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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 억제 물질 개발
경북대 김정철 교수팀
남성형 탈모의 원인 물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물질을 국내 대학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탈모로 고민하고 있는 남성들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25일 경북대 모발이식 연구센터 김정철 교수 연구팀(김문규·성영관 교수)은 남성형 탈모증의 발생기전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학술지인 '피부연구학회지(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2월호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남성호르몬(DHT)에 의해 유도되는 Wnt 억제 단백질인 Dickkopf-1(DKK-1)이 남성형 탈모를 야기한다. DDK-1이 모발의 발생과 성장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단백질인 Wnt의 작용을 억제해 모발의 발생과 성장을 억제한다는 것.
그렇다면 모발과 달리 수염 등 다른 신체 부위의 털은 굵고 덥수룩한 이유는 무엇일까.
연구진은 "탈모가 진행 중인 모발에서는 남성호르몬이 DDK-1의 생성을 유도해 모발세포의 사멸을 야기하지만, 수염에서는 남성호르몬이 DKK-1을 유도하지 않으며, 오히려 세포 성장에 관련된 인슐린양 성장인자(IGF-1)의 발현을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또 탈모가 왜 앞이마에서 머리 꼭대기까지 주로 생기고 양옆과 뒤쪽에는 생기지 않는지에 대한 의문도 풀었다. 이유는 후두부에 비해 전두부의 모발이 남성 남성호르몬에 의한 DKK-1을 더 많이 생성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처럼 남성형 탈모를 일으키는 DKK-1의 생성을 억제하는 발모제를 개발해 임상실험을 벌이고 있다. 현재 임상실험중인 이 발모제는 특히 남성호르몬이 아닌 발모세포를 죽이는 유전자만 억제하기 때문에 성욕 감퇴 등 부작용이 거의 없을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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