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적으로 제가 병원을 고르기 전 가장 크게 본 기준은 딱 한가지 ‘대표원장님이 직접 집도해서 수술 시작부터 끝까지 진행해주시는지’ 였어요. 워낙 의심이 많은 성격이기도 하고 상담은 대표 원장님한테 받고 수술은 다른 원장님이 한다? 그런 병원 많지는 않겠지만. 이왕 돈 들일거 확실한 곳 가서 받자는게 제 신념이었고요.수술 전, 잔머리처럼 모발이 조금씩 나와있긴 했지만 누가봐도 엠자 부분이 파여있고 이마가 넓어보이는 상황이었고. 저 또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지쳐있는 상태였습니다.거기다가 제 직업이 학생들 앞에 서는 강사라. 어떻게 보면 외모관리를 안 할 수가 없는 직업인데 걸림돌이 될때도 많았구요. 언제까지나 덮은 머리만 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 앞머리를 덮게 되면 어려보이고. 전문적이지 않은 그런 분위기가 되어버리고. 그렇다고 까면 엠자가 훤히 비추고... 탈모가 인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거 이때 알았습니다.경기도 거주중이라 남들처럼 막 몇시간씩 오가야 하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수술 받고 다음날 오전 일찍. 병원에 오기에는 조금 부담이 되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솔직하게 제 상황에 대해 말씀 드리니 숙박제공까지 해주셨구요. 솔직히 말하자면 이런 부분에도 감동을 받았습니다.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써주시고 배려해주는게 느껴져서요.그렇게 눈 앞에 바로 닥친 문제들은 해결이 되었고. 또 중요하게 봐야 할 한가지 부분이 있다면... 뭐 다들 아시겠지만 ‘디자인’ 이겠죠. 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고 이식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일테니까요. 저도 그렇구요.제가 원하는 부분은 그리 크지 않았고 엠자 부분만 자연스레 채워지는거 그거 딱 한가지 말씀드렸네요. 한번 그려주시고 내보내실법도 한데 계속해서 물어봐주시며 마음에 들때들 때 여러 차례 디자인 수정해가며 최종본 내주셨어요.이쪽으론 아는게 없으니 그냥 빈 부분만 채우면 되는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체계적이더라구요. 나름대로 디자인에도 과학적인 부분이 존재하더라는.ㅋ수술 할때는 중간중간 계속해서 몇모까지 심었는지 진행상황 알려주셨고 인증서류까지 받아볼 수 있어서 안심이 되더라구요. 수술 중에는 현미경으로 모낭 체크해서 건강한지, 수술 잘 되고 있는지까지 말씀해주시구요.숙박 지원 해주신 덕에 푹 쉬고 다음날 샴푸까지 편안히 받고 집으로 귀가했어요. 이번에 가서 고주파 등등 좋다는 관리 받고 왔는데. 미포함이었으면 따로 큰 돈 들여 받았어야 할걸 이식부터 관리까지 한 병원에서 쭈욱 받을 수 있어 좋더라구요.아직 11개월 반이라는. 긴 숫자가 남아있지만 이식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벌써 반절은 왔다는 생각이 드네요. 불안하다거나 딱히 못 참겠다는 느낌도 없어요. 옆에서 계속해서 챙겨주시니 원장님 믿고 졸업까지 순탄하게 가보겠습니다.