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른의원]

비절개 4300모 66일차

두달 빠르게 지나네요;

저는 심은 머리가 99.9% 다 빠졌다가 ( 첫날 부터 한달 반 정도 쭈우우욱 빠지기만 했습니다 )


한달 반쯤 경과 했을때 거의 맨둥 맨둥 맨질맨질 한 상태에 도달하고 나서
( 심은 부분에 유난히 긴 머리카락이 있는데 그것들 빼고 완전히 다 빠졌습니다.)
심은곳 전체적으로 슬슬 솜털같은 것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최근 2주 간에 눈에 보일정도로 굵어지기 시작하니 무슨 잔디처럼 올라오네요; 인체의 신비를 깨닫고 있습니다.

심은 머리가 나겠지 싶었는데 막상 올라오기 시작하는게 보이니까. 생명이라는 것은 참 강하구나 싶었습니다.

 

두달간 짧게 느낀 관리 노하우를 좀 드리자면,

수술후 2주 후쯤에 병원에 가니까 모낭염이 그새 10개 정도는 난것 같더라구요. 저는 새심히 관리 한다고 했는데도 그렇게 됐었습니다. 샴푸도 나름 조심조심 꼼꼼하게 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런데 병원의 간호사님이 모낭염을 짤때 이식한 머리카락을 뽑으시더라구요. 머리카락을 뽑고 난 길로 염증을 빼내면된다고 하시면서요. 전 그때 깨달았습니다. 모낭 이 자식이 생착끝났고 이제  왠만해서는 안죽는다는 것을...

그 이후로 모낭염 생기지 않게 지문으로  빡빡 감았습니다.no mercy

양치질하면서 따뜻한 물로 한 5분정도 머리를 불린뒤에,지압으로 혈액순환까지 시키는 듯이 꼼꼼하게 빡빡빡빡손가락 안쪽으로 감았습니다.
그리고 샴푸후에는 차가운 바람으로 꼼꼼하게 말렸어요.

제가 워낙에 여드름 잘생기는 피부고,두피에 지루성피부염까지 있어서.. 이식후 두피 관리가 잘 될까 걱정했는데

그 이후에는 어쩌다 한 개씩 모낭염이 생기고 심하지는 않았네요.

아 그리고 또다른 인체의 신비는
제가 눈썹과 구렛나루 측면까지 동시에 이식했는데요.

이전에 병원갔을때 눈썹 이식한것도 빠지나요? 라고 물어 봤는데 눈썹도 빠진다고 하셨었거든요

그런데 저는 눈썹은 안빠지고 그냥 그대로 자라고 있어요.
구렛나루는 80%정도 빠졌는데, 여긴 빠진부분이 아직 솜털도 안보이고 있고
이마는 위에서 쓴것 처럼 거의 다빠지고 솜털처럼 올라오는데요.

사람마다 올라오는게 다르지만
같은 사람이라도 이식한 부위마다 올라오는게 또 다른가봐요.

약은 꾸준히 먹고요.
술담배는 원래 잘 안하는데, 과자 같은걸 좀 먹고;; 잠은 푹자고 있습니다.


갑자기 사진이나 찍어서 한번 봐볼까 하는 생각이 나서 사진찍었다가. 글까지 올렸네요.

회원님들 모두 암흑기 잘 넘기고 새싹기로 진입하시길 빕니다!!!!

마음의 평화가 있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