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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이식 받으시기 전에 읽어봐주셨으면 합니다.
선배님들 앞에서 교만해 보일지 모르나 제가 그 동안 모은 정보를 공유해보고자 글 씁니다.
저는 그 동안 대부분 해외포럼에서 활동했습니다. 한국에 정착하고 곧 모발이식을 결심했고
수술은 8월에 잡혀있습니다.
병원정보 공유 요청은 죄송하지만 정중히 거절하겠습니다. 병원 관계자나 알바라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아서요.
다만 실패후기 게시판의 글과 여러 글들을 보면서 꼭 병원의 책임만 있는 게 아닌 경우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보부족과 모발이식의 허와 실을 모르고 잘못된 곳을 택했기에 발생한 사건일 수도 있구나.. 그래서 정말 모발이식이란 것에 대해 제가 아는 것에 대해 공유하고자 하는 것 뿐 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1. 절개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 절개를 그냥 절개로만 알고 계시는데 직설적인 표현으로는 “두피를 뜯어낸다”가 맞습니다.
뜯어내어 벌어진 부위는 봉합을 합니다. 두피가 늘어지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거니와 후유증의 위험이 있습니다.
- 흉터가 남느냐 남지 않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머리를 기르고 다니신다면,
수술결과만 훌륭하다면, 흉터쯤이야…
- 심할 경우 신경 손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가장 안 좋은 것은 절개 부위 주변으로
두피가 상대적으로 경직 됩니다. 그리고 절개 부위 주변의 건강한 모낭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글 수정: 제가 너무 직설적으로 단 부분이 있었네요. 사과 드립니다. 이러한 경우가 있다는 것이지 절개가 모두 그렇다는 것이 아닙니다)
- 때문에 1차로 절개를 하셨던 분들은 2차를 해도 큰 효과를 못 봅니다.
- 저는 해외포럼에서 절개는 윈도우, 비절개는 Mac이라는 이야기를 쉽게 접했습니다.
즉 절개는 하기는 쉽지만 문제가 많으며 안정성이 떨어진다. 비절개는 미적으로 훌륭하며 안정성이 우수하고
비절개 방식 중에서도 여러 기술 접목을 통해 높은 생착률과 밀도 구현이 가능하다 등등
의견 #2. 절개를 하려면 절개전문병원에서, 비절개를 하려면 비절개 전문병원에서
- 절개에 대해 악담을 퍼부었지만 무조건 후유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수술 결과가 나쁜 것도 아닙니다.
다만 그 리스크가 높을 뿐 입니다. 반면 비용은 저렴합니다.
- 요즘 느끼는 것은 절개, 비절개를 같이 하는 병원들을 많이 봅니다. 심지어 아타스 라는 로봇 장비까지
들여와 모든 것을 하려 합니다. 어느 글에서 이러한 병원에 대해 이렇게 비판하는 걸 봤습니다
“모든 것을 다 하고자 하지만 아무것도 제대로 못한다”
- 절개와 비절개를 같이 하는 병원 몇 군데 상담을 간 적이 있습니다. 결국에는 계속 절개를 유도 하더군요.
비절개에는 자신감이 없어보임을 느꼈습니다. 우리나라에 비절개가 자리 잡은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갑자기 비절개를 시행한 병원은 가급적 피하시길 권유 드립니다.
- 모발이식 ‘수술’이지 ‘시술’이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대수술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광고와 가격만을 보고 정할 법한 수술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그렇다고 비싼곳이 잘하는 것도,
싼곳이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모발이식 수술의 성향에 맞는 합리적인 가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견 #3. 수술방법에 대해 꼼꼼히 따집시다.
- 가격을 고려하기 전에 따져봐야 할 것이 수술방법입니다. 특히나 가격이 너무 저렴한 곳은 가급적이면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 그 이유를 들어봅시다. 모발이식을 하기 위해서는 원장, 간호사 (모낭분리), 식모기, 펀칭 도구, 수술글로브
등등의 도구 들이 들어갑니다.
- 이 뿐만이 아니라 건물 임대료, 광고비, 리셉셔니스트, 두피 관리사, 그리고 이 외의 기타 비용들이
들어갑니다.
- 어떠한 병원의 가격이 2000모를 심고 200만원이라고 할 때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해서는 모수를 속이거나
식모기 및 각종 수술도구 재사용을 하게 됩니다. 물론 제가 모르는 특별한 절감비용 방법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상식적인 선에서 모든 인건비와 수술도구를 고려하였을 때 나오기
힘든 가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장이 직원 월급 짜게 주는 악덕일 수도 있겠네요;)
의견 #4. 상담 시 모낭 수 카운트, 사용되는 수술도구의 사용 여부 등등
- 수술 시에 어찌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식모기를 사용하는 병원에서는 무조건 환자가 보는 앞에서
새 식모기를 개봉하는 것을 확인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건 곤란하다고 말하는 병원이 있다면
당장 수술 취소하고 나오세요.
- 수술장갑도 유심히 보시기 바랍니다. 수술장갑 재사용이 별 것 아닌 것 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피 묻은 수술장갑을 다시 사용하기 위해서 쓰는 약품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약품은 완전히
제거되지 않습니다. 이식부위에 고스란히 묻게 됩니다.
- 수면마취를 하는 병원이라면 몇 모를 심었는지 알기 힘듭니다. 모낭 수 카운트가 명확한 곳에서
하시기 바랍니다.
- 위에 언급했던 수지타산 문제 때문에 수면마취를 시키고 모수를 속이고 수술을 일찍 끝내는
병원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다른 환자를 그 날 또 수술시켜줘야 모든 인건비와 기타 비용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지요. 모발이식포토후기에서 종종 같은 모낭수로 수술 했는데 육안으로 봐도
차이가 나 보이는 이유가 이 때문 입니다.
- 박리다매인 셈입니다.
- 더욱 눈쌀을 찌푸리게 만드는 병원은 얼마 전 까지만해도 피부과라는 간판이 있었는데
피부과/모발이식이라는 간판으로 바꾼 병원들 입니다. 모발이식 경험이 풍부한 새로운
원장을 영입한 것이 아니라면 한 두달 트레이닝 받고 수술 과목을 늘려 탈모인들 돈 뜯으려고
하는 것으로 밖에 안 보입니다.
- 모발이식은 최대 1년을 보고 하는 수술 입니다. 때문에 어떠한 수술 보다 더욱 꼼꼼히
따져보시고 가격은 적어도 세번째 고려요소로 두시고 전문성과 수술방법에 비중을 두시기 바랍니다.
- 전문성, 수술경험, 수술방법에서 모두 우수한 병원이 있는데 가격이 비싸다면?
그게 정상적인 가격 입니다. 차라리 수술 시기를 미루고 돈을 더 모으시는 한이 있더라도
검증을 거친 병원을 찾아가세요.
- 수술 실패 후기 게시판만 몇 개 봐도 아실 겁니다. 싼 게 비지떡이었다는 사실을요.
종종 비싼데 결과가 안 좋은 곳도 있긴 하지만요.
-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사실!! 아무리 좋은 곳에서 수술해도 본인이 관리에 소홀히 한다면
결과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꾸준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글이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글의 길이에 비해 큰 도움이 못되어 죄송합니다. 제가 혹시라도 잘못알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너그러이 양해 부탁 드립니다.
제가 그 동안 알아보고 비교해보고 정리해보고 한 것들 중에서 신뢰가 갈만하다고 생각되는 글들을 올려본 것 뿐 입니다. 한국어가 아직 조금은 서툴고 표현력이 짧아 틀린 부분이 있을 수도 있으니 양해 부탁 드립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리고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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