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압구정 맘모스에서 m자 모발이식을 받고 후기를 작성하게된 탈모환자입니다.
후기를 어떻게 작성해야할지 감을 못 잡고 있다가 ‘내가 겪고 느낀것들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쓰면 그게 후기지’라고 생각해, 맘모스에서 수술을 받게된 경위와 수술후기 및 외의것을 윤색없이 써보려 합니다.
어떻게 맘모스를 알게되었나 지난날을 상기해봤을때, 모발이식 정보를 찾다가 우연히 석원장님의 블로그글을 접하게되면서 맘모스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블로그에 있는 글들을 읽어가면서 맘모스에서 모발이식수술을 받아야겠단 결정을 하게됬습니다. 결정을하게된 이유는 여기서 다 밝히기엔 너무길어 대표적으로 두개정도만 말해보자면, 수술과정 및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것으로부터 오는 의료진에대한 신뢰성, 선진 모발이식 병원시스템 정도가 있겠네요.
결정후 맘모스 홈페이지에 온라인상담 신청을하니 바로 다음날 맘모스에서 연락이와 상담 날짜를잡고 상담을하러갔습니다.
상담때는 블로그글들을 읽고 모발이식에대한 지식이 대강 있는 상태로 갔었어서 질문이 특별히 많진 않았습니다.
사실 말이 상담이지 저의 심중에선 맘모스에서 모발이식수술을 받을생각을 한 상태였어서 상담이아니라 예약날짜를 잡으러 간것이란 생각도 드네요. 석원장님과 상담이후 두피케어받고 수술날짜를 잡고 귀가했습니다.
그렇게 일상을 살다가 어느덧 수술날짜가 다가왔고, 상담때 한 번 온적 있음에도 불구하고 으리으리한 맘모스의원의 고급스러움에서 나오는 기에눌려 어깨를 움츠리며 로비에 들어섰습니다.
로비 직원분의 안내에따라 대기실로 향하고, 대기실에서 수술복으로 환복 후 기다리고 있으면 점심때 먹을 김밥종류를 선택합니다. 남자들의 소울푸드인 ‘돈까스‘, ’제육’의 이름이 들어간 김밥이 눈에 밟혔지만, ‘수술하고 하니 자극적이지않고 가벼운거 먹자’라는 생각에 야채김밥을 선택했습니다.
잠시 뒤 간호사분이 대기실로 혈압을재러 오시는데, 혈압을재고 수술방으로 이동해 최종디자인 회의 이후 수술을 개시합니다.
여담으로 디자인 결정을하면서 석원장님과 얘기를 나누다 ‘블로그글을 많이 읽어서 원장님을보니 연예인을 보는것같다‘며 원장님에게 팬심을 드러냈었는데, 석원장님이 오히려 ’블로그 글을 많이 읽어줘서 고맙다‘는 답변을해 원장님의 겸허함에 감동을받은 기억이 있네요.
수술은 슬릿-채취-이식으로 진행되는데 슬릿은 정자세로 누워하고, 슬릿전 웃음가스(아산화질소) 마취를 하고 슬릿을 시작합니다.
웃음가스 마취를하면 만취하는 느낌이드는데, 이때 원장님이 만취한 느낌이들면 한쪽손을 들어 신호를 달라하시고 통증이 있으면 웃음가스를 더 깊게 마시고뱉으라 하십니다.
살짝 만취한것같은 느낌이 들어 손을 드니 슬릿을 시작하셨는데 살짝 따가워 ‘초장이라 마취가 덜된건가?’라는 생각이들어 웃음가스를 더 깊게 마쉬고뱉으니 약 20초정도 살짝 따끔하다가 이후엔 마취가 잘되어 끝까지 무통증으로 슬릿을 마쳤습니다. 슬릿을 할때 무통증이었지만 의식은 있었어서 두피에 구멍이나는 느낌이 묘하긴 했었네요.
슬릿이 끝나고 잠깐휴식후, 이번엔 엎드려서 채취를 시작합니다. 채취또한 웃음가스를통해 마취를하는데, 원장님이 만취한 느낌이들면 한쪽 발을 들어 신호를 달라 하십니다.
슬릿 초장에 웃음가스를 덜마셔 살짝 따가웠던 기억이 있었어서 이번엔 웃음가스를 만취한느낌이 들고나서도 3-4번 더 마시고뱉어 의식이 희미해질때쯤에 발을 들었고, 발을 들자 원장님께서 채취를 시작하셨습니다.
그런데 통증이 슬릿 초장때보다 더 심해 살짝 놀라 웃음가스를 더 깊게 마시고뱉으니 팔다리를 못 움직이겠다는 느낌이듦과 동시에 상념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고, 결국 심연에 빠져 의식을 잠깐 잃었습니다.
의식을 잃기직전 ’결국 이렇게 다시 눈을 못 뜨는구나..‘이런 생각을하면서 순간 공포감이 엄습했었는데, 지금생각하니 괜한 기우였고 귀엽단 생각도 드네요ㅎ..
얼마 안 지나 ‘헉!’하고 의식이 돌아오고 그 이후론 마취가 잘되어 슬릿때와 마찬가지로 무통증으로 채취 하였습니다.
다만 채취를하면서 오랫동안 엎드려있으니 이마가 많이눌려 불편함을 느꼈었는데, 중력을 이마로만 받지말고 상체를 활용해 분산해 받으니 한결 편했습니다.
말로만 표현하니 좀 추상적이라 부가설명을 하자면, 몸에 힘을 풀어 이마를 베드에 콱 박지말고 상체를 아주 미세하게 살짝들어 이마를 베드에 살짝 얹으면 상체로 자연히 중력이 분산되는것같습니다. 저는 이렇게 느끼긴했는데 사람마다 편한자세는 다르니 그냥 참고만 해도 좋을것 같습니다.
채취가 끝나고 아침에 선택한 야채김밥을 먹다가 채취된 모낭의 상태가 좋다는 석원장님의 설명을 듣고, 양치 후 빠르게 이식에 들어갔습니다.
이식은 앞의 두과정과 달리 웃음가스가아닌 주사를 통해 마취를하는데 살짝따꼼?한 정도이고, 마취이후엔 전혀 통증없이 이식이 진행됩니다.
안대를써 아무것도 안 보이지만, 제 상상의 나래에선 머리위에서 석원장님이 빠르고 정확하게 손을 움직이며 모낭을 슬릿낸 자리에 이식을 하는것이 펼쳐졌습니다.
수술이 다끝나고, 제가 했던 염려는 거의 없었고 수술이 잘끝났다는 석원장님의 말을듣고 안심을 했습니다. 개인적인 염려가 있었지만, 석원장님에대한 그지없는 신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긴장없이 수술을 받을수 있었고 그로인해 수술도 잘 끝나지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수술후기는 여기서 마치고 수술 외의것과 관련해 얘기를 하나 하자면, 괜한 오지랖을 부린다는 생각도 들지만, 많은분들이 석원장님의 블로그글들을 읽고 올바른 정보를 통해 주체적으로 자신의 남은 머리카락들을 최대한 지킬수 있으면하는 바람입니다.
블로그에는 모발이식(비절개)의 수술과정,디자인,사용도구,최신동향,국내현주소 등... 모발이식과 관련된 제반내용을 다루는 글들이 있고 외에도 탈모,탈모약,의학지식을 다루는 글들이 있습니다.
모발이식과 탈모에대해 무지렁이였던 저는 블로그에있는 객관적이고 올바른 내용의 글을 통해 모발이식과 탈모에대한 지식의 기반을 다지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잘못된 정보가 범람하고 있는 정보화시대에 살고있는 제게 석원장님의 블로그글들은 한 줄기 빛이었습니다.
이 후기글을 읽고있는 여러분들도 원장님의 블로그글들을 보게된다면, 저처럼 도움을 얻는 부분이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자리를빌려 책임감을 가지고 수술을 잘마쳐 주시고 다방면으로 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해주신 석지웅원장님, 보이지 않는곳에서 묵묵히 같이 고생을 해주시는 간호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p.s. 수술당일 통증없이 잠 잘잤고, 지금 이글을 올리는 시점에는 이식부의 간헐적인 참을만한 가려움말고는 딱히 다른 부작용은 없습니다. 단지 이식부위 조심하면서 생활하는것과 3일간 1시간마다 생착스프레이 뿌리는게 살짝 귀찮은건 있네요. 그래도 스프레이는 매시 정각마다 뿌린다 생각하니 일상생활중에 크게 신경쓰이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