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모발이식 한 달차 후기를 한번 남겨보려고 해요.
일단 10일차 생착기간이 지나고 나서는, 샴푸할 때 이식 부위도 일반적으로 손가락으로 살살 문지르면서 해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 시점쯤부터 3~4일 정도는 이식 부위에 각질이 많이 생겼는데요, 언뜻 보면 비듬처럼 보여서 좀 신경 쓰이긴 했어요.
근데 이게 정상적인 과정이라고 하더라고요. 억지로 떼어내려 하지 말고 그냥 두는 게 좋대서 놔뒀고, 시간이 조금 지나니까 진짜 깨끗하게 싹 사라졌어요.
피딱지 같은 건 육안으로는 거의 안 보였고, 아마 샴푸하면서 자연스럽게 떨어졌던 것 같아요.
붉은기는 아직도 확실히 보이긴 합니다. 특히 저처럼 피부가 좀 하얀 편이면 더 도드라져 보이더라고요 ㅋㅋ
그래도 뭐, 머리카락 들춰보지 않으면 잘 안 보입니다.
술은 15일차쯤부터 맥주 한두 잔 정도만 마셨고, 과음은 피했어요.(술약속 있을때)
퇴근하고 술 마시고 싶을 땐 그냥 무알콜 맥주로 대신했는데 이거없었으면 많이 힘들었을듯...
병원에서는 생착기간 10일 동안은 절대 술 마시지 말라고 했고, 다른 후기 찾아보면 3주다, 한 달이다 말들이 다 달라서 헷갈리긴 했는데...
사바사, 케바케라고 그냥 최대한 조심하는게 나은거같아요. 괜히 후회하는 것보단 낫잖아요.
운동도 마찬가지예요. 웨이트는 시술 후 한 달까지는 그냥 완전히 쉬었어요.
힘이 가해지면 안되기도 하고, 혹시 모를 염증이 생길수 있으니까..
그래서 헬스장 한달 홀딩 해놨는데... 이제 다시 운동 해야 할생각에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ㅜㅜ
그리고 머리 커트는 12일차에 했어요. 수술 전부터 머리를 기르고 있던 터라 한 달 넘게 지나니까 너무 지저분해져서요.
친구가 미용사라 최대한 요구를 많이하면서 이식 부위는 가위로 아주 조심조심 다듬고, 뒷부분(모낭 채취 부위)은 바리깡으로 살살 했어요.
이식 부위 쪽 샴푸는 아예 하지 말라고 했고, 다른 부위만 조심스럽게 했습니다.
저처럼 친구한테 자른는게 아니고 일반적인 미용실가게 된다면 꼭 요구사항 말하세요. 알아서 하겠지하고 말 안하면 실수로라도 이식모를 건들거나 강하게 만질수도 있으니...
이제 슬슬 암흑기가 찾아오고 있어요.
처음에는 밀도가 좋았는데, 요즘은 이식부위가 듬성듬성해진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근데 이게 모낭이 빠지는 게 아니라 ‘모발만 빠지는’ 자연스러운 탈락 현상이라고 하니까 너무 신경 안 쓰려고 합니다.
샴푸할 때 거품에 머리카락들이 좀 보이면 속상하긴 해요 ㅜ
그래도 이건 이식받은 사람들이 거의 다 겪는 과정이라니까 그냥 믿고 지나가는 수밖에요.
참고로 저는 모낭염이나 동반탈락 같은 트러블은 아직까진 전혀 없었어요.
평소에 샴푸 후에 두피 완전히 말리는 걸 습관처럼 해놨던 게 도움이 된 것 같기도 하고요.
모발이식 1개월 차는 딱히 큰 문제는 없지만, 눈에 띄는 변화가 많아서 멘탈관리가 중요한 시기인 것 같아요.조금 예민해질 수 있는 기간이지만, 이건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마음 내려놓고 지켜보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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