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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지키려면 자외선부터 막아라!
'작열하는 태양'이라는 표현이 점점 많아지는 때다. 이때 사람들이 필수적으로 찾는 게 자외선 차단제. 조금이라도 살갗이 탈까봐 안절부절못하는 것이다. 그런데 흔히 간과하는 게 있다. 머리카락과 두피다. 여기에 태양으로부터 떨어지는 직사광선은 여느 피부에 못지 않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다른 피부는 보호한다 생각하지 머리와 두피에는 무심하다. 그래도 되는 걸까? 센텀모빅스피부과 박근 원장은 "여름은 모발의 수난 시기"라며 "오히려 다른 피부보다 더 신중히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름철 두피와 모발 관리법을 알아봤다.
자외선은 두피·머리카락의 '적'
머리 빠지고 탄력·윤기 잃게 해
두피에 자외선 차단제 발라주고
에센스로 머리카락 보호해야
노출 후엔 머리 감아 청결 유지
■두피에도 자외선 차단제 발라야
머리숱이 현저히 적은 직장인 K(35) 씨. 지난 여름휴가 때의 큰 고생을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다. 가족들과 산으로 바다로 떠나 신나게 즐긴 것까지는 좋았는데, 휴가 후 머리가 화끈화끈하더니 결국엔 붉은 점들과 물집까지 생겼다. 쓰리고 아픈 것이야 말할 것도 없고. 견디다 못해 찾은 병원에서는 일광화상이라고 했다. 어쩌다 그리 됐을까, 지금 생각하면 아뜩하다.
K 씨처럼 머리숱이 적은 사람이라면 여름 햇살을 특히 두려워해야 한다. 두피는 단단해 보여도 그 속살은 유난히 연약하다. 자외선에 자극받아 화상을 입기 십상이다. 땀까지 흐려면 두피의 청결 상태는 나빠지고, 그럼 피부염까지 일으킨다. 어떻게 해야 하나?
박 원장은 두피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고 충고했다. 모자나 양산을 사용한다 해도 한계가 있으니,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두는 게 안전하다는 것이다. 완전한 대머리가 아닌데도? 그래도 듬성한 가르마 부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게 좋다. 실제로 여자 아이의 경우 머리카락을 양쪽으로 땋아 내린 상태에서 물놀이를 즐기다 정수리 가르마 부위에 일광화상을 입어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 속살이 드러나는 정수리 가르마 부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강한 햇빛은 머리카락도 녹인다
머리카락이 무성하다고? 그렇다고 안심할 일이 아니다. 강한 햇빛은 머리카락 자체를 위협한다. 머리카락은 단백질의 일종인 케라틴으로 이뤄져 있다. 이 케라틴은 열을 받으면 녹아내린다. 헤어드라이어 등을 자주 사용하면 머리카락이 늘어지고 푸석푸석해지는 것을 떠올리면 된다. 자외선은 멜라닌 색소도 파괴한다. 결국 햇빛에 오래 노출된 머리카락은 손상되고 약해져 탄력이 떨어지면서 탈색되기도 한다. 신체의 다른 피부가 햇빛으로 인해 상하게 되면 가렵고 쓰라려서 금방 알아채지만, 머리카락의 손상은 별다른 느낌이 없어 그대로 방치하기 쉽다는 점에서 더 조심해야 한다.
따가운 햇볕 아래 해수욕을 즐긴다면 머리카락에 대한 위험성은 더욱 커진다. 머리카락에는 윤기와 탄력을 지탱해주는 큐티클 층이 있다. 그런데 자외선과 바닷물의 소금기는 이 큐티클 층을 파괴한다. 해수욕과 휴식을 반복하면서 젖은 머리가 햇빛에 자주 노출시키며 말리는 것도 머리카락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이 밖에 워터파크 등 약품 처리가 된 물에서의 물놀이도 머리카락 건강에는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평소 탈모 부위를 보습하는 습관 중요
꼭 휴가철 피서지가 아니라도 여름은 탈모 환자들 사이에서 가장 관리하기 힘든 시기다. 강한 자외선과 땀, 습한 날씨로 인해 두피의 자극이 심해지고, 피지 분비가 증가해 두피에 지루성 피부염과 같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두피에 발라 두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에 앞서 평소 탈모 부위를 보습해 주는 습관이 중요하다. 흔히 탈모가 있는 경우 세수 후 청량감 때문에 스킨 로션을 바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두피를 더 건조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스킨 로션보다는 전용 보습제를 자주 두피에 바르는 것이 두피 피부염 예방을 위해 좋다. 물놀이 혹은 빗물에 두피가 노출된 후에는 가능한 빨리 머리를 감아 두피를 청결하게 해줘야 한다.
머리카락과 관련해서는, 최근에는 머리카락에 바르는 에센스에 자외선 차단 성분을 함유한 제품들이 출시되어 있으므로 적당히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런 에센스 제품과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난 뒤 하루 일과를 끝냈을 때는 반드시 깨끗이 씻어 자외선 차단 성분을 제거해야 한다. 머리를 감을 때는 되도록 따뜻한 물에 감는 것이 좋으며, 샴푸는 두세 번에 걸쳐 나눠 조금씩 거품을 내면서 머리 여기저기를 마사지하듯 해주면 그런 성분과 함께 두피에 쌓인 노폐물이 효과적으로 제거된다.
여느 병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스는 탈모에 큰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 해소에는 숙면이 최고의 해법이다. 실제로 충분한 숙면은 모발 건강에 필수적이다. 머리카락은 부교감신경 기능이 활성화돼야 성장이 촉진된다.
그런데 수면 부족으로 부교감신경 기능이 떨어지면 모발에 충분한 영양공급이 되지 않으며 모발 건강 상태도 나빠진다. 탈모를 예방하려면 하루 최소한 7시간 이상 충분히 자도록 노력해야 한다. 열대야로 잠을 못 자는 경우를 예방해야 한다. 불면은 탈모로 가는 지름길이다.
이미 자외선에 오래 노출돼 두피나 머리카락에 이상 증상이 생겼다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두피질환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탈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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