한번에 많은 양의 모발을
심을수도 있고, 생착률도 높은 편이라고 하네요. 쉽게 얘기하면
모낭군 이식술이라고 공여부(옆머리와 뒤통수 모발)의 두피를
때어내어 모낭과 피부를 분리하고 식모기로 이식부위에 이식을
하게 됩니다. 빨리 뒤통수 머리카락 하나 떼어 살펴보세요~
머리카락이 굵고 한 모낭당 두개 세개의 모발이 많은
사람 일수록 수술 효과는 훨씬 좋아지니까요. ㅎㅎ
그럼 본격적으로 수술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볼까요?
저는 꽤 인지도가 높은 병원에서 수술했습니다. 사실 병원
직원들의 친절함이나 입에 발린 얘기들은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불친절했으면 다른 병원에서 수술했을지도 모르지만 말이죠ㅋ)
그곳 원장님의 명성 때문에 거의 90프로 이상 수술까지 결심하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그래서 수술도 상당히 체계적으로
이루어질것이라고 기대를 했습니다만 . . . . ㅡㅡ;;
처음에 상담 실장이 기초 헤어라인을 잡고 제 의사를 물어봅니다.
수술 전에 살짝 긴장이 되서 그런지, 저는 제 의사 보다는
그래도 경험이 많은 사람의 말을 듣고 싶었습니다. 결국
헤어라인을 1센치 정도 내리고 양쪽 관자놀이 부분도 심기로
했습니다. 매직으로 라인을 그리는데, 자로 정확히 재어보지도
않고 그냥 그림 그리듯이 그리더군요, 모든 공사도 기초 공사가
가장 중요한 법인데 말이죠 ㅡ ㅡ; 밑그림이 잘 그려져야 나중에
헤어라인 좌우 대칭이 맞습니다. 제대로 그려달라고 어필하세요!! ㅋ
그리고 마취를 하고 수술대 위에 엎드려서 바로 공여부 채취에
들어가더군요. ㅡㅡ; 제 공여부 모발에 대한 아무런 검사도 없이
어디서 어디까지 절제하겠단 말도 전혀 없었습니다. ㅡㅡ;;
지금 생각해봐도 이건 진짜 문제가 있는거네요. 그냥 의사의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로써 이식 부위만큼 공여부를 절제하는
겁니다. 남의 것 떼오는것도 아니고 내 생살을 찢는건데 . . .
다행히 절제 부위에서 모낭이 많이 나와 더 심어주게 되더라도
어차피 내 두피에서 때오는겁니다. ㅡㅡ;; 탈모 부위가 그리
넓지 않다면 별로 고마운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ㅡㅡ;;
그런데 전 이런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수면 마취로
인해서 금방 잠이 들었거든요. ㅎㅎㅎ 수술 과정도 제대로
지켜보질 못했어요. 혹시 남은 모낭을 다 심어주지는 않고
버리지는 않았을지 ;; 기왕이면 국소마취만 해달라고 하세요.
수면마취는 환자 편의를 위해서 하는 걸 수도 있겠지만,
수술진의 입장을 위해서 하는 영향이 더 크다고 봅니다. ㅡㅡ;
마취 기운에 본인의 뜻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할수도
있으니까요.
전반적인 수술 과정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글은
많기 때문에, 정말 필요한 부분만 찝어서 말씀 드리는겁니다.
다시 간추려보면,
① 헤어라인 밑그림의 중요성
② 공여부 모발 상태 검사 유무
③ 수면마취의 문제점
④ 모낭 분리사들의 숙련도
6. 국내 모발이식수술과 해외모발이식수술에 대한 견해
저도 국내에서 시술을 받았습니다만, 확실히 여러가지
문제점이 많긴 많습니다. 병원 직원들의 친절함은 좋았지만,
그들이 진정으로 탈모인들의 아픔을 이해한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죠. ㅎㅎ 병원도 다 장사니까요 ㅎㅎ 다소 체계적이지 못한
수술 시스템도 그렇고 . . . 어찌보면 무식하고 단순한(물론
극도의 꼼꼼함과 집중력이 요구되긴 하지만) 외과 수술임에
비해서 균일적이지 못하고 비싼 비용 문제 . .
해외는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제가 극단적으로 본
국내 병원은 이렇더군요. 또한 해외에서 수술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이 밀도에 대한 차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이것은 . . .
아직 제가 수술 경과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섯불리 말씀드릴수 없는 부분이네요. 제가 보아 온 예로 보면,
밀도에 대한 기대는 특히 젊은층 엠자형 탈모가 있으신 분들이나
헤어라인을 좁히려는 분들이 높으시더라구요. 아무래도 기존모발과
이식모의 간격이 비슷비슷해야 자연스러움이 살아날테니까요.
7. 끝으로 하고 싶은 말
모발이식을 통해서 얻을수 있는 만족도는 개개인마다 모두 다릅니다.
최근에 시행되는 모발이식술을 보면 수술에 대한 실패보다는 환자
본인의 기대치 설정에 따른 만족도가 대부분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즉 기대치를 너무 높게 잡지 말란 얘기죠 . . .
통계적으로 보면 젊은층 초기 탈모 환자들은 모발이식수술에 대한
만족도가 대체적으로 낮고 나이가 들어 탈모가 한참 진행된
사람일수록 만족도는 높은것 같습니다. 이미 그정도면 밀도에 별로
연연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러니 누구는 잘됐네 누구는 못됐네
이런 소리에 신경쓰지 말고 환자 본인이 스스로의 모발 상태에 따라서
기대치를 설정하는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객관성을 띄려고 노력했지만 아무래도 저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쓴 글이기 때문에 다른 의견도 있을수 있는 글입니다.
암튼 긴 글 읽으시느라고 수고 많이 하셨구요. 더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쪽지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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