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재성]

비절개 90일 후기

안녕하세요.
그동안 대다모에서 이런저런 정보와 도움만 받다가 마침내 저의 후기를 올리는 날이 와서 기분이 묘하네요.
선천적으로 이마가 넓어서 어린시절부터 짱구 소리도 많이 듣고 나름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모 포털의 ㅅㅌㅁ라는 까페 초창기부터 가입해서 이런저런 탈모방지 및 발모 비법이라고 하는 것들에 관심을 갖고 실천해보기도 했구요, 각종 샴푸, 에센스, 녹차요법, 식초요첩, 검은콩가루 등등 먹고 바로 많이 했었습니다. 다만 약은 부작용이 걱정되어 먹지 않았습니다.
암튼 다행히도 저는 지금까지 탈모가 크게 진행되지는 않아서 큰 걱정은 없이 지내왔지만 넓은 이마, 특히 양 옆에서 뒤로 넘어간 헤어라인에 대한 컴플렉스를 항상 갖고 있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 당당하지 못한 게 참 싫더군요. 저희 아내는 결혼할때부터 '에구 울 오빠 머리 더 빠지면 어쩌나.. 걱정마 내가 머리 심어줄게' 그러면서 제 편이 돼줬지만 그런다고 제 고민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었구요. 그러다 드디어 마침내 진짜로 머리를 심게 되었습니다.
서두가 길었네요.
이식에 대한 생각을 해 본 것은 사실 몇 년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식 후기 등을 인터넷에서 검색해보고 사진도 찾아보기도 하구요. 가끔 실패사례를 보게 되면 두려움이 엄습하더군요. 그러나 올해 초 쯤 결심을 하고 대다모와 옆동네를 가입하여 본격적으로 정보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의 후기를 참조하여 6~8군데 정도로 병원 후보군을 추렸고, 그 중 6군데 정도 실제 상담을 다녔습니다. 2일을 통으로 시간을 내서 다녔구요. 후기 및 실제 상담을 통해 느낀 디자인 및 신뢰성에서 가장 점수가 높았던 곳이 3군데 정도였고, 그 중에서 가격을 가장 잘 주신 곳, 그리고 일정을 최대한 맞춰주신 곳으로 최종 결정을 했습니다. 모수는 6군데에서 각각 800모낭에서 1500모낭 사이에서 견적을 주셨었고, 최종 후보군인 병원에서는 모두 1000모낭 정도를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디자인에 따라 모수가 달라지는 건 아실테고, 저는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기존 헤어라인을 지키면서 부족한 부분만 채우는 형태로 했습니다. 솔직히 라인을 좀더 내리면 어떨까 고민도 했지만 여러 후기를 통해 라인을 내리면 모수가 크게 증가하여 비용은 올라가는 반면 생착률이나 밀도 면에서는 불리하다는 얘기를 많이 보았기 때문에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헤어라인 디자인은, 나이도 있고 남성적인 이마를 선호하여 원장님이 제안해주신 디자인에서 거의 변동 없이 진행하였습니다. 그 외 기존의 머리카락과 겹쳐지는 부분에 시술 시 기존 모낭이 손상되어 탈락되거나 문제가 될 수 있는지 우려하는 점 등을 문의 드렸었는데 최종 후보군에 들었던 병원들은 모두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된다 문제가 없도록 시술한다 라고 말씀하시면서 안심시켜 주셨었습니다. 상담실장님과 상담 시 항상 대다모 회원임을 말씀 드리고 또한 타 병원에서 상담 받았다는 부분도 대개 물어보셔서 그에 대해서도 얘기했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더 할인을 받았던 부분이 분명 있는 듯 합니다.
그 외 시술 당일의 일정이나 상세 절차 등은 타 회원님의 모재성의원 시술 후기와 거의 동일하여 생략하고자 합니다. 시술 및 시술 후 관리 관련 궁금한 점은 문의 주시면 최대한 제 경험대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다만 꼭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시술 관련 충분히 충분히 알아보시고 공부하시고 고민하시고 난 후 결정하시라는 것입니다. 제가 겪어보니 고민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했는데도 시술 후 불안감과 두려움이 엄습하더군요. 아 그걸 좀더 알아봤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충분히 생각지 못한 점들이 떠오르고 막 걱정이 되더라구요.
시술 전에는 얼마든지 바꾸고 결정할 수 있지만 시술 후에는 결코 되돌릴 수 없다는 것 잊지마시기 바랍니다.
사진은 각 3장씩, 시술전, 시술후, 35일차, 46일차, 90일차(어제)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